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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보도프로그램 ‘뉴스후’가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호화스런 생활을 고발하자 이를 둘러싼 파장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보도가 나간 뒤 ‘뉴스후’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하룻동안 500여 건이 훨씬 넘는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고 있으며,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시보기로 시청한 횟수도 무려 1만 2000건을 훌쩍 넘었다. 이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조회 수는 평균 5000여 회였다.
제작진은 다음주(2월 2일)에는 종교단체의 재정운용과 관련된 내용을 방송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후’는 이날 방송에서 종교인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단체와 종교인이 얼마나 공익을 위해 애쓰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현행 소득세법에는 종교인이 세금을 내지 않을 법적 근거가 없다. 하지만 국세청은 관행이라는 이유로, 종교인에게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종교단체 역시 공익법인으로 분류돼, 거의 모든 세금이 면제된다.
다른 공익법인은 돈의 사용 내역을 세무 당국에 제출해야 하지만, 종교단체는 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걷는 헌금이 선교나 사회 봉사 등 고유의 목적에 맞게 쓰이는 지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종교단체와 종교인, 공익 위해 얼마나 애쓸까?
이날 ‘뉴스후’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목사)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의 호화로운 생활을 취재했다. 이들은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누리는 혜택은 재벌회장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조용기 목사는 골프 연습장이 딸린 고급 빌라에 살고 있으며, 곽선희 목사는 3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홍도 목사 역시 경기도 남양주 인근에 값을 매길 수 없는 초호화 별장을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용기 목사의 경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고급 빌라 두 채(약 117평)를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건물에 있는 빌라 여덟 채 중 여섯 채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였다. 조 목사가 사용하는 빌라 두 채 중 한 채는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곽선희 목사가 타고 다니는 차는 ‘벤틀리’라는 외제차로 우리나라에 100여 대가 약간 넘게 있으며, 특히 곽 목사가 소유한 모델은 15대 정도밖에 없다. 곽 목사 역시 강남에 있는 한 아파트에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으며, 이 아파트의 가격은 30억 원에 가깝다는 게 제작진의 주장이다. 곽 목사는 소망교회에서 은퇴를 했지만, 교회 쪽은 아직도 1년에 1억 50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으며, 강남구 역삼동에는 직원이 딸린 사무실까지 제공하도 있다.
곽 목사는 이에 대해 제작진에게 “차는 장로님이 선물로 준 것이다”며 “자꾸 비판의 눈으로 보면 안 된다. 당신들(MBC)은 그게 문제다. 교인이 다 바보인 줄 아느냐. 당신들보다 똑똑하다”고 말했다.
김홍도 목사가 소유했던 별장은 땅 값만 24억 원이며, 건물까지 합하면 값을 매길 수 없다는 게 인근 부동산 업자의 설명이다. 그가 소유했던 이 별장은 원래 김홍도 목사 이름으로 등기가 되어 있다가, 문제가 되자 금란교회 이름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김홍도 목사는 지금까지 소득세를 납부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제작진은 주장했다.
도대체 이들의 수입이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호화로운 삶을 사는 것일까. 제작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거론된 교회에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제작진은 담임목회자가 얼마나 받는지 아는 교인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만 조용기 목사의 경우 교회에 낸 십일조를 근거로 한 해 연봉을 추정할 수 있었다. 조 목사는 지난 2001년 한 달에 약 900만 원의 십일조를 납부했는데, 이를 근거로 일 년 연봉이 11억 원에 달한다고 ‘뉴스후’ 제작진은 말했다. 하지만 교회 쪽은 조용기 목사는 쓰고 남은 돈을 모두 십일조로 낸다며, 이를 근거로 연봉을 추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이웃 생각하지 않는 대형교회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주차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광림교회 주자창은 주일 딱 하루만 혼잡하지만, 교인이 아닌 외부인의 주차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의 형인 김홍도 목사가 담임하는 금란교회도 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뉴스후’는 교회 주차장은 종교시설로 인정돼 재산세나 보유세가 면제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많은 교회가 재정을 교인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종교단체도 재정을 외부로 투명하게 공개해 헌금을 공익의 목적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후’는 이 외에도 일부 교회와 사찰이 편법을 통해 교회나 사찰을 사고파는 경우도 있다고 고발했다.
방송이 나간 뒤 많은 누리꾼이 보도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후’ 게시판에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질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아이디 ‘김문근’은 “이런 내용의 보도가 나가면 벌집 쑤신 꼴이될 거 누구보다 뻔히 아는 방송사가 MBC인데 소신있는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이디 ‘장태영’은 “삼성도 특검을 하는 마당에 대형교회도 반드시 특검을 통해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MBC ‘뉴스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볼 수 있다.
뭐 그다지 충격도 아니라는…….
물론 생각도 없는 개독들이야 이런저런 이유 붙여가면서 먹사님들 싸고 도는 논리 개발하느라 열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