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맘 진로 고민

  • #1436933
    questions 95.***.15.98 6680

    고등학교 때 이민와서 미국 한인이 많지는 않은 시골에 살고 있는데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많네요.
    저는 돌싱이고 어린 애들이 있습니다. 전 남편은 현재는 도와주고 있지 않아요.
    부모님은 두 분 다 칠순을 넘기셨고, 오빠가 타주에서 일하고 있어요(이혼했고 아이는 없음)
    저는 할 일을 찾다가 간호공부해서 이제 졸업하고요. 현재도 간호일을 하고 있어 인컴이 4-5만이 됩니다.
    아버지는 이일 저일 4-5만 버시다 올해 말에 완전히 은퇴하시고 더 이상 수입은 없을거 같습니다. 은퇴연금은 거의
    없는 거 같고 소셜시큐리티만 있어요. 다행히 큰 빚은 없어요. 집은 십만 정도고 모기지 아마 거의 원금
    일이십프로 정도도 못 갚은 상태고요, 리파이낸스 한 두번 한거 같고 현재 한 6-700 정도 내고 있고
    이번에도 리파이낸스 하려는 거 일단 제가 반대해서 놔둔 상태고 돌아가시면 저한테 갚으라는 심산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와 아버지가 가장인 셈이고 아버진 나가서 따로 살면 돈 많이 든다고 반대하십니다.

    모든 갈등은 아시겠지만 아버지와 저사이에 있습니다. 부모님은 교회에 열성이시고, 체면을 중시하는 전형적인
    이민 가정 부모님이고요. 아버지는 니가 공부어찌했냐(돈은 제가 냈습니다) 애들 우리가 돌봐주었으니 했다. 당연히 같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가 어려서 누가 봐주기도 머해서 제가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으나 도저히
    더는 아닌 것으로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제가 사회에 늦게 나와서 물정을 잘 몰라서 겁도 많고 친구와
    상의하는 중에 이렇게 다른 사람들 생각을 좀 알고 싶어요.

    제 절친과 이야기하다 보니 대략 길이 다음으로 잡히는데요.

    1. 집은 버리고 두 분은 노인아파트 신청해서 들어가고, 저는 아파트
    싼거 구해서 일단 분가한다. 여기가 깡촌이라 한 달에 일이백불이면 노인아파트 들어가는 것
    같은데 부모님은 펄펄 뛰십니다. 그건 인컴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체신 깍인다
    하시는 것 같네요. 집이 정말..안습이라 이거 팔리지도 않을꺼 같은데, 최소한 은행 줘버리고
    한 두 푼이라도 건질라면 어찌 해야 하나요? 얼마 안하지만 택스나 집 나중에 고장나면 고칠거
    생각하면 이게 나은 걸까요?

    2. 절친은 한인 타운이 있는 아틀란타 등 도시에 가서 한인타운 근처가서 간호사 잡 잡고 살면 괜찮을
    꺼라고 자꾸 말하는데, 저 혼자 애들 키우기 좀 날까요? 이 동네를 못 떠나는 이유는 애들 봐줄
    사람이 없어서인데 그런데 가서 한인들 에프터 케어 같은데 좀 보내고 저는 낮에 일할 수 있는
    자리로 하면 좀 괜찮을까요? 연봉 일 이만 올라가봐야 생활비 올라가니 더 여유는 없겠지만
    현재 있는 도시는 병원들이 계속 망하는 추세라 이 말도 맞는 거 같네요.

    3. 오빠는 잘 먹고 잘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고, 계약직 프로그래머로 어느 정도 먹고는
    산다고 알고 있어요. 땡스 기빙때 선물과 부모님 용돈 좀 가지고 오는 거 같고 평소엔 전혀
    집에 기여도 안하고 관심이 없어요. 당연 아버지와 갈등이 많죠. 말을 해도 “넌 부모님이 애들도
    다 키워주었는데 니가 잘해.” 이런 식입니다. 포기했지만 진짜 쓰면서도 답이 안 나오네요.

    이런 생각을 부모님께 말하면 헛바람 들었다고 머라고 하시는데, 진짜 제가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요?
    최소한 애들 대학이나마 보내고 저 은퇴해서 가난하게라도 살고 싶은데, 제 절친은 그거 되게 힘든거다.
    열심히 그리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 니네 교회 올해 좋은 대학간 고교생 있냐..그게 사실 우리 아이들
    미래다. 이러면서 추진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저도 이제 점프할 때가 온건가요?
    객관적으로 조언 좀 해주세요. 진짜 답답한데 어디 물어볼 때가 없어서 여기까지 왔어요.부탁 드립니다.

    • SWPD 208.***.108.2

      아이가 어린것 같은데 당분간 부모님께 맡기고 도심에 나와서 직장을 잡는 것은 어떨까요?

    • 지나가다 98.***.234.49

      아주 자주 나오는 얘깁니다. 부모와 같이 사는 것과 독립하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원글님의 사정을 좀 더 알면 조언이 쉽겠지만 원글내용만으로 일반적인 조언을 드립니다.

      부모님이 원글님이 없이도 생활하시는데 문제점이 없을 정도로 영어가 되고 미국생활에 적응하신 분이라면 부모님을 떠나서 독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모님에게는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일지라도 먼 미래를 위해서는 대부분 이 선택을 추천합니다. 그렇지 않고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해서 같이 살면 원글님이 불행해집니다. 절친의 얘기가 맞습니다.

      한편, 오빠라는 분, 본인은 미국적 사고와 생활을 하면서 여동생에게는 한국적 부모봉양을 요구하는 모순을 보이네요. 사실은 오빠라는 분이 부모를 모시고 여동생을 돌봐야지요. 부모(조부모)가 손주를 돌봐준 것에 대해서 댓가를 바라고 생색을 내는 것은 잘못입니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것은 인간도리이고 조부모 입장에서는 일종의 행복입니다.

    • 173.***.136.66

      형평이 좋든 나쁘든 이혼하든 결혼한 상태든 어른이 되었으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살아가는게 정상입니다.

      정 원글의 부모가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고 해도 노인 아파트 들어가면 문제 해결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저소득 노인 아파트 들어가는걸 체면 상한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일단 들어가고 나면 잘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 지나가다 198.***.94.35

      독립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노인 아파트, 저도 가보긴하였는데 시설 및 아파트도 많이 깨끗하고 좋더군요.
      그리고 평생 혼자 사실거 아니시면 독립하시는게 낳지 않을까요?

    • 답은 162.***.3.104

      본인 일이라고 생각하면….특히 제 동생 일이라고 생각하면 함부로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독립하시려면 본인만 알아서 나오시면 되지 부모님이 아파트로 가시던….그 일에는 상관하시면 안 됩니다.
      독립해서 좀 번화한 곳으로 가시면…그 나름의 문제들이 많이 생길겁니다.. 당장은 페이첵이 올라가는걸로 보이시겠지만 아이들이 클수록 번화한 도시일수록 비용이 더 많이 나가요.
      따로 사시되, 그저 부모님 근처에 조금 떨어진곳에서 자리를 잡아보신후에 또 다시 생각해보세요.

      • 보헤미안 68.***.79.157

        ‘독립하시려면 본인만 알아서 나오시면 되지 부모님이 아파트로 가시던…’

        원글을 잘 읽지 않았군요!
        수입이 없고, 소셜만으론 모기지와 생활비 감당이 안돼니까 걱정해서 하는 궁리 아닙니까 .

    • 에고 화이팅! 107.***.225.48

      노스케롤라이나 사는 쌍둥이 엄마?

    • 보헤미안님 162.***.3.104

      원글은 충분히 읽었답니다. 전 미국 온후로 거의 미국분들과만 교류하면서 살다보니 참 희한한, 한국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일들을 많이 봤어오. 에를들면 미혼인 딸인 집에 와도 방에 여유가 있어도 다른집가서 돈내고 지냅니다. 아주 잠시 부모님집에 머무르는게 아니면 부모님집에 같이 살지 않아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여자분은 본인 걱정만 먼저 하시면 됩니다.
      부모님이 수입이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모기지페이가 끝나지 않은 집을 끌고 가시려는것은 원글을 쓰신 따님에대한 배려때문인데 따님께서 인생을 꾸려나갈 결정이 끝나시면 부모님도 집을 정리하시던 렌트를 주시던 결정이 되리라 봅니다. 지금 궁극적으로 따님이 두 가정을 걱정하는건데, 생각해보세요…두 가정 모두를 따님이 책임지고 꾸려가시던지, 당장은 힘들지만 단독가정을 다시 꾸려야할지입니다.
      따님이 떠나신다고 부모님들이 모기지를 못 내셔서 걱정이세요? 역모기지도 있고, 렌트나…여러가지 방법이 있죠. 단지 부모님들이 따님과 그 손주들이 눈에 밟혀서 같이 살자고 말씀하시는거지.

    • 화이팅! 50.***.170.85

      아기들만 아니시면 독립하시는 것도 괜찮은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일하시면서 아기들 맡기는 비용이 모기지 비용보다 더 들지 않을 까 싶습니다.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부모님과 독립해서 좋은 점이 더 많다면 독립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