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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은 한국에서 직장 잘다니고 있는…
33살의 남성입니다.
한국에서 8년째 IT일을 하고 있구요. Oracle dba로서…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아직도 많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중에 상반되는
꿈이 바로 TOP MBA 가는 거랑 Oracle DBA로 늙어 죽을때까지 일하는거…제 스스로 career path를 잘 가꾸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방대를 나오긴 했지만, 증권사에서 Main DBA로 일도 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은 외국계라고 하기는 제 생각이지만, 한국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한 휴렛XXX에서 증권회사 DBA로 근무합니다. 근데 년수가 찼다고, cost가 너무 나온다고, 요즘 회사에서 Oracle DBA를 버리고, Local의 Global Company 지사를 지원하는 일을 해보라구 하는군요.
자꾸 압력을 넣습니다. 몇개 맡긴했는데…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Engineer로의 일을 접어야 하는지 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새롭게 맡으라고 하는 일이 전혀 좋지 않은 건 아닙니다.
뭐 유럽쪽이어서 서로 안되는 영어로 떠들고 일을 진행하는 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 꿈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드네요. 만약 이렇게 비지니스쪽으로 빠져야 한다면, 평소의 꿈이었던 MBA를 도전해 볼까하는 마음에 지금은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영어는 쉽게 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욕심에 가족들 끌고 무작정 미국가서 재산 탕진하면서 어학연수 받기도 아직은 어리지만, 저의 두 아이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하고, 작년에 무리해서 장만한 집도 못팔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무리도 있고, 하여튼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미국에서의 취업인데요. 미국에 취업해서 열심히 돈벌면서 영어 공부하고, 그 다음에 MBA를 진학 하던지 아니면 계속 Engineer로서의 꿈을 지속하던지… 너무 상반되지만, 아직까지는 공통점을 달리고 있는 두 꿈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솔직히 여기저기 job search해서 resume와 cover letter를 보내고는 있습니다만, 미국에 계신분들도 취업하기 힘드신데 과연 제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내가 미국기업 empolyer였더라도, 나같이 영어도 당연히 현지인 또는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 널려있고, 비자 스폰도 해줘야 하는 사람을 과연 뽑을까 하는 겁니다. 도전은 하고 있지만, 그냥 조용히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공부해야 하는건지…
헤공 지난 주말에 한국의 모 대기업에서 제의를 받긴 했지만, 별로 탐탁지 않아서 Reject하긴 했습니다만, 일말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게 사치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도 파랑새를 쫓아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