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돌에서 15개월 정도에 아해들이 머리가 굵어집니다. 자기 고집이 많이 늘고 땡깡 부리고 그러죠. 물론 아이에 따라서 속 한 번 안썩이고 고분고분 자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 때 부모 고생안시킨다고 나중에 커서도 꼭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하여간 애 나름입니다만, 일반적으로 그 때가 고집이 세지는 때입니다.
아이의 고집의 수준에 따라서 얼마나 힘이 드느냐가 달라질텐데, 부모의 노력으로 어느정도까지는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첫째원칙: 힘들고 짜증나도 일관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소리지르고 같이 흥분하면 지는겁니다. ^^ 이게 말은 쉬운데 실제로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지치다보면 말이죠.. 변화가 금방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길게는 몇 년 지나고 보면 잘했다고 생각드실겁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태크닉이 있습니다. 그중 많이 쓰이는 것이 choice를 주는 것. 이 때 점점 control issue가 심해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의외로 쉽게 일이 풀리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바지 입히려고 하는데 반항을 한다면, 파란바지 입을까, 아니면 빨간바지 입을까? 하면 자기가 고르고 쉽게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좀 어리지만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지나면 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억지로 가르치거나 어떤 형태로 만드려고 하지 마시고, 되도록 자기 스스로 경험해서 깨닫도록 하는게 길게 볼 때 좋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이성을 잃지않고 일관되게 대하는게 중요한거죠. 어떤 힘에 눌려서 무언가를 하게 되는게 아니라, 결국 자기가 깨닫고 옳은 길을 선택하는게 뒷 탈이 없습니다.
아직 좀 어려서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잘 안되니 더 힘든 때이지만, 너무 우왕좌왕하지 마시고 차분히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15개월 넘어가면서 좀 더 독립적이 될 것이고, 3살 되면 제대로 된 대화가 조금이나마 가능해지면서 또 많이 달라집니다.
거기서 더 크면 또 다른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건 그 때가서 걱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