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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말로 형언하기 힘든 심적 고통을 겪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잠 못자는 건 기본이고… 밥도… 덕분에 아주 약간이지만 다이어트효과는 있었네요…
쩐의전쟁에 나왔던 ‘카드빚 지지마라’라는 말이 절절이 가슴에 와 닿았던 몇 주…정말 맨주먹 붉은피만 가지고 미국땅에 들어와 쓰리잡(1풀타임+2파트타임)에 학교수업(덕분에 석사과정을 4년이나 걸려 마쳤다는…ㅋㅋㅋ) 병행하며 IMF넘기고 졸업시점에는 911때문에 비자 스폰서하는 직장구하기 어려워 저임금에 착취당하며 근근이 카드 돌려막아가며 살다가 2년전에야 겨우 제대로 된 현직장잡아서 올해 처음으로 매년 마이너스 경제를 조금이지만 플러스로 돌려놓았더니 이제 그동안의 짐들이 서서히 어깨에 압박을 가해 오더군요…
결혼하자마자 한국에서 잘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미국와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러고 있나…
미국 생활 12년차…
12년간의 미국생활이 아무것도 아니였던것처럼 느껴져 참 우울했었답니다.누구에게나 애달픈 이민생활…
구구절절한 얘기 더 해봐야 괜히 게시판 분위기나 헤칠것 같고…어쨌든, 지금 만기… 다시 마음에 평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써왔던 생환기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전 역시 인복이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알고 지내는 주위에 많은 분들 도움(정신적, 경제적)으로 다행이 탈출구를 찾아낸것 같습니다.덕분에 한동안 소흘했던 생환기도 한편 더 썼구요…
힘든 시련의 시간을 감내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있는 만기처럼…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실지 모르는 모든 커플스 여러분의 마음에도 곧 평화가 깃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