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지난 아이가 짜증이 갑자기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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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증내는 아이아빠 209.***.95.150 10798

    이제 13개월된 아이인데. 그동안 계속 모유수유를 하다가 요즘 젖을 좀 끊으려고 하는데, 아이의 짜증이 갑자기 많이 늘었네요.
    엄마가 안아줘도 수틀리면 소리지르고, 안아주면 내려가고, 내려놓으면 안아달라고 달려들고…ㅡㅡ; 밤마다 아이 엄마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다들 모유수유는 어떻게 끊으셨어요? 그리고 아이가 소리지르는 것은 어떻게 다스리나요? 제 성질 같아서는 혼내고 싶지만, 아이 엄마는 지금은 혼나도 소용없다며 혼내지 말라 하네요…ㅡㅡ;
    저야 아침에 출근하면 일하는 동안은 아이의 짜증 안받아도 되니까 괜찮지만, 아이 엄마는 밤에는 밤대로 시달리고 낮에는 낮대로 시달려서 요즘 스트레스 지수 최고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힘들어 하니까 회사일도 잘 안되네요. 요즘같아서는 아이가 살짝 미워집니다. ㅡㅡ;

    • 원래 72.***.5.179

      원래 모유 뗄때 그렇게 많이 힘들어요. 저희 엄마가 제게 그러셨어요. 아이 젖뗄때 그때 성격이 많이 변한다. 욕구가 풀리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13개월이면 말을 알아들으니까 말을 하세요.
      엄마가 너무 아프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먹자.
      그리고 좀 심하게 놀리시고 그냥 골아 떨어져서 잠들게 하시면 좀 편하실것 같아요.
      큰 아이는 그냥 얼껼에 떼었는데 작은 녀석은 지금 세살인데 아직도 생각이 나나봐요. 그래서 지금은 만지면서 자요. 그래도 피곤하면 그냥 잠들더군요. 한번에 못떼시면 나중에 더 힘들어요 저희 둘째처럼 주식은 아니지만 거의 두살 반이상까지 먹었고, 지금도 생각이 나는 듯 합니다.
      그런데 말을 잘 알아듣더군요. 그러니 자꾸 엄마가 아프다 그런식으로 말을 해주시고 엄마가 정말 아픈듯이 울고 그러면 아이도 힘들지만 견디려하고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혼내지는 마세요. 아이도 나름 많이 힘들것 같아요.

      이쁜 마음을 가지신 남편을 보는 것 같아서 좋네요.

    • 지나다 204.***.196.151

      혹시나 아이가 불편한 곳이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니 잘 살펴보시다 계속 짜증이 심하면 의사한테 한번 checkup 받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 eb3 nsc 69.***.160.2

      저도 애 둘다 모유 먹였는데요…한국에서 낳은 큰딸은 6개월, 여기서 낳은 둘째는 1년하고 몇개월 좀더 먹인것 같은데요… 억지로 하면 애가 엄청 스트레스 받으니까요..그냥 낮에는 밥이나 맛있는거 해줘서 배를 채우게 하고, 밤에 자기전에 잠깐 물리고 그러다 보면 모유도 줄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먹던데요….

    • 허허허 99.***.8.70

      원래 돌에서 15개월 정도에 아해들이 머리가 굵어집니다. 자기 고집이 많이 늘고 땡깡 부리고 그러죠. 물론 아이에 따라서 속 한 번 안썩이고 고분고분 자라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애기 때 부모 고생안시킨다고 나중에 커서도 꼭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하여간 애 나름입니다만, 일반적으로 그 때가 고집이 세지는 때입니다.

      아이의 고집의 수준에 따라서 얼마나 힘이 드느냐가 달라질텐데, 부모의 노력으로 어느정도까지는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첫째원칙: 힘들고 짜증나도 일관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소리지르고 같이 흥분하면 지는겁니다. ^^ 이게 말은 쉬운데 실제로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지치다보면 말이죠.. 변화가 금방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길게는 몇 년 지나고 보면 잘했다고 생각드실겁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태크닉이 있습니다. 그중 많이 쓰이는 것이 choice를 주는 것. 이 때 점점 control issue가 심해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 의외로 쉽게 일이 풀리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바지 입히려고 하는데 반항을 한다면, 파란바지 입을까, 아니면 빨간바지 입을까? 하면 자기가 고르고 쉽게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좀 어리지만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지나면 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억지로 가르치거나 어떤 형태로 만드려고 하지 마시고, 되도록 자기 스스로 경험해서 깨닫도록 하는게 길게 볼 때 좋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이성을 잃지않고 일관되게 대하는게 중요한거죠. 어떤 힘에 눌려서 무언가를 하게 되는게 아니라, 결국 자기가 깨닫고 옳은 길을 선택하는게 뒷 탈이 없습니다.

      아직 좀 어려서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도 잘 안되니 더 힘든 때이지만, 너무 우왕좌왕하지 마시고 차분히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15개월 넘어가면서 좀 더 독립적이 될 것이고, 3살 되면 제대로 된 대화가 조금이나마 가능해지면서 또 많이 달라집니다.

      거기서 더 크면 또 다른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건 그 때가서 걱정하시죠. :)

    • 꿀꿀 136.***.158.129

      애들이 다 그런거 같아요,,중요한건 애가 짜증을 내도 부모가 평정심을 유지 해야 합니다,,물론 엄마도 짜증이 나겠지요,,그렇다고 애를 위해 혼을 전혀 안낸다는거보단 애한테 꾸준히 약간의 혼은 내되,,정말 짜증내지 말고,,진심으로 혼을 내주시기 바랍니다,,전 제 와이프가 그런걸 참 잘해요,,제가 애 보면 짜증 정말 자주 내는데요,,울 와이프는 신기하게도 항상 느긋하게 혼냅니다,,다만,,잘때 건드리면 울 와이프 폭발해요,,ㅋㅋ 그래서 잘때 애들 혼나면 제가 꼭 안고 잔답니다,,전 잘때 건드려도 짜증이 안나거든요,,밉더라도 항상 사랑하는 맘 잊지 않으시면 되요

    • 원글 209.***.95.150

      이제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어제부터는 밤에 잘 자네요. 엄마가 가슴에 붕대감고, 반창고 붙이고 했더니 어느정도 안되겠는걸 알겠나봐요. 그래도 아쉬울땐 찾는건 아직 여전해요. ^^ 저도 옆에서 와이프가 아이랑 있는거 보면, 참 인내심이 대단하구나…라고 느낍니다. 차근차근, 뭐 못하게 하려면 다른거 갖다 주고…. 아직 인격수양이 부족한 아빱니다..ㅡㅡ; 아무튼 감사합니다.

    • 강아지 184.***.6.171

      이제 얘도 프리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