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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빛 – 이해인 –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 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용서하세요” 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여기에 오시는 모든이에게 오늘도 평안이 깃드시길…
에이, 이제 기분들 푸세요. 조빠킬러님도, 조빠오빠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