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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했습니다.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나 저제나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새는 단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하지요?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고 있을때는 역쉬 미국이다!, 참 말들을
잘하는 구나!, 오바마가 잘하면 대통령도 될 수 있겠다!! 미국은 역시 자유와 민주 그리고 Dream come true!!! 이랬는데,
요즘 공화당 전당대회를 보면서는 뭐랄까? 약간 소름이 끼칩니다.
이것이 미국이구나! 이것이 미국의 보수라는 것이구나…
백인, 미국, 보수 그리고 알 수 없는 그들의 열광..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영원한 이방인인데, 무엇하러 이곳에서 이렇게
영주권에 목을 매고 이러고 있는 것인지..답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나라를 위해서 열광하고 충성하고 바른 길로
나가도록 미천한 힘이나마 쏟아 부어야 할 나는 왜, 남이 만들어 놓은 이곳에
와서 이러고 있는 것인지?
훗날, 우리의 아이들에게 나는 무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조국을 떠나 있으면 애국심이 생긴다고 하던데, 이게 그런식의 애국심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단지, 맥주 한잔의 결과입니다.
사실은 저도 재미난 얘기를 나눠서 여러분과 함께 시름을 달래려고 했는데
이놈의 맥주 한잔 때문에 이런 칙칙한 얘기를…
다음은 재미난 얘기 거리로 만회해볼 생각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