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은 이야기 (1) 감사인가, 뇌물인가.

  • #84281
    見聞者 66.***.161.205 4590

    내과하시는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

    Clinic (의원?) 오시는 환자분들이 여러가지를 가지고 오신다는데

    감사해서 가지고 오시는 것같기도 하고 뇌물로 가지고 오시는 것같기도 한데

    본인은 대개 그것에 상관없이 환자를 대한다고한다.

     

    대개 한국분이 가져오는데,

    종류: 곰보빵, 단팟빵,

    과일: 사과, , 딸기

    고구마 구운것

    누룽지

    집에서 키운 오디 (뽕나무에 여는 열매)


    간혹 시골 장터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답니다.


    드물게 희스패닉환자는 자기 식당에서 만든 멕시칸 음식을 가지고 오기도 한답니다.

    여러분이 재미 있어 하면 들은 이야기를 올릴께요.

    • 꿀꿀 64.***.152.131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셔서 내과와 대학병원 내과 병실에서 몇달을 살다시피 했는데요,,
      아프신분 고쳐주기만 한다면 곰보빵이 문제 일까요,, 차라도 뽑아드리죠,,

    • 見聞者 66.***.161.205

      아버님이 아프셔서 마음 고생이 심했겠네요.
      부모님이 아플때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별로 없으니 참 무능하게 느껴집니다.
      중환자실에서 어머님이 산소호흡할때 복도의 의자에서 밤새면서 제발 낮기를 기도했습니다.

      “아프신분 고쳐주기만 한다면 곰보빵이 문제 일까요,, 차라도 뽑아드리죠,,”
      여기서 차는 녹차나 홍차로 해석하겟습니다. (-;

    • kk 131.***.62.16

      간사한 인간의 이야기 입니다. 제 이야기죠..아버지가 10년전에 대장암으로 수술 받았읍니다. 아프실때는 제발 살려만 주면 뭐라도 할것 같았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수술은 성공한듯 보였는데..

      화장실 문제로 아버지가 아무데도 못 가십니다. 한 5년전에 아버지가 장애인 신청을 하려고 의사에게 사인을 요청했ㄴ느데 그의사 아버지를 성공한 건수로 count 못할까봐 sign을 안해주더랍니다. 이번 여름에 부모님이 우리집에 와 게신데..아버지 끙아 하고 싶다 생각들면 ..5걸음도 못가고 그게 그냥 나와 버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거 장애인인데..왜 그의사 sign안해주는건데요..장애인 parking permit이라도 받아야 되는것 아닌가요…그래서 어제 아침에는 그의사 sue해야되는것 아니냐고 서울에 있는 언니한데 전화하는 저를 봅니다. 인간 참 간사하죠..

      • mmm 71.***.246.99

        장애인신청할때 필요한 의사 sign을 꼭 그 의사한테만 받아야합니까? 다른 의사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자세히 진단받으면 sign 받고 장애인신청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見聞者 66.***.161.205

      79세인 할머님이 의원을 다녀가는데 상당히 소심하면서
      사람들이 자기에게 잘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했습니다.

      어느 금요일에 그분의 아드님이 감사하다고 제과를 사가지고 의원을 방문하고 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주치의 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환자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 하니 월요일에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월요일에 아드님이 전화가 와서 자살했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경찰의 명함에는 자연사를 어드바이스 한다고 되어 있으나 사인을 불명이라고 했습니다.

      장의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렇게 쓰시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하길래 아드님이 자살했다는데
      실제 보지도 않고 어떻게 쓰냐고 답볍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환자를 본지가 3주(?) 이내면 그때의 소견으로 쓸수 가 있답니다. 불행히도 4주전에 보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이 검시를 하기를 원하지 않으니 자연사를 희망했습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과정후에 그 할머님은 안장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 그 아드님이 딸기를 사가지고 인사하고 갔답니다.

      의사는 자신의 면허증을 걸고 싸인하는데 단순히 싸인만 하면 되는줄 아는 분들이 많답니다.

      아드님의 말이 맞다면, 그나이에 왜 자살은 하셧고 남은 가족에게 짐이 되셨는지
      할머님의 마음속에는 무슨 원한이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 111 77.***.134.15

        갑자기 무슨 얘기신가 했습니다. 음… 잘 하신것 같습니다. 그 할머니는 우울증이셨던 게 분명합니다. 가족들이 일찍 발견해 조취하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한국 사회에서는 우울증을참 대단치 않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쩔수 없는 병이 아니고 약물 치료나 수술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 ㅎㅎ 211.***.193.80

      고구마 같은걸로 뇌물이라고 하긴좀 그렇네요 :-)

    • 見聞者 96.***.196.120

      지난 금요일에 할아버지 (93세) 한분이 힘들게 베낭에 참외 4개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혼자 오시기도 힘든데 모두들 너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간단히 진찰하고 IV 주사 (링겔)을 맞기 위해서 다른 방으로 가서
      상대적으로 젊은 간호사 (약 60세)가 침대에 누이고 준비하는데

      “내 친구들도 다 가는데 나도 가야하는데 이렇게 사니…..”
      “건강하신데 더 사셔야지요…..”

      IV 맞고 가시고 나서 의사가 말하길,
      “친구들이 이 세상을 떠나가는 것이 참 힘들게 받아 들여지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