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업료 지불 했네요…

  • #84255
    현진아빠 72.***.24.25 5179

    에스크로 무사히 마치고 최대한 입주를 빨리 하기위해 간만에 머리를 마구 마구 굴려서
    모든 집 수리 일정을 퍼즐 맞추듣 빈틈 없이 짜고….(그냥 제 생각에…ㅎㅎ)
    페인트, 부엌, 전기, 창문등등…..

    나름 짧은 영어에도 불구 하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드디어 사고가….
    제가 구입한 집은 하우스 아니고 콘도(타운하우스)인데 제가 계약한 창문 디자인이
    HOA 규정에 위반 된다는 겁니다…으으으…

    이중창문을 계약 했는데 색깔은 하얀색이라 문제 없지만, 창문에 그레이드(격자무늬)가
    있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HOA 규정집에 있다는데…그 규정집이란게 거의 사전 두께에 깨알 글씨라..제 수준의 영어에서 이해한다는건 거의 불가능….
    그래도 그렇지 창문에 그레이드 들어간게 문제가 될줄이야…

    그래서 창문 주문한 회사에 부랴 부랴 전화해서 제품 수정 하겠다고 했더니 이미 완성 단계라 지금 바꾸면 완료일도 1일 늦어지고 추가 작업에 대한 페널티 $425 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너무 과하다 싶은데 현재 제가 코너에 몰려 있는걸 알고 있는지라…..그냥 그렇게 합의 했습니다….속 쓰립니다….

    뭐 또 수업료 지불하고 한가지 배웠네요…ㅋㅋ..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시겠지만…참말로 미국 살면서 수업로 많이 지불하네요..*&*..
    아내에게 말하면 보나 마나 머리 싸메고, 집안 분위기 안좋아질것 같아서 그냥 무료로 변경해 줬다고 하고 마무리 지어야 겠습니다. 어차피 금전적 손해야 어쩔수 없고….한쪽이라도 맘이나 상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ㅎㅎ..

    오늘의 교훈…아는것이 돈이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긍정의힘 216.***.54.26

      자칫 아주 짜증스럽게 여겨질수 있는일을 수업이라 생각하시며 한걸음 발전하시는 긍정적 모습에 한수 배웁니다. 원글님 말씀처럼 조금만 다른시각으로보면 조그만 시행착오들이 나중에 닥칠 큰일을 예방하는 배움이 된다는걸 자꾸 잊게 되는데 다시한번 리마인드해보네요. 새집에 좋은 기운많이 불어넣고 행복한 하우스라이프를 일구시길 바랍니다.

    • 나도학생 173.***.140.50

      HOA 수업을 들었던 학생으로 한 말씀 드리자면…
      단지 창문에 그레이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안된다고 한게 아닐겁니다.
      그레이드 아니고 꽃무늬가 들어가던가 문 여는 방법이 다르던가
      하여튼 밖에서 봤을때 다른집과 통일감이 연결되지 않는다 싶은건 모두 규정에 어긋납니다.
      창문 뿐만이 아니고 페티오에 나와있는 물건이나 밖에 페인트 색깔은 물론이고
      현관 전등갓도 맘대로 갈지 마시고 HOA에 한번 물어보세요.
      그래도 수업료가 크게 비싸진 않으셨네요.
      그 창문 다 달아놓고 아셨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후덜덜..
      까다로운 규정때문에 성가시게 느껴지실수 있겠지만
      밖에 레인거터를 갈아야 한다던가 이런 간단한 일은 HOA에서 쓰는 핸디맨들이나
      매번 해왔던 컨트렉터들을 손쉽게 연락해서 고칠수도 있고 할때보면
      콘도가 하우스에 비해 간편한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뭐 고치거나 집에 관한건 동료분들이나 친구분들 중에 홈오너인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묻지 않아도 각자 경험들이 쏟아져 나올겁니다.
      예쁘게 고치시고 즐겁게 누리시길..

    • 심지어 173.***.240.177

      타운하우스가 아닌 일반 주택인 경우에도 HOA에 의한 제한이 여러모로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 위성TV수신하는 접시를 다는 것도 설치 30일 전까지 HO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군요.

    • 꿀꿀 64.***.152.167

      아주 튀는거나 심하게 티나는거 아니면 어길수 있는 규정 아니었을까요?
      HOA규정 어기면 어떻게 되나요?
      집 외관이 심각하게 혹은 바깥에 미관을 해치는 변형이 아닌것은 크게 문제 삼지 않을듯 한데요,,
      어차피 늦은거 그냥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암튼 집 장만 하신거 같은데,, 축하드리고요~~ 집 구입하고 꾸미느라 워낙 큰돈을 쓰셔서 $425 이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시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복권 사시면 500불 짜리 당첨 되실듯,,농이고요,,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 호아호아호아 64.***.211.64

      아주 비싼 동네가 아닌 이상, 규정이 심하게 강제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정말 안가꾸고 지저분하게 놔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꾸미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좀 깨끗하게 해놔야 하는데, 모든걸 그냥 neglect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 경우는 좀 뭐라고 이야기할 근거가 있는게 좋겠더군요.

      웃긴게, 그러다가 집 팔 때가 되면 정리하고 꽃심고 그런다는거죠. 평소에 좀 그렇게 하지. 사실 저도 그렇게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집 팔때가 되어서 미루던 수리하고 정리하고나서는, 내가 미리 했다면 돈이 크게 더 드는 것도 아니었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았을 터인데… 이런 적이 있었죠.

    • 현진아빠 72.***.24.25

      제 생각에도 뭐 그리 대단한 조직이라고…HOA 라는것이..
      어차피 내가 내는 비용 가지고 운영되는 조직이면서…ㅎㅎ..
      그냥 강행 할까 하다가 맘을 접었습니다…
      괜실히 두고 두고 신경 쓰이고, 맘 불편하게 지내느니 이정도 금액 손해 본것으로
      정리 하려구요. 아내나 저나 새가슴이라..뭐 버티고..밀어 붙이고..이런거 약해서요…ㅎㅎ.
      그래도 ‘나도학생’님 말씀처럼 공사 완공전에 해결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 입니다.

    • 정답 158.***.11.202

      HOA를 우습게 보면 나중에 집에 lien걸고 연 몇%의 이자를 걸고 집팔때 배보다 배꼽이 더 클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우습게 보았다가 코깨질수 있으므로 순순히 따라주는 것이 지혜입니다.
      근데 보통 잘하는 콘트랙터면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 미리 말을 해주거나 자기네가 미리 확인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 웬만한 도시에서 자기집 정원나무 자르는 것도 미리 허가를 안받으면 벌금이 수천불에서 수만불입니다. 웃고 넘어갈 일들이 아닙니다.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액땜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