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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맹박 대통령의 국장이 끝났습니다.
갑작스런 서거로 인해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울까 걱정스러웠지만,
예상과는 달리 평화로운 며칠이었습니다.
되려 국장 기간에 떡집, 샴페인, 꽃, 케ㅇㅣㅋ, 파티 기획사등 호황을 누렸다는 소식도 있어
어려운 시기에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
서거 후 국민과 세계인의 반응과 함께 흥겹게, 앗 죄송합니다
차분하게 진행된 국장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화면 보시겠습니다.
***일본 지도 동영상과 함께 나레이션…
1941년 스끼야마 야키히로는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인물로
일본 오오사카에서 태어나 나중에 이맹박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맹박은 동지상고 야간부를 졸업,
일년 간 노동일을 하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될 정도로 수재였다…
라기보다는 당시 고려대 입학 전형이 뽑기였는지,
선착순이었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
현대건설에 입사한 그는 젊은 나이에 평사원에서 사장으로 승승장구 했고,
끝내는 현대건설을 말아 드시는 ‘국밥 이맹박’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 후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그동안 갖고 있던 재능으로,
원스타, 투스타 …별도 같이 늘어나 은하수를 이루었다.
재산 공개 직전의 아파트 소유권 이전 및 부동산 가격의 불성실 신고
비리를 폭로한 비서 해외도피…등 타의추종을 불허한 능력이었고,
동영상과 그가 찍은 명함까지도 부정했던 BBK사건은
그 누구도 대적할수 없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다.
대기업 CEO였다는 전력으로 잘 살게 해주겠다 라는 미혹에 온 국민을 빠뜨려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부자들을 위한 정책, 고소영 내각으로 그의 일편단심 정치 철학을 보여주었고,
광우병 수입소고기 촛불 시위에 대한 그의 말 바꾸기 연설은 역시나
전 국민을 열광시켰다.
서울 시장시절 청계천복원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얻게 된 후,
한다,안한다로 몇 번의 말바꾸기 끝에 결국 4대강 유역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대운하 공사는 서서히 진행되어 전국이 망치질과 삽질소리로 가득차게 되었다.
건설회사의CEO로서 그의 전력이 발휘되는 엄청난 위업으로
‘국민의 일부’인 그의 친척일가와 건설회사등의 배를 불려주는 치적이 될 것이다.
한 가지에 대한 그의 집념은 놀랄만하다.
전 대통령에 대한 과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해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집념은 그의 도전정신을 엿보게 했다.
그는 유머감각이 탁월해서 언제나 주변 사람을 실소하게 만들었다.
미생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데 어디 있냐거나,
멜라민은 왜 표시하지 않느냐…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검소함과 부지런함 또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었다.
청와대 안의 전등을 손수 끄거나,
월급 올려달라는 무례한 운전기사 모가지를 몸소 잘랐으며,
필요 없는 전봇대 하나라도 뽑으라는 지시를 직접 내리거나
새벽부터 회의를 소집하고, 철야근무로 안이한 공무원들을 긴장시켰다.
재래시장 방문, 생활 보호 대상자와 전화연결등의 작은쇼부터,
예우를 다 하겠다, 화해와 협력을 하자,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
그의 쇼맨쉽은 한나라의 지도자로 손색이 없다.
그의 성공은 단지 혼자 만의 것이 아니었다.
부인인 김윤억 여사의 내조가 아니었다면,
조금은 어려웠을 거라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자녀 위장 전입, 위장 취업, 발가락에 다이아몬드 반지 끼고 들어오기등
위험한 미션을 태연하게 수행한 부인 김여사는
독립자금을 속옷에 숨겨오는 독립군의 아내와 같은 사업적 동지이기도 했다.
손님이 와도 남편 앞에만 돌솥 밥을 올리며,
남편을 하늘같이 공경하는 자세는 본받을 만한 부창부수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소리치는 백건우 의원을 흘낏 돌아보며
무시해버려..라고 대통령에게 속삭이는 부인 김여사의 배포는
대통령의 그것 못지 않아,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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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후 대통령의 서재엔 생전에 그가 즐겨 읽었다는 책들로 가득차 있었다.
공자, 맹자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서재에 있었던 목록과 같은 책들은
평소에 아끼던 책이었는지,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었고,
손 때 묻은 책 몇 권이 눈에 띄였다.
‘위아래는 있어도 좌우는 없다’ ‘촛불, 잔치는 끝났다.’
‘그 많던 돈봉투는 누가 다 먹었을까’ ‘네 무덤에 가래침을 뱉으마’ 등
시, 소설, 사상등 장르를 불문한 방대한 독서량이었다.
특히나 여성문제, 아니 여성에 관심이 많았던 그의 여성관과
제 3차 산업에 관한 장서
‘인생은 아름답다.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조타’는
그가 얼마나 다양하게 사회현상을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국민들에게 수 많은 숙제를 남겨두고 이제 그는 떠났다.
그의 유지인 분열, 차별, 복수의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우리들의 몫이다.
삼가 고 이맹박 대통령의 맹복을 빕니다.
***
이어서 외국 조문사절단 소식입니다.
미국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조문을 예상했지만,
주한대사가 대신하였고,
일본에서는 독도, 위안부 문제등, 한일 간의 관계에서 새 지평을 열어준
이맹박 대통령께 늦게라도 감사드린다며 수상을 비롯 열명의 각료등이
대거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선
클린턴 전 대통령이 키우던 개에 관한 소식과 함께
해외 단신으로 서거 사실을 짧게 보도했을 뿐이어서 충격입니다.
어제까지 대통령 분향소에 다녀간 국민의 수는 총 1200명으로 집계되어
역시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공휴일인 영결식을 포함해서 긴 휴가를 떠난 걸로 알려지고
현직 장관들까지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 청와대 관계자가 비공개로 한 말은
의미 심장합니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문상 가지만, 정승이 뒈지면 누가 가냐고요~~’
이상으로 이맹박 대통령 서거에 관한 특집방송을 마칩니다.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8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