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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남겼던 사람입니다. 두번 개인적으로 저녁식사로 만난 이후 제가 세번째 저녁을 오퍼했는데 좋다고 하면서 12월 5일에 일단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근데 그다음주중에 갑자기 수요일 하루를 쉬었는데 그 다음날 저녁때쯤 갑자기 “somthing happened”이었다며 일요일 날 점심약속을 그 다음주에 즉 지난주에 “reschedule”하자고 하였답니다. 본인이 어머니보다는 주로 외할머니/외할아버지와 더가깝게 컸었는데 외할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시고 유일한 외할머니가 암으로 많이 아프십니다. 그래서 전 괜찮다고 많이 걱정해주면서 기다렸습니다. 지난주는 그친구 생일을 기억하고 할머니하고 같이 먹으라고 케익도 전해주고 격려해 주었지요. 물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을 모아 당당히 오빠처럼 잘 다독거려 주었지요. 지난주에그 친구 진짜 생일이 목요일이었는데 그 친구가 목요일뿐만아니라 금요일도 휴가내버려서 제가 주말까지 점잖게 기다리다가 일요일 밤, 즉 어제에 할머니건강이 걱정되서 한번 물어보았더니 본인이 주말에 할머니를 만나고 왔던 것 같습니다. 멀리살지는 않으니까요. 암치료 거의 다 끝나가고 기분이 좋으신것 같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물어봐줘서 고맙다 라고 감동하더군요. 허나 그때 다시 시간 조정하자던 식사얘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딜레마는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가 지난번에 3번째로 오퍼한 저녁 장소 다 좋은데 자기가 러시아 식당 꼮 가야 된다고 해서 날짜 잡았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틀어진건데 제가 거기 가자고 말 꺼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좀 점잖게 기다렸다가 그 건은 없는 걸로 치고 다시 오퍼를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요? 이번주에 회사 파티가 있어서 좀 기다렸다 다음주쯤에 그녀가 제공한 저녁은 마치 없었던 걸로 하고 연말연시 어떻게 보내냐하면서 저녁 오퍼를 한번 날려볼까 합니다만. 물론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되겠죠.
아무튼, 어떻게 하는 것이 3번째만남을 만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