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요청] 부부관계 회복…

  • #84373
    art 99.***.80.44 9488

    얼마전 결혼한지 이제 1년되가는 저희 부부가 성격차이로 많이 심각하게 싸웠습니다.
    거의 이혼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이혼이라는 문턱앞에서 멈추긴 했습니다.
    저희 둘다 지칠대로 지쳤고 서로 상처투성입니다.
    그래도 단 1%의 희망을 가지고 다시 회복시켜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회복을 시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많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
    대화는 많이 했지만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계속 서로에게 상처만 줍니다.
    오늘도 회사에서 일은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물만 나왔습니다.
    너무 괴로워하는 와이프가 너무 불쌍합니다.
    지난일 다 잊고 저희 부부관계 다시 회복시킬수 있는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것 같습니다.
    뭐든지 괜찮습니다. 저희 둘이 다시 일어설수 있는 단 한마디의 조언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는 99.***.2.180

      저는 만 6년이 지나서 7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거의 맨날 싸우는 것 같습니다. 처음 1년 정도 지났을 때 생각했던게 “상대를 인정하자” 였습니다. 님과 님의 와이프가 살아온 시절이 있고 습관이 있고 성향이 있고 관성이 있습니다. 그걸 님의 시각으로 바라 보시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네요.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네요.

    • xd 76.***.79.158

      이정도의 묘사나 상황설명으로는 사실 구체적인 조언은 어려울거 같아요.

      서로간의 결혼생활 유지해서 살아야할 이유는 있나요? (그냥 시큰둥하게 물어보는게 아니라 그런걸 정말 한번 찾아보시라고) 두분이 이혼하지 않고 노력하고 살아가야할 이유가 되는것? 서로간의 신뢰의 끄나풀의 실마리가 있나요? 두분의 가족이나 친구분들이 두분의 어려움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쪽인가요? 아니면 “그냥 이혼해버려”이런 식의 막가파조언이 어느 한쪽의 가족에 혹시 있나요? 그럼 그결혼 더더욱 힘들어지는데….
      힘든 이유가 어느 한쪽이 너무 일방적으로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도 드세요? 그냥 성격차이라기 보다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도 있나요?

    • www 66.***.89.247

      와이프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을 잃지 마세요. 아내와 다툴땐 정말 남처럼 다투다가도 나하나 믿고 미국땅에서 고생하는 아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면 세상에 어떤 일이 내아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보다 더 중요할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 조금 싸웠으나 우는 아내의 눈물을 보고 다시는 아내와 싸우지 않게 되었습니다. 님께서도 그런 생각이 있으신거 보니까..거기서 부터 출발하시면 됩니다. 아내는 여전히 철이 없고 답답한 경우가 많지만 전 언제나 아내의 눈물을 기억하고 삽니다. 다시는 아내의 눈에서 저로 인해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자…그게 제 생각입니다. 특히 제 아내는 겁이 많습니다. 하우스를 처음 구입하고 집 부엌에서 저녁때 설겆이를 하는데 혼자 울더라구요. 왜 우냐고 하니까…저는 방에서 테레비 보고 혼자서 부엌에서 설겆이 하니까 슬퍼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는 말인데…그게 제 와이프라는걸 알았죠. 남자의 시각으로 볼땐 어처구니 없는 말이지만 그게 제와이프의 순수하고 여린 마음입니다. 전 그런걸 배웠죠. 아내는 내 아내이기 이전에 여자이고 가냘픈 존재다. 그래서 나와 동일한 눈높이로 보면 안되고 아내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생각해야 하는구나..그런거요….님께서는 아내와의 다툼이 문제가 아니고 님 스스로 그런 차이를 깨닫고 아내에게 더 배려해주는 그런 개인적 변화가 필요할 뿐입니다.

      • 원글 99.***.80.44

        나하나 믿고 미국땅에서 고생한다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개인적인 변화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ISP 12.***.168.229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을때, 친구가 조언을 하더군요.

      앞으로 딱 1년만 와이프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고, 다 받아 주라고 하더군요.

      미래 생각해서 돈 세이브 할 것도 없고, 그냥 딱 1년만 쓰자는대로 쓰고, 하자는 대로 하고,

      뭐라고 잔소리 해도 그냥 듣고 무조건 맞장구만 쳐주고…

      정말 그렇게 딱 한 달을 하니까, 와이프가 변하더군요.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지금부터 아무 조건 없이 딱 1년만 그렇게 해보세요.

      • 원글 99.***.80.44

        자존심인지 똥고집인지 성격상 그게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요 며칠 돈 세이브 생각 안하고 하자는 대로 했습니다.
        대신 통장 잔고가…ㅋ
        그 부분은 제가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FYI 156.***.54.247

      성격차이라 하지만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를 하려 노력을 해야 합니다만, 이미 다툰 뒤에는 감정이 상할데로 상한 상태라 말이 곱게 안나갑니다. 상대방이 뭔 소리를 해도 섭섭하고, 야속하고, 밉기만 한거죠. 뭔가 한가지 일로 다투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를 가지고 믿을만한 지인 들과 한번 나누어 보세요. 뒤에서 가십거리를 주라는게 아니라 정말 형같고, 언니같은 분들에게 사건 그대로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면… 정말 나는 잘 하고 있는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좀 알 수 있습니다. 님의 편을 들어줄 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두분을 공정하게 보아줄 만한 분들에게요.
      윗분의 예를 보아도 “남편은 방에서 테레비 보고, 아내는 설겆이 하는데… 울더라. 그게 내 아내더라”의 진단은 전적으로 남편 입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주신 분을 뭐라 하자는게 아닙니다…) 누가 압니까? 아내는 하루종일 아파서 칭얼대는 아기를 돌보느라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을 수도 있고, 어눌한 영어로 인해 수퍼 점원에게 자존심 상한 일이 있을수도 있고, 친정 어머니가 아프셔서 머릿속이 온통 걱정으로 가득차 있을 수도 있습니다. … 결국 상대방의 입장은 전혀 모른 상태로, 자기가 생각하는 (존재하지도 않는)상대방의 기대치만 가지고 대화를 하려 하니… 쉽지 않죠.
      저는 결혼한지 15년이 넘어갑니다만, 아직도 가끔 다툽니다. 그런데 뭔가 기류(?)가 이상하게 돌아가면 더 나빠지지 않는 방향으로 돌려 보려 노력합니다. 남편이 참아서 할 수 있는건… 그나마 괜찬은 겁니다. 아내가 기분이 안좋아 뭔가 틱틱(?)거릴때 거기다가 대로 잔소리 해 보았자… 돌아오는건 “다다다(?)”입니다. 틱틱(?)은 뭔 일이 있었다는 사인입니다. 남편이니까 그런 투정도 할 수 있는거고… 좀 잠잠해지면 아내도 압니다. 남편이 참아주었다는 거요. 그렇게 좀 지내다보니.. 나름 내공도 좀 생기더군요.

      • 원글 99.***.80.44

        이제와서 뒤를 돌아보니 믿을만한 지인들이 그리 많지가 않네요… 그동안 뭐했는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salm 157.***.98.203

      결혼 14년차입니다. 제가 결혼하기전에 아는 형님이 “결혼은 섬기는 것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이제야 가슴으로 알고 행동으로도 옮겨지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경은 바꾸지 못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입니다. 스스로 바뀌려고 노력하세요.
      ISP님 조언처럼 언젠가는 아내도 바뀌겠지만, 그거 기대하지 말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말고 스스로를 변화되도록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원글 99.***.80.44

        기대하지말고 대가도 바라지 말고… 그 말씀이 정답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키 67.***.186.35

      www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적게는 20년이 넘게 혹은 30년 넘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남녀가 만나 한이불 덮고 사는게 결혼입니다. 하루아침에 알콩달콩 생각처럼 살아지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맘대로 안되는게 결혼이고 부부인것 같습니다. 안그러시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성격차이에 의한 부부갈등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일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까가 결혼생활의 지상과제인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바뀔거라는 기대나 바꾸려는 시도는 별 소용이 없습니다. 자신을 바꾸는것 또한 거의 불가능입니다. 5살 이전에 이미 모든 인성이 결정되고 20년 넘게 자기방식으로 고착화된 정체성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자기방어를 위해 자기만을 위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보면 그 상대방의 참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서로를 그냥 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은 변할 수 없겠지만 우리의 굳어진 마음이 깨어지면 비로소 상대방의 모습이 자기 잣대에서 벗어나서 보이기 시작하겠죠.
      마음이 께어지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만나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찾는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신다면 우리의 그 굳건하던 차가운 마음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순간이 될것입니다.
      그러면 www님 말씀대로 그 아픔이 내 마음속을 저미는데, 상대방의 아픔에 내 알량한 판단과 이성은 정말 부질없는 것들에 불과합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잘 극복하실겁니다. 부인의 마음을 헤아리시면 말과 행동이 그에 맞게 나오실겁니다. 님을 믿으시고 … 그럼 홧팅~

      • 원글 99.***.80.44

        맞습니다. 제 알량한 판단과 이성은 진짜 부질없는 것들이라는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171.***.162.84

      힘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한마디하는 게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나,,
      부부 심리상담 같은 거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음으로는 노력하고 싶어도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여전히 힘들잖아요.
      심리상담하시는 분들이 그런쪽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신다고 들었어요.

      함께 하고 싶으신데 방법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한마디 남겨봅니다.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되찾으시길 진심으로 바래드릴께요.

    • Somerset 169.***.3.21

      지금껏 살다보니 저희도 고비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고 고집과 자존심 모두 버리면 해결책이 나오더군요. 이혼이란거 그리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기쁜일도 있지만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건, 또다른 내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이혼은 그냥 포기하는 것입니다. 서로 자존심 버리고 고집부리지 않고 양보하면 해결책이 반드시 나옵니다.

      기대치도 버리고, 자존심도 버리세요. 식구들한테 자존심 내세우지 말고 그런건 밖에서 내세우시구요. 뭐든지 져준다하는 마음가짐으로 대하다 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그러다 보면 믿음과 사랑이 싹트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지요.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결혼하기 전을 생각하세요.
      두분이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이니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양보, 인내, 믿음… 모두 좋은 말이지만 그만큼 지키기도 힘듭니다. 힘들어도 조금씩 노력하시고 기운 내십시오.

      • 원글 99.***.80.44

        제일 어려운 사항인거 같네요. 기대치버리고 자존심 버리고 초심으로… 힘들어도 조금씩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나 75.***.175.95

      좋은 방법이 많지요.

      1. 와이프 머리를 낚아챈다.
      2. 마구 욕을 하면서 밀쳐본다.
      3. 온갖 처가 욕까지 하면서 화를 풀어본다.
      4. 정내미가 다 떨어졌으니까 저리가라고 밀치곤 한다.
      5. 집에 놔두고 혼자 여행을 갔다온다. 아무 노티스도 없이
      6. 죽거나 스스로 조용히 떠나길 기원한다.
      7. 밥상을 확 뒤집어 엎는다.
      등등.

      자 위의 방법 중에서 무엇이 가장 좋을까요?

      단 하나도 없다구요?

      그렇다면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얼마든지 회복되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논리적 합리적으로 말하지 말고 처음 데이트할때 한번이라도 더 거울을 보면서 두근두근 마음으로 대하던 그 모습으로 대해보세요.

      여자요?

      눈녹듯이 다 녹는 바보가 여자랍니다. (속는 것 알면서도….)

      그렇게 1차회복기간이 지나면…..님의 본능이 그 다음은 단계를 말해줄겁니다.

      어쨌든 위의 옵션을 하나라도 쓰실 생각이 없으면 또 생각도 안하고 있다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모든 가정의 문제는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려는 그 알량한 자존심과 똥고집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

    • 저도 한말씀 129.***.182.217

      천사같은 아내도 그리고 인자한 남편도 결점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거의 완벽한 한쌍이라고 해도 살다보면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파악하게 되지요.
      1년의 생활동안 모든 것을 다 경험하셨으니 이제 다시 올라가시면 되겠네요.

      저의 경우 꼼꼼하고 정돈하는 것을 잘하는 편인데 아내의 경우는 저보다 덜한데 거의 10년을 함께 살아도 고쳐지기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대신 저의 못하는 부분도 수두룩 하거든요.

      (크리스챤이시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부부가 매일 짧게 마주보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아무리 다투었더라도 기분이 나쁘더라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의 경우도 정말 힘들게 된 어느 시점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 짧게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한 제목들이 응답되어질때마다 감격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쓰셨다면 더 도움을 드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으시겠지요.

    • 경험자 71.***.148.201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싸울 때만 적용되는 격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내와 함께 하려고 하면, 자존심 다 버리고 자신을 죽이고 나면 살 것이요.
      자존심 챙기고 살고자 하면 상대방의 비수가 온몸 구석 구석을 찌를 것이로다.

    • 노른자 71.***.4.238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아침 밥 위에 날계란 노른자가 올라 오지 않았다면 다 지아비 잘못이다.
      – 옛 성현 말씀 중에서 (출처 미상) –

      • 꿀꿀 98.***.67.30

        전 한번도 날계란 노른자 못받아 봤는데요,, 워낙 날계란을 실어해서리,, 항상 계란 후라이로,,

    • 7756378 72.***.204.9

      존대말 서로하고, 하루에 열번이상 뽀뽀하면 됩니다.

    • 99.***.67.10

      불화가 있다면 이유나 원인 또는 사정이 있을테고 그걸 알아야 상황에 따라 어떻게 풀어야 할 방법을 찾을 수 있지 그냥 성격차이라고 밑도끝도 없이 도움달라고 하시면 여기 쓰인 글들은 그냥 일반적인 의견일 뿐 실질적인 도움은 거의 안 된다고 봅니다.

      수학 문제 풀기가 어려운데 도와주세요 하면, 도형문젠지 방정식인지 무슨 문제인지 알지도 못하고 더하기는 할 줄 아는지 관계되는 공식은 아는지 알 수 없는데 무슨 정보가 있어야 도와 주지요.

    • 원글 99.***.80.44

      안녕하세요… 원글입니다.
      많은 분들의 답글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만 읽으면서 감사하다는 글이라도 적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동안 서로 가능한한 많은 대화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귀한 조언 떠올리면서 와이프를 나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했습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어릴때부터 받았던 환경으로부터의 상처가 상당히 크다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예전엔 그냥 옛날 이야기려니 하고 흘려버렸는데 그 상처를 혼자 감당하고 있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바로 위에 존님 말씀처럼 이유나 사정이 있습니다만 이곳에 풀기가 좀 그래서 그랬습니다.
      아직 서로에게 상처가 많이 남아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가라앉히면서 다가가고 있습니다.
      뭐… 저만의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고 아직은 괜찮은것 같습니다.

      귀한글들, 조언들 주신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복받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리상담 67.***.218.42

      결론적으로 저는 가정문제 상담으로 풀었습니다. 위기의 문턱은 누구에게나 오지요. 특히 문화가 다른곳에서 사는 이곳에서는 남자고 여자고 풀곳이 없습니다. 심리상담, 가정문제를 상담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가정문제 상담소은 구글에서 한국말로 찾아 보세요. 부부문제, 가정문제, 심리치료 상담 캘리포니아, 지역명으로 등등..봉사회에서 하는거 말구요…) 처음엔 돈 낭빈줄 알았는데 한주에 한번씩 몇번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더군요..ㅎㅎㅎ. 말을 못하는 벙어리는 아닌데 왜그리 쉬운걸 못했던지..그리고 카운셀러님이 세번째 부터 저한테 올때는 꼭 와이프 데리러 가고 둘이 차에서 한손을 잡고 오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이겨내기 위해, 헤어지지 않기위해 돈들여 하는거 와이프랑 그렇게 했습니다. 제가 손을 잡자 쑥스러운 손을 내밀더니..그때 처음으로 와이프 눈에서 눈물이 보이더 군요..ㅎㅎ..그많던 그전의 눈물은 정말 보기도 듣기도 싫더니..ㅎㅎㅎ…전 12번의 상담을 했습니다. 아직도 싸웁니다 하지만 이제 같이 잡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