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갈래 길

  • #409822
    왕고민녀 38.***.138.35 3850

    20대 후반의 직딩 싱글녀 입니다…석사까지 하고 지금은 미국서 직장을 다니는데, 

    석-학 통합과정으로 학교를 다녀서 벌써 직장은 4년차가 되었네요.

    지금 두가지 길 바로 앞에 서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한주동안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가 답이 안나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길 1)

    하나의 길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기업으로의 경력직 취직… 


    한국의 경직된 대기업 직장문화에 대해서는 안좋은 소리만 많이 듣고 경험이 없어서 좀 무섭지만 ㅎㅎ

    솔직히 고국으로 돌아가서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안정되게 가정을 꾸려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많이 고민이 되는 부분이고요..

    길 2)

    또 다른 길은 박사코스. 아는 교수님의 영향으로 정말 대학에 가서 교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 했는데요. 실제 제 직장도 연구직과 조금 관련된 부분이 많고요.

    이 박사라는게…아시다시피 앞으로 또 4-5년 정도는 잡아 먹을 것 같고 (그럼 나 30대 중반;;)


    그러다가 결혼도 바로바로 못하게 될 것 같고.

    (솔직히 남자친구도 없는 제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선으로 밖에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30 다 되가는 직업 없이 바쁘게 학교 다니는 여자한테 무슨 선이나 들어올지 무섭습니다 ㅋㅋㅋ)

    또 박사를 하는게 연구에 대한 개인 만족과 배움의 기쁨은 있지만, 


    후에 직장(교수직)으로 확실하게 연결dl 되는 것도 아니라서….꽤 불안한 길이죠.

    지금 운이 좋게도 두가지 길이 다 열려 있어서 미치겠습니다 ㅜ.ㅜ

    선택은 당신이 하세요~~~ 라고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요….

    • dalgun 206.***.21.246

      길 3)
      지금 직장 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연애나 선을 통해서 결혼을 한 다음 계속 직장 생활을 하는건 어떤가요? 아예 선택 사양이 아닌가요?

      • 동감 198.***.0.34

        앗, 저도 dalgun님과 똑같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장 현명한 길 아닌가요?

    • dave 208.***.138.178

      정말 듣기 싫은 소리이시겠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분의 학벌이 너무 높으시면.
      남친 찾는 데 쉽지는 않으실 겁니다.
      특히 남자측에서 먼저 꼬리내리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남친 찾고. 박사가시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직장 문화 너무 걱정마세요. 요샌 한국기업들도 좋은 곳 많습니다.
      저희가 듣는건 항상 불평밖에 없으니까. 괜히 선입견가지실 필요는 없으실 듯..

    • 꼬2 75.***.109.58

      남자를 만나고,결혼후에 박사를 시도한다.

    • 1 71.***.226.228

      제 여동생의 경우입니다.혼자 미국에 와서 박사학위를 준비하다가 남자를 만나 여기서 결혼하고,남자 근처 학교로 옮겨 박사학위 따고 애 낳고 한국의 대기업에 취업해 돌아 갔습니다.(그때가 30대 중반)미국생활이 너무 외로워서…현재 남편은 지방대 교수로 있고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공부는 결국에 돈을 빨리 많이 벌기 위해 하는겁니다.사랑과 결혼은 억지로 되는게 아닙니다.순간순간 선택을 하시며 사시고,선택한것은 후회하지 마십시요.일단 늑대를 만날수 있는 곳을 알아 보십시요.한국에서 사시던 미국서 사시던 세상 어딜가서 살던 일이 있고,가족이 있으면 기쁨은 있습니다. 전 박사과정을 권하고 싶습니다.그러다 보면 사람들을 만날수 있고 어쩌면 그러나 인연을 만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