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위크앤드에 뭐하시나요?

  • #100889
    bread 74.***.17.156 2489

    며칠간 Free-Talk Section에서 종교얘기를 하게 되어서 참 감사하고, 기쁘고,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들과 생각들이 우리를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간이 날때마다 들어와서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기독교내에서 많이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기독교신자들에게는 다소 Accept 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모든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역시 기독교에서 주장하고 있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유다글에서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유대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흠을 잡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들의 자존심과 자기들의 입지와 입장을 고수하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채 율법만 의지했기에 예수님을 받아 들이지 못했습니다.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 하더라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기 0년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받아 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은 영접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는 이미 물건너 간 상태겠지만요. :))

    하물며, 그리스도인인 기독교 신자들이 전도하고 말씀을 전하는데, 왜 비기독교신자들이 받아 들이지 않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요. :)

    그렇다고, 말씀을 전하고, 복음을 알리는데 게을리 해서도 안됩니다. 기독교인인 우리는 계속적으로 말씀을 전하고, 알려야하며, 복음을 전해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기독교신자들이 비난을 하거나 욕을 하거나, 받아 들이지 않거나, 심지어 목숨을 위협하는 정도까지라도 계속적으로 전해야 합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중의 하나인 베드로와 요한 역시 그런 상황에서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옳은가,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 (사도행전 4:19-20)

    물론, 그렇다고 해서, 비기독교신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그일에만 몰두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닙니다. 듣기 싫다고 하는 사람을 끝까지 물고 늘어서는 것은 또한 바른 행위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하다가 듣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일어서서 다른곳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누가복음 9:5)

    :)

    혹시 눈치채셨나요? 위의 두 Paragraph는 어찌보면 모순같습니다. 한쪽은 말씀을 죽어라 전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또 한쪽은 그렇게 죽을똥싸면서 전하지 말라고 합니다. 무엇이 옳습니까? 답은 둘다 옳은 것입니다. 그런 부분이 성경을 읽다보면, 비일비재하게 많이 등장하는데요, 이것은 비기독교인들만 헥깔리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도 헥깔리게 하여 실수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하나님께서 정말 무엇을 바라시는 것인가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선되지 않은채, 예수그리스도가 내 생각의 주체가 되지 않은채, 성령의 감동을 받지 않은채, 행동하고 성경을 읽으면, 교인이나 비교인이나 모두 실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롱위크앤드 얘기하려다가 역시 종교얘기로 길어졌군요.

    자, 롱 위크앤드입니다.

    저는 잠시 이런 종교얘기를 접어두고, 가족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나 놀러갈까 합니다. :) 그것두 차로! :)

    Bay Area 있는 분들에게는 그저 매일 보는 동네에 불과하지만, 샌디에고에서 사는 저에게는 Bay Area에 가는 것이 특별한 행사가 되네요. :)

    예전에 잠시 Bay Area에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해서 아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몇번 가본적이 있어서 몇군데는 알만하지만, 그래도 또 가족들끼리 여행한다고 하니까 가슴이 조금 설레는 군요. :)

    (근데, 너무 멀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LA 주변에서 놀다가 올지도 모릅니다. ㅎㅎ)

    아무튼, 기독교 신자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행복한 저녁 되시기를…

    • tracer 68.***.184.134

      또 몇가지 질문이 생겼지만, 연휴동안 저나 bread님이나 가족들에게 전념하자는 차원에서 잠시 접고요 ^^

      bay area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예 골든 게이트 브리지 건너서 소살리토랑 티뷰론까지, muir woods랑 스틴슨 비치, 나파 밸리까지 다 돌아보고 오세요~

    • roundone 68.***.71.82

      bread 님:

      웬만하면 Monterey 근처도 다녀오시고 옆동네인 Pacific Grove, Camel 에서 17 Mile Drive 가시면 절대 후회 안하실 것같은데요. Camel Beach 는 가장 원시상태로 보존된 몇 안되는 곳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가보니 정말 그런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되시려나…

      여행을 하노라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 있지요. 떠날때가 있으면 언젠가 도착할 때가 있고, 또 어디론가 떠나게 되어있는… 그래서 또 도착하고, 또 떠나고… 이러한 끝없는 여정속에서 이 세상과의 만남, 그안의 관계들 과의 만남, 그리고 어딘가의 또다른 만남은 늘 설레이지요.

      저는 금년 말 가족과의 여행을 위해서 경비를 save 해야하는 관계로 이번연휴는 아내와 아들 셋이서 museum 에 조용히 다녀오려 합니다. 좋은 여행이 되시길.

    • 할말없읍니다 98.***.47.187

      종요이야기가 없었으면 더 좋은 글이겠읍니다

    • bread 75.***.154.140

      tracer님, roundone님,

      고맙습니다. 골든게이트 넘어서 구경하고, Monterey의 아름다운 도시도 구경하고자 하는 꿈을 가졌으나, 아쉽게도 샌프란으로의 여행은 접었습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힘들것이라는 주변의 간곡(?)한 만류에 저희가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마 이번 롱위크앤드는 샌디에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 것이 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흑…아쉽습니다…..추수감사절이나 연말휴일에 다시 기대해봐야 겠네요. TT;;

    • tracer 68.***.184.134

      아쉽네요, 하긴 아이가 어리시면 장거리 여행이 힘만 들수도 있으니까..
      라구나 비치나 뉴포트 비치는 한시간 정도면 오실텐데 한번 도전하실만도.. ^^

    • Alexandra 76.***.156.84

      여행!! 부럽네요 bread 님;; 다른 분들도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시고 전 아직 학생이라 과제 준비로 별다방에서 노트북과 씨름하고 있을듯..ㅠ.ㅠ

    • bread 75.***.154.140

      tracer님, 감사합니다. 흠…비치에 놀러갔다 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

      Alexandra님, 와우, 제 꿈입니다. 별다방에서 노트북과 씨름하는 것. :) 좋은시간 보내시구요. 학업에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 roundone 68.***.71.82

      bread 님:

      아이가 어리다면 강행군 안하신것은 절대 잘하신 것 같네요.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아들녀석 이렇게 셋이서 하도 돌아다녀서, 여행엔 이골이 났지요. 요령도 나름대로 많이 생겼고요. 저희한테 해당하는 know-how 이지만 혹시 도움되실까 몇가지만 추려봅니다.

      1. 여행은 계획도 좋지만, 무계획으로 무작정 튈것.

      2. 일정대로 모든것이 움직여주면 좋지만, 변경이 생겨도 무조건 즐길것.

      3. 여행중 일어나는 사소한 사건들은 살면서 가장 오래남는 추억임을 명심할것.

      4. 모든것을 아내와 아이에게 촛점을 마출것. 이것이 바로 내가 대접받는 속성코스임. :)

      5. 여행중, 그리고, 여행후, 그 여행에 관하여 가급적 식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것.

      6. 차를 이용한 여행에는 반듯이 3 끼 식사중 최소한 한번은 한식으로!!!

      오늘도 어딜 다녀왔는데요, 여행중 가장 맛있는 식사는 차에서 하는 것입니다. 따뜻할땐 문열어놓고, 더울땐 에어콘틀어놓고, 비올땐 문닫고, 추울땐 히터키고…

      보통 김밥 들을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이보단, 그냥 밥하고, 밑반찬 (아내가 피곤할땐 마켙것도 괜챦음), 그리고 절대 빠지면 안되는 것은 김치인데요, 그냥 김치보단, 김치볶음 또는 김치찌게 (찬것) 가져가셔서, 차에서 파킹랏 같은데서 밥과함께 드시면, 설명없는 그냥 죽음입니다.

      반찬 남아서 조금 처치곤란 일땐 호텔에서 컵라면 속에다 그 남은 반찬 넣어 국물과 함께 드시면 아… Relax 해집니다. 저희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한국음식이라고 합니다. 참, 호텔에서 남은 라면국물 찌꺼기 등은 쓰레기통에 넣지 마시고, 화장실 변기에 부으시고, 평소 익숙 (?) 하신데로 Flush 하시면 됩니다.

      한가지더, 저희는 캠핑을 자주 즐기는데요,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여행의 고마움을 느끼기엔 최상 입니다. 부인께서 혹시 Outdoor activity 같은것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실 수 있겠지만, 인내를 가지시고 잘 꼬셔 드리세요. 반듯이 후회 않하실 것입니다.

      캠핑의 백미는 장작불, 마쉬멜로, 군고구마, 옥수수, 와인 (캠프장 몰래), 담요덮고 수다, 그리고 잘땐 식구들 꼭 않고 자는것 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American Breakfast 직접 해드시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만, 부시시하고, 꾀제제한 모습으로 캠프장 동네 오래되고 꾸정꾸정한 식당에서 그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들께 변죽떨며 함께 Western Omlet 사드시는 재미또한 만만치 않지요. 행복하세요.

    • bread 75.***.154.140

      roundone님,

      ㅎㅎㅎ, 긴 글로 좋은 Advice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1번과 2번이 맘에 드네요. :)

      캠핑은 학생때는 저도 참 즐겼는데, 아이가 좀 더 크면, 캠핑도 다시 즐겨볼까 하네요. 생각만 해도 재미있겠는걸요? :)

      그리고 김밥도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인데, 김치복음이라…그것도 괜찮을듯 싶군요. 괜시리 군침까지 도는… ^^;

    • roundone 68.***.71.82

      bread 님:

      한가지 빠졌네요.

      7. ‘여행은 돈과, 시간, 모든것이 있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것’ 입니다. 떠나고 싶은 마음, 떠나려는 의지,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대상 (꼭 누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님. 나와만의 여행도 재미있으니까요) 만 있으면 됩니다.

      돈은 매우 중요하겠지만, 나만의 살림 Priority 를 설정하여, 생활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가며, 조금씩 모으면 다음여행 경비가 신기하게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엔 담배를 안하니, 한다고 치고 담배값만 모아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 평신도 68.***.22.139

      샌프란 시스코는 잘 다녀오셨는지 궁금하네요. 여행 후기라도. (^^)
      요즘 며칠 동안의 토론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토론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샌프란 시스코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시중의 하나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의 해변도로 (1번 국도인가요)는 정말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몬트레이 솔뱅 산타바바라 산타모니카 ..등등등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트윈픽스 (야경)/ 피어39/ 롬바르디언덕/ 콜빗타워/ 재팬타운
      시내관광/ 유람선 등등 즐거운 기억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행에 관한 토론도 괜찮은 주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좋은 여행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bread 74.***.17.156

      roundone님, 감사합니다. :) 역시 그렇게 아껴서 여행을 다녀야 하는 것이군요. :)

      평신도님, 아, 그 샌프란시스코는 저위의 답글에 썼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가족 소풍으로 샌디에고 근처의 La Jolla Beach와 Pacific Beach를 둘러보고 왔는데, 의외로 멀리 안가도 그냥 편안하게 쉴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듯 싶습니다. :) 그래도 나중에는 다시 샌프란과 요세미티를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재미난것 좀 많이 보여주고 싶거든요. :)

    • 나그네길 71.***.58.121

      roundone님 댁의 여행아이디어가 저희가족과 아주 흡사합니다…차량에서 먹는 밥과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호텔에서의 식사까지… 담주에 이사갈 곳으로 사전답사를 가는데 차량여행이 아니라서 차에서의 식사는 불가하지만 호텔에서는 최대한 맛있는 식사를 하려구요… 다들 좋은 한주보내세요

    • roundone 68.***.71.82

      나그네길님:

      반갑습니다. 이번 여행은 호텔에서 하신다니 저희가 즐겼던 세가지만 추가할께요.

      첫째, 전기밥솟 큰거 (더플백에 들어가니 손쉽게 비행기 탈때 가지고 들어갔음) 하고, 작은 쿨러 (아이스 박스) 하나 가져가서 그안에 밑반찬 (보통 팩으로 된것) 을 가져 갔답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렌트카하여, 동네 수퍼마켙에서 잘 다듬어 놓은 모듬야채 팩과 honey smoked ham 맛있는것 하나사서 과도로 잘게 썰은다음, 밥솟에다 야채, 밑반찬, 스모크 햄 넣고, 가져간 고추장볶이와 들기름, 김빠셔서, 뜨거운 밥 모두 비벼서 각자 그릇에 덜지말고 (식구니까) 그냥 퍼먹는 맛 죽음이었지요.

      둘째, 수퍼마켙에서 신선한 생선 filet 된것 한 팩 사다가 소금, 후추, 또는 가져간 들기름 넣고 마이크로 오븐에 익혀서 비빔밥과 곁들이니 또한 죽음이었고, 이렇게 먹고 다음끼는 반듯이 햄버거가 제격이더군요. Balance 를 마춰주기위해서 :)

      셋째, 전기밥솟에 물넣고 라면끓여먹을때 두가지 넣어야 하는 것이 있지요. 하나는, 투나 통조림, 다른하나는 매운라면이 없을때 Tabasco Sauce 를 넣는 것입니다. 여기다 차가운 맥주 또는 와인한잔 하시고, 영화한편 때리고 주무시는 것도 좋으실듯… 라면이 부담되실땐, 아까 수퍼마켙 가셨을때, Deli 에서 Cold Cut 몇점 쓸어달라고 하시고, 여기에다 Tabasco Sauce 왕창 끼언져서 안주로 드시면 정말 좋더군요. 좋은 여행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