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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앙이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조금씩 보이더니
드디어 조선일보도 눈물겨운 사랑의 매를 들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재의 참모진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에게 두가지를 훈수하고 있는 듯 합니다.
1. 리더십 스타일을 좀 바꿔라.
2. 현재의 지리멸렬 무뇌 청와대 측근들을 갈아라.
제가 볼 때에도 조선일보의 훈수는 정답입니다.
측근들이 무능해보이긴 하지만 근본적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리더십에 있는 게 사실이고, 무능력한 초짜 수석들을 물갈이하고 어느 정도 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을 청와대에 불러들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이 현재 국면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겠죠.
청와대쯤 되는 곳에서도 회의 때 대통령과 대통령실장 두명 외에는 수석들이 거의 아무런 발언도 안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석들이 발언을 안하는 것은 조금만 비위에 거슬리는 말이 나오면 이명박 대통령이 뭔가 트집을 잡아서 박살을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전체 흐름과 큰 상관이 없는 디테일에 집착하는 대통령의 특성은 강박적 인격장애에서 볼 수 있는 의사결정 능력의 결함은 아닌지 우려가 듭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오늘도 촛불집회에 몇명이 참석했다는 보고를 듣고 “신문만 봐도 나오는 걸 왜 보고하느냐. 1만 명의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버럭 화를 냈다는군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토론해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고 아래 사람을 그냥 윽박질러버리는 습관은 지극히 권위주의적인 악습인데 국가를 통치하는 최고결정권자가 이러면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조선일보도 그것을 알기에 아마도 이런 부분을 꼬집으며 비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애초에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라도 조선일보의 충고라도 들어서 국정을 빨리 정상화시키고 나라를 위기로 몰고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죽하면 조선까지 매를 들었을까요.
오죽하면 조갑제옹도 취임 100일 정도된 이명박 대통령을 IMF를 초래한 김영삼에 빗대어서 “제2의 김영삼”이라고 말하는 극언까지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