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한국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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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잎 218.***.41.210 2520

    동양인이 미국에서 언어(영어)와 생활방식에 아무리 동화된다고 하더라도(미국에 살기로 한 이상 철저히 미국에 동화되겠다고 마음 먹더라도) 그 한계는 분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설혹 현지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를 미국에서 보냈더라도 한국(다른나라)에서 태어나 간 사람만큼은 덜 하겠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런말이 있다고 하는데요…..어린 초등학생때는 동양인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어느 인종과도 스스럼없이 지내지만 중고등학교 가서는 동양인하고 어울리고 점점 더 자랄수록 동양인 중에서도 한국인하고 어울리게 된다고 합니다.(꼭 이대로 된다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경향이 결국 같은 인종을 찾게 되고 같은 이민국 출신끼리 어울린다는 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200여년 전 유럽인들도 살기 힘들었던 생활터전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떠나왔습니다.(물론 종교적 이유 등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요) 그야말로 미지의 땅에서 굶주림과 질병,원주민과의 싸움을 겪으면서 힘들게 그들의 새 터전을 일구어 왔습니다. 유럽인들이 이렇게 먼저 깃발을 꽂고 온갖 고생을 겪으며 터전을 이룬곳에 동양인(중국인)이 왔으니 유럽인들에게 동양인은 어쩌면 힘들게 일군 남의 터전에 와서 얹혀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WASP라는 말도 있지만 아무리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결코 이미 먼저 와서 정착한 유럽인(백인)들과 동등하게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태어나 언어와 사고방식,생활방식이 완전히 미국화 되었더라도 말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의 경우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백인은 아니며 더군다나 영어를 잘 할수록 한국어가 서툴어지게 마련이므로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은 부모가 살았던 한국에 가도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도 많습니다(물론 현재로서는 영어열풍에 영어 하나만 잘 해도 한국에 가면 환영받겠죠)

    또한 결혼에 있어서 부모의 영향과 자신은 결국 동양인(한국인)일 수 밖에 없다는 것 때문에 교포사회에서 상대를 찾게 될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완전한 미국인도 아니면서 한국인도 아닌 심각한 자기 정체성의 딜레마는-반드시 한국에 국한된 것이라기 보다 미국에 온 거의 모든 동양인에게 해당될지도 모를-앞으로도 결코 해결될 수 없는 언제나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인가요?

    • dinkin fli 67.***.10.136

      혹시 기회가 되면(아니 진짜로 정체정이 궁금해서 못견디겟다면) 한국인 3세,4세들을 만나보시지요. 어떻게 살아가고 잇는지. 괜한 정체성 걱정하는 본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잇을 겁니다. 한국은 미국내 이민역사가 상대적으로 아직 짦아서 그런데 여러 백인계들이나 중국/일본계는 이미 150년전 쯤에 겪은 일입니다.

    • 풀잎 68.***.162.105

      What is your point?
      What are you trying to say?

      Are yourself a Korean or Korean American?

      On the contrary, majority of Korean Americans are happy and stable individuals leading sound and successful lives.

    • HT 64.***.10.86

      포인트는 인종을 다르게 창조한 누군가 한테 좀 섭섭하다..이런 현상을 만들어내는 다수의 우리 지구 인간 종자들 한테 좀 섭섭하다..뭐이런 ^^?. 미국에서 목표하신 뜻 이루고 열심히 사세요.

    • ㅇㅇㅇ 151.***.85.50

      정체성 딜레마라는 것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무거운 짐이 아니고요. 영어를 미국 사람처럼 잘하고 그들 문화에 동화된다고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저는 한인 2세들이 정체성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정체성의 유일한 짐은 영어를 잘 못하는 그들의 한국인 부모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에일리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냐에 정체성의 갈등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나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미국인과 어울릴 수 없다. 이런식의 생각은 자기 자신이 파놓은 관념의 함정에 빠져 제자리 걸음 할 뿐입니다. 한국인이고 동양인이기 전에 나의 정체는 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지금 21세기에 무슨 WASP 타령을 하십니까. 오프라 윈프리가 WASP입니까. 바락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 사람이고 콜린 파월은 자메이카 이민자의 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