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Couples 마음 비우는 방법 This topic has [20] replies, 1 voice, and was last updated 9 years ago by 나도여자. Now Editing “마음 비우는 방법”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남자는 일이 너무 바쁩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날도 많고, 28시간 연속으로 근무해야 할 때도 많고.. 같이 있으면사이가 좋다가도 사소한 일에 굉장히 민감하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그럴 때마다 다 괜찮을거라고 어린애처럼 어르고 캄 다운 시키면 또 좀 괜찮아져요. 남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는 절대 못합니다. 남자의 일과 관련된 시간, 스트레스, 들쭉 날쭉한 일 스케쥴 때문에. 굉장히 운 좋으면 주당 80시간 근무하고, 또 일 끝나고 집에서 챙겨야 할 서류 작업, 공부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일주일에 두번 보면 운좋은 거고, 한번 만나는 것도 남자가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자기 한계를 알고 저한테 현실적으로 기대치에 대한 대화를 하면 좋은데, 항상 오버에스티메잇하는 경향이 있어서 데이트 하다가도 너무 피곤하고 하면 갑자기 짜증을 확 내버릴 때가 있어요. 자기도 노력하는데 너무 stretched thin이라고.. 4개월 정도 만났는데..저는 상대보다 제가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많이 크다는 걸 잘 압니다. 그 사람은 단점이 참 많아요… 안보이는게 아니지만, 다 덮어두고 싶습니다. 항상 식사도 잘 못챙기고 해서 만날 때마다 먹을 것 많이 챙겨주고, 다툼이 있으면 항상 제가 양보하거나 기분을 풀어 줍니다. 그 사람에겐 지금 일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아니까..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 더 길게 가면 갈수록 내 상처만 커질거라는 본능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혼자 집에 있을 땐 생각이 너무 복잡해 지네요. 다른 사람 만날거라고 온라인 데이팅 싸이트도 열심히 들여다 보고 합니다. 잠시 둘이 헤어졌을 땐, 그 바로 다음날 부터 거의 매일 연속으로 데이팅을 했어요.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오히려 나 좋다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마음이 더 우울해지고 그 사람 생각이 더 나더라구요..그래서 미안하다고 다 거절하면서 그 때 알았습니다. 아… 나중에 마음에 상처가 생겨도, 나는 이 사람하고 만나야만 하겠구나하고. 그러다 이 사람이 자기가 잘 하겠다고..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고..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기 시작한게 삼주째인데.. 또 혼자하는 사랑같아 마음이 심란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속풀이 한줄 남겨봅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롤 만들어 주려고 보온 도시락을 주문해 놓고 한편으론 온라인 데이팅 싸이트에서 날라온 맷치 프로파일 읽고 있는데.. 만나면서도 이별 준비하는 그런 식이라고 해야하나. 왜 예쁘고 즐겁게 데이팅을 즐기지 못하고, 아주 오래 간만에 용기내 누군가를 만났는데 이렇게 속상한 마음으로 좋아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다정할 땐 굉장히 다정합니다. 그래서 그랬어요. 지금 커리어를 갖기 전이 너를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이 사람이 커리어를 바뀌지 않는 한은 롱텀이든 잘 되서 결혼을 하든 저는 항상 희생하고 외로운 사람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이 관계는 정리해야겠다 생각은 드는데 힘들어요. 머리로는 안되는 걸 알면서 마음은 애틋하니..이게 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는 내 욕심 때문인가 싶고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사랑을 하려는데 거기 딱 맞는 상대가 나타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만난지 몇 달 되지도 않은 낯선 남자가 내 가족처럼 살뜰하게 생각되니..어쩌면 상대가 아닌 제가 문제가 더 많은거 같아요. 어제는 견과류랑 이것 저것 유기농 스낵하고 초콜릿을 하루에 한봉지씩 꺼내 먹으라고 지플락에 포장해 놓은거 주려고 차 어디 주차했냐고 몇번 물어보니..왜 자꾸 차는 어디 주차했냐고 물어 보냐고 버럭 승질 내다가 이거 차에 놔뒀다 아침 못먹거나 배고플 때 먹어 그랬더니 고맙다고 이게 뭐야 이럼서 그냥 쓱 받아 갑니다. 연인사이인데 이 사람 만나고 전 더 외로워 진거 같아요. 그런데 놓아 버릴 수가 없는 그런 림보 상태. 우린 왜 만났을까.. 그 생각을 하루에 수백번을 해봅니다. 좋아하는 마음 놓아 버릴 수 있는 그런 방법 없나요. 답답합니다. 5분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한테 기대하지 말고 해주고 싶은거만 해주자 이런 생각 해놓고.. 또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 많이 받는 사랑이 아니면서도 놓지 못하는건 제가 그 사람의 일을 100%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확신이 안서서 그래요. 비슷한 일하는 분들 배우자분들께 들어봐도 원래 그렇다고 네가 이해하지 못하면 헤어지라고 하고, 이 사람한테 불만을 얘기하면 나름 노력합니다. 그런데 저도 과거 연애 경험이 있고, 지금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다보니까 자꾸 비교하게 되고 하네요. 특히 제가 친구가 많고 가족이 여기 있으면 덜 생각할텐데 그동안 외로웠던 부분 남자친구에게 기대하게 되는거 같구요. 저도 나름의 커리어가 있고, 연봉도 부족한 편은 아닙니다. 혹여 저보다 더 버는 배우자를 만나더라도 일 관둘 생각없구요. 사랑은 (적어도 저에게는) 육체, 정신, 조건, 성격 단 한가지 면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성이나 물질적 인 면으로만 부각시켜 모욕주려는 분들은 이해가 솔직히 잘 안되네요. 댓글중에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몇몇 있는데 감사히 참고 하겠습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