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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물가가 치솟는 요즘, 미주 한인들이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국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수령하는 은퇴 인구가 7천 명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이 숫자는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인근에서는 한국 사정도 미국과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 높은 달러의 가치, 한국의 좋은 의료서비스들을 고려해 한국으로 영주귀국, 혹은 장기체류를 하는 교포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제보자는 부부가 전문직 은퇴 후 노후를 미국에서 보내려고 황혼 이민을 왔다. 전문직 경력으로 빠르게 영주권을 얻고 곧 시민권까지 받은 부부는 미국에서 10년 거주 후 건강 문제로 한국으로 역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로 고정 수입이 있지만, 높아지는 생활비와 나이가 들어갈수록 불편해지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주원인이라고 했다.
한편에서는 한국으로 돌아가도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한국의 물가와 집값은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고, 또한 취직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 후 연금이 나오거나 미국에 투자처가 있는 교민들에게는 환율이 오를 대로 오른 지금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꽤나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참고: 원·달러 환율 1,344원. 최근 13년 내 최고로 올라)
미국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교민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미국도, 떠나온 한국도 둘 다 살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