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한 회사가 최고일까요? (회사 선택 A vs B)

  • #3867271
    555 174.***.114.193 1434

    현재 다니는 회사 A는 업계에서 빅네임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고스펙에 분위기가 매우 치열합니다. 배우는것도 많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따라오고 매니징도 심한 편입니다. 매일 8-6 일하고 거의 다운타임 없이 일에 치여있네요. 열심히해도 기대치가 높아서 평가가 냉정하고 위로 올라가기가 힘듭니다. 리더쉽이나 커뮤니케이션 이런 소프트 스킬을 워낙 강조해서 일만 해서는 평가가 좀 subjective 하다고 느낄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백인 위주라서 컬쳐에 녹아내리지 못하고 조금 겉도는 느낌.

    다른 회사 B는 제가 예전에 일했던 회사인데 훨씬 더 릴렉스된 분위기에 직원들 수준도 낮아서 일 퀄리티가 깔끔하지 않지만 (aka 개판) 그만큼 기대치도 낮습니다. 일할때 답답하다고 느낄때도 있지만, 워낙 슬로우 페이스라서 내가 조금만 열심히 해도 티가 나서 퍼포먼스나 승진이 유리합니다. 이 회사는 다문화 기업에 아시안들이 많아서 훨씬 소속감이 강합니다.

    둘다 대기업이고 페이는 A가 좋지만 베네핏은 B가 좋고, 롱텀으로 봤을때 A회사에서 높게 올라가기는 불가능해보이고 B회사는 그래도 뭔가 높은 포지션으로 갈만한 가능성은 보입니다.

    현 회사는 A인데 B에서 다시 오라는 오퍼가 와서 고민중입니다.

    B에서 제시하는 패키지가 엄청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연봉 10%올려주고 같이 일했던 유대감 있는 보스가 자기 밑으로 새 팀을 꾸린다며 러브콜을 해서 고민이네요.

    A에서는 팀이 나쁜건 아니지만 큰 본딩은 없고 성장성이 딱히 보장이 안되서 뭔가 불확실한게 많네요. 그와중에 일은 산더미.

    이미 맘은 B로 기울었는데 제가 너무 편한길로 가려는 걸까요?

    • 아무소리 107.***.202.113

      B
      편해서 문제라면 따로 공부하면 되는거

    • 심봐따 184.***.6.172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하이 레벨 조언이라면, 커리어 초기라면 A, 후기라면 B가 나쁘지 않겠죠.

    • 리촬스 107.***.197.132

      저라면 B로 갑니다.

      물론 연령대가 연령대가 30대라면 몰라도 40 이후라면 B로 옮기시는게 좋을듯하네요.
      A사가 개인적으로 스마트한사람들과 조직적인 문화가 도움이 될수도 있을테지만 너무 경쟁적이고 스트레스 분위기에서는 지나고 나면 지친 심신만 남게됩니다.

    • 28ㅣㅣ뎌런 174.***.84.172

      A에서 할만큼 한 것 같고 앞이 안보이면 후퇴하셔야죠
      빅 네임 안에서는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밖에서는 다르죠
      대신 옆자리 말만 존나 많고 실제로 일은 존나 못하는 친구는 잘하는 글쓴님이 나가서 실력보다 잘나가겠네요
      세상이죠 뭐 ㅠ

    • 555 208.***.235.75

      제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20대때 처럼 큰 열정도 없고 그냥 편하게 다니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결혼도 했고 자녀계획도 있어서 워크로드를 줄이고 싶네요. 그런데 롱텀 커리어로 너무 손해보는것 같기도 하구요.

      28// 제가 일을 잘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확실히 말빨은 딸리는게 느껴지지만요. 일잘+말빨이라는거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ㅠㅠ

    • 하하 173.***.7.220

      많은 직장인들이 경쟁과 돈만 바라봤더니 끝에는 결국 후회와 지친 마음만 남게 된다는군요. 결국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젊었을 때 경쟁하고 나이들어서는 안정적으로 가라는데 젊었을 때부터 안정적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편하게 있다는 생각이 들면 사이드 프로젝트나 공부로 매꾸면 되는 거구요. 결국 무엇보다 회사에서 본인을 인정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입니다. 페이가 적으면 다른 것 감수하고 이직해야지요. 욕심이 끝이 없으면 세상에 100%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가 쉽지 않죠.

    • Abc 121.***.21.16

      Bbb

    • ㅇㅇ 74.***.153.72

      BB

    • 172.***.171.56

      돈 벌고 있는 회사로 가세요.

    • 70.***.147.53

      이미 밸런스가 무너졌네요, B가 연봉이 작아야 비교 가치가 있는데 B가 연봉도 10% 올려주고 역시 대기업이고 승진 포텐셜도 높으면 B로 너무 기우는데요?

    • x 161.***.53.45

      직장 스트레스는 업무보다는 관계… B가 관계로 보면 좋고 동일한 네임벨류를 가진 회사라면 B로 안 갈 이유가 없음.

    • 조언 104.***.172.59

      B로 가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돈도 더 주지 베니핏도 더 좋지
      매니저도 오라고 하지…
      당장 가야죠.

    • cdi 100.***.172.213

      저도 최근에 고민하던 상황인데 대신 질문에 대한 답을 얻네요. 감사합니다.

    • J 174.***.119.238

      고만할거 없이 B

    • K 73.***.14.0

      B !!!

    • ㅇㅇ 68.***.17.148

      B도 대기업이라면 무조건 B죠. B가 중소기업이였으면 A에셔 버티다 다른 대기업이직.

    • 30년 직장생활 이후 12.***.186.18

      처음에는 치열하게 살았어요. 주변 사람들 볼 틈 없이 무지막지하게… 그리고 깨닳은 것이 나 스스로를 갉아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리고 나서 좀 더 편하게 생각해 보려고 해요.
      인생 길어요. 빡세게 해도 그 횟수 채워야 하고, 슬렁슬렁 해도 마찬가지 예요.
      돈 차이 좀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건강잃는 건 더 안 좋아요.
      살아 본 바로는 가늘고 길게가 장땡입니다.
      화려하게 불꽃처럼 살고 싶다면 어느 정도만 하시고 다시 가늘고 길게로~
      그게 인생 멋지게 사는 거 아닌가 싶네요.

    • u 24.***.154.53

      치열하고 빡쎈 곳은 돈을 비교도 안되게 많이 줄때 고민하는거죠…ㅋ

    • . 131.***.114.243

      이걸 고민해?! B is Boy.

    • o.O 104.***.12.87

      요즘 추세가 마이크로든 매크로든 매니징을 당할 사람이 없죠. 10년전에는 다들 견디면서 일했을거지만, 지금은 못 견딜겁니다. 다들 그래요.. 맘 편하게 일하면서 성과내는게 최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