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수정비의 기본조건을 갖췄네요 :)

  • #15523
    지나 75.***.175.95 5459

    수바루 포레스터 몇년째 운전하고 있는데 참 애착이 가는 차인데 손수 차를 정비하니 더 애정이 가네요.

    지금까지,

    1. Synthetic Oil 및 필터 혼자교환 (펌프를 사용해서 기름 거의 손에 안묻히고…)
    2. 4기통 엔진 스파크 플러그 모두 교환 (연장 연결잭을 사용해서 깊은 플러그 교환 – 이때 토크렌치 사용)
    3. 쿨런트 교환
    4. Cabin Air Filter 교환 (의외로 힘들었음)
    5. 오늘 드디어 Break Pad 모두 교환 (Akenebo)

    앞으로 Transmission오일 및 Differential Fluids도 모두 교환해야 하는데 이또한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여자가 이런 것을 한다면 놀라겠지만…정말 힘들었던 것은 브레이크 패드 바꿀 때 바뀌빼고 넣기가 제일 힘들었어요. :)

    수비포럼에 가입해서 모든 관련 내용 섭렵하고 Youtube에서 관련 정비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니 의외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늘끝낸 브레이크 패드교환은 정말 의외로 쉬웠습니다. 바퀴볼트 조일때 주의할 사항들도 모두 포럼에서 공부하니 확신이 가고 또 재미도 있었어요.

    브레이크 패드가 아마존에서 110불정도 들었는데 Akenobo의외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딜러샵에서는 500불이 넘으니 거의 400불 이상을 절약했네요.    :)

    이제 자동차가 더 애마처럼 애정이 느껴져요. Differential Fluids 뒷쪽에 있는 것은 차 밑으로 기어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도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아요.

    이제 손수정비의 기본조건을 이제 갖춘건가요?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고 싶었어요. 정말 기분 짱이네요.

    물론 여기서도 좋은 정보 많이 얻었었구요.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되세요….!

    • 호랭이 173.***.222.148

      글을 읽다보니 여자분이네요. 대단하세요. 남자들도 큰차의 경우 타이어 빼고 넣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이어 로테이션은 월마트에서 lifetime을 구입했습니다 (타이어 발런스 포함). 타이어 발런스는 기계없이는 못하는 일이기도 했었기 때문이었죠. cabin air filter는 저도 처음에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두세번 하니 금방 되더군요. 한가지 혼자 하기 힘든 것이 브레이크 오일 교환 (break bleeding)이니 반쪽도 빨리 찾으시고…

      • 지나 75.***.175.95

        호랭이님 글들도 많이 도움이 되었었지요.

        브레이크 오일 교환은 회사동료한테 물어봤더니 ABS의 경우 별로 추천하지 않더라구요. ABS 시스템 잘 못 건드리면 안전에 영향이 가니 그냥 샵에 맡기라는 고수의 의견을 듣고 동네 Meineke에서 70불에 했는데 그냥 마음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저도 월마트에서 로테이션 및 밸런스 맞추고 있어요. 그런데 타이어를 바꾸면 다시 사야하더라구요….

        • 호랭이 173.***.222.148

          브레이크 오일 교환 혹은 brake bleeding은 ABS와는 상관 없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ABS는 작동 안합니다. 그냥하시면 되요.

          월마트 lifetime rotation and balance는 사실상 차의 lifetime을 의미합니다. 원칙적으로는 타이어의 lifetime인데 월마트에서 타이어에 관한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이어 교체해도 그쪽에서 하지 않으면 모르고 다른 곳에서 하면 알 방법도 없어요. 서비스 메니저한테 직접 듣었으니 참고하세요.

    • fluid 164.***.106.147

      Fluid change의 경우 Mityvac 의 fluid extractor가 평이 좋더군요.
      저도 사고 싶은데…
      제 차의 경우는 dipstick을 넣을 때 일자가 아니라서 고민 중입니다.
      호스가 들어갈 때 걸릴까봐…

      • 지나 75.***.175.95

        스틱이 좀 구부러져 있어도 전혀 문제 없어요.
        엔진이 어느정도 가열된다음 하는데 (너무 뜨거워도 안좋지요), 온도때문에 플라스틱 호스가 말랑말랑해지면서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 없던데요.

        필터갈때에 오일이 좀 새긴 하지만 비머는 오일필터도 위로빼서 기름 한방울 안뭍힌다고 하더라구요.

        fluid extractor 강추해요.

    • 정비 75.***.244.109

      대단하십니다…
      남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cabin air filter교환입니다. 저는 이것은 할만 하던데요.. 나머지는 엄두도 못냅니다..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 사랴 111.***.137.64

      정말 대단하신데요. 멋지십니다. DIY 의 진수를 보여주세요.
      유투브로 찍어서 올려주시면,,, 많은 도움 되겠숩니다.

    • 차차차 99.***.236.184

      짝짝짝~. 멋진 여성분이시군요. 님같은 여친이 있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 지나 75.***.175.95

      와….벌써 이렇게 많은 답변들이….
      좋은 답변들 머리 숙여 감사드려요…

      제가 사실 강호동처럼 등치가 좋은 여자다 보니…..

      아…농담이에요. :)

      그냥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미국 여자들은 더한 것들도 많이해요. 워낙 한국여자들이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편이지만….미국여자들 보면 정말 똑똑하고 독립심 강하고 남자 못지 않게 터프하게 사는 사람들 많지요. (얼굴도 이쁘고 몸도 의외로 빵빵…)

      자동차에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매달리면서 Kragen이나 Autozone에 서성거리는지 알겠던데요.
      넘 재미있어요.

      손톱밑에 기름이 많이 껴서 기름빼느라 혼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Mityvac 쓰지 않고 다른 알루미늄 통으로 된 제품 씁니다. 좀 더 작고 이뻐서요.

      마음만 굴뚝 같으신 분들 많죠?

      저도 사실 자료 찾고 포럼뒤지고 PDF파일로 만들어서 쌓아논 자료가 꽤 됩니다. 그리고 Hynes책 사다가 꼭 필요한 토크나 오일용량 등은 형광펜으로 정리하고 포스트잇도 많이 붙여 놨지요.
      그렇게 충분히 자료를 준비 한 후, Youtube로 이것 저것 확인 하니까 그제서야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사실 거의 2년동안 관심가지고 이런 저런 눈팅하다가 시작했는데….의외로 아주 쉽게 잘 되더라구요.

      생각만 하고 계신 분들 먼저 Autozone가서 회원카드 만들어서 $20씩 물건사면 (5번) $20 크레딧도 받으면서 툴도 하나 둘 사나가면 됩니다. 시작이 반인데요.

      처음에는 스파크 플러그하면서 거의 울뻔 했지요.
      수바루 만만하게 봤다가….손이 플러그 부분으로 잘 안닿아서 다시 인터넷 뒤지고 battery 및 쿨런트 통 등 다 띄어내고 해냈을때 그때의 그 통쾌함이란….

      올 새해에 꿈꿨던 자가정비의 결심이 12월달까지 이뤄졌으니(목표달성!) 내년에는 한 번 타이밍밸트를 도전 해볼까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새해 되세요.

    • 저.. 72.***.156.88

      대단하십니다..저도..걍..몇 년째 생각만 하고 있어요..-_-
      몇 가지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extractor는..어떤 걸..쓰시나요?
      그냥..딥스틱 넣는데다가 호스넣고..펌프질하면 되나요?

      오일필터는..mb나 비머 아닌 이상..밑으로 기어 들어가야 되는거져? ㅎㅎ

      • 지나 75.***.175.95

        http://www.youtube.com/watch?v=CYPH3CMS6-0 를 보시면 상품이 나오는데 저는 이 제품이 작아서 주문했지요. 모양도 예쁘고.

        아주 쉬워요.

        이렇게 youtube에서 하나 하나 favorites에 저장해 놓다가 실전(?) 들어같때에 한 번 쭉봐주면 되지요.

        넘 쉬워요.

        갸냘픈 여자도 하는데….

        저희 동네에 백인여자가 사는데 정말 예쁘고 글래머고 지적이죠.
        F150 샵 올려서 거의 기어올라가듯이 차를 타는데 웬만한 것은 스스로 다 하더라구요. 정말 도전이 되더군요.
        한국에서 여권신장 운운하는 사람들 이 여자 한 번 보면 기가 팍죽어서 남자들보다 더 멋있고 씩씩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것을 알 것 같기도 해요.

        서부개척 오키, 카우보이 기질이 있는지 미국여자들 중에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씩씩하고 독립적인 여자들 참 많아요.

    • 남편은 71.***.219.43

      그런 남편은 집에서 빨래하고 설겆이 하고 있으면 되겠군요..ㅠㅠ

    • houston 75.***.161.53

      여자분이 이쁜차말고 스바루를 선택하신것 부터
      (스바루가 안이쁘다는것은 아닙니다. 요즘 여성스런 디자인의 차들도 많아서…) 대단하시고요
      뭐 아시겠지만 스바루 참 좋은차입니다.. 박서엔진에 안정감있는 4륜..
      제 친구는 거의 18만 마일까지 거의 아무문제 없이 모는것 확인했고..
      저도 스바루 오우너입니다. ^^;

      정비에 대한 열정과 성취감을 아시는것도 대단하십니다.
      저야 엔지니어라 평소에 관심있고 공구랑도 친숙해서 재미있게 했지만…
      수집하고 계시는 공구종류도 다양하시겠군요..
      점점 무거워 지는 툴박스를 보면서 왠지 부자가 된듯한 기분.. ㅋ

      손톱밑의 때는 GOJO라는 오랜지 향나는 메케닉 전문 세정제 와
      안쓰는 치솔도 괜찮고 세정제와 같이 딸려나오는 브러쉬면
      쉽게 지울수 있습니다..
      전 그것도 귀찮아서 글러브 밑에 라텍스 장갑을 덧끼고 하기도 합니다.
      간단한건 그냥 라텍스 장갑만 끼고 하고요.

      하~ 타이밍 벨트라… 하기 쉬운차가 있고 어려운 차가 있는데…
      얼마나 분해해야하는지, 손이 쉽게 닿는지.. 미리 리서치 해보고 하세요
      하여튼.. 대단하십니다.

      • 지나 75.***.175.95

        수바루 차 살 때 친구가 그러더군요. 한번 사면 평생 차 못바꾼다는 저주가…

        차가 특별히 비머처럼 좋다는 것은 없지만 몰수록 참 애정이가네요.
        고장도 없고 엔진룸로 단순하고 정비도 쉽고….무엇보다도 포럼도 아주 활성화되어있고.

        겨울에 폭설이 내려 다른 차들이 거의 헤매고 있을때에 (4WD 포함) 유유히 그 엄청난 폭설을 안전하게 빠져나오니…..저절로 매니아가 되더군요. :)

        정말 너무 정이가는 그런차인데…예전에 2001년형 비머몰다 엄청난 유지비에 팔고 수비로 바꿨는데….정말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은 친구의 말이 느껴집니다.

        타이밍밸트는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대충 알아 봤는데 일단 사야 할 툴이 너무 많고 차도 잭으로 살짝 올려서 일하기에는 힘들 것 같더라구요. ㅠ.ㅠ

        공구도 하나 둘 사다보니 꽤 늘었는데….다 보물이에요.

    • houston 75.***.161.53

      그냥 참고로…
      디퍼런샬 플루이드 교환은
      일단 자동차 띄어 좋고 하셔야 할테고
      (유압 펌프와 스텐드가 필요하죠..)
      제대로 플러그 찾아서 풀고 펌프로 잘 빼내고 주입하면 되는것이니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차 밑에서 누운상태로 해야하는게 팔도 아프고 목도 아프죠…
      나사가 잘 빠지면 다행인데… 어떤건 오랫동안 방치되어서 굳어있습니다
      여자분이니 힘이 쎄시겠지만 ^^; 적당한 길이의 렌치를 사용하심이…

    • 아시에 114.***.211.25

      차 밑으로 가실 땐 유압잭과 잭스탠드는 기본으로 규정 위치에 잘 받히시고(우레탄 커버 등으로 차체 손상 방지 요망) 차가 쏠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임목, 떼어낸 바퀴를 차 밑에 받침, 튼튼한 툴박스 등으로 몸을 보호하시길 바랍니다. 간혹 넘어지면서 사망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니까요.

      ABS모듈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그냥 공기빼기를 하시면 되는데 ABS 모듈로 컴퓨터로 억세스하면 공기빼기 모드로 돌릴 수 있습니다. 뭐 컴퓨터 툴이 없으면 못하니 맡기셔도 됩니다. 안 하셔도 큰 문제는 없지만 ABS모듈 내부에 공기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타이밍 밸트 문제는… 저기 어디 사이트 찾아보시면 diy기가 좀 있습니다. 전 스바루 WRX 엔진의 경우를 봤는데 뭐 포레스터도 별반 차이 없으니 거기 나온대로 하면 됩니다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톱니 한코만 틀어져도 엔진 성능, 연비 등등 모든 부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FM대로 정확히 한다면 믿을만 하겠지요.

      토크렌치는 하버프레잇 껄로 사셔도 될껍니다. 여기 검색해보시구요^^

      오일 빼는 기계는 머린/자동차용으로 모터달린게 있습니다. 30불내외.. 그거 쓰시면 좀더 편합니다 ^^

      손톱밑 때는 라텍스 장갑, 오렌지오일 크리너 같은걸로 뺄 수 있구요. 록타이트에서 나오는 핸즈오일 참 괜찮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