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지역 출신 이십니까?

  • #98766
    좌파 204.***.101.194 2837

    적고 보니 제목이 적잖이 도발적 입니다.

    소위 ‘출신지역’과 관련해서 불현듯 논란을 일으키신 분이 계셔서 평소
    생각을 몇자 적습니다.

    어느 순간 한국에선 제목과 같은 질문을 처음보는 사람에게 하기에는 왠지
    꺼려지게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짐작 하시리라 여깁니다.

    한국 사회에 있어서 ‘출신지역’이라는 개념은 자신의 출생지 보다는
    부모세대의 정신적 연고지라는 의미에 무게가 많이 실립니다.
    일반적으로 부모 또는 조부모 세대가 태어나 자라고 생활연고를 두었던
    원적지 정도라 말할 수 있겠죠.

    또한 경상도와 전라도로 대립되는 지역감정의 의미도 깊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제가 비교적 자유롭게 출신지역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 사소한 이유인즉
    제 출신지역이 대략 500년 가량 연고를 둔 서울토박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애들처럼 근거를 대라는 질문에 앞서 말씀 드리자면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몇해전 서울시에서 조사하고 발행한 서울토박이 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다는 정도 겠지요. 그래도 계속 들이 대신다면^^ 팔자소관
    이라는 말 밖에는…..)

    시골에서 자라신 분들은 ‘고향’이라는 단어에 동구밖 어귀를 연상 하실 지
    몰라도 저에겐 불행하게도 지금도 서울 사대문안 어딘가 있을 허름한 골목길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공교롭게 외가와 심지어는 처가 조차도 서울외엔 연고지가 없어서 철없던
    어린시절엔 방학과 명절때 고향을 찾는 친구들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초라하고 척박한 골목사진 몇장에 아련한 추억이 연상되곤 합니다.

    몇해전 세계 어디에 유래도 찾아 볼 수 없는
    시청앞에 잔디 좀 깔고 ‘광장’이라 빡빡(?) 우길 때도
    인공조형물 몇점과 ‘졸졸졸’ 시냇물 만들고
    ‘복원’이라고 너스레 떨 때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먼 발치서 바라 보기만 하는 입장 이었습니다.

    지금은 운하를 판다는 발상에 아연 긴장중 입니다.

    “놀이는 놀이터에서~”^^

    ‘관습헌법’이 동원 되던 상황에서도 출신지역에 남 못지 않은 애착이
    있던 제 개인적인 바램은

    “주요 행정기능은 다 지방으로 분산 이전하고 관념적 서울은 사대문안으로
    축소 조정하여 개발시대와 함께 편입 되었던 현재 서울지역은 다시 경기도로
    돌려 보내면 좋을 것 같다”라는 혼자만의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서울에 기득권을 가진 대다수의 목소리에 밀려……
    한 토박이의 개인 바램은 희망사항 이었을뿐 이었죠.

    지구상 어디든 지역감정은 존재하겠지요.

    그러나 한국이라는 특수상황은 단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생겨 나고 이용
    되었다는 점 누구도 부인 못 할 겁니다.
    대다수 국민들도 목소리 모아 퇴치되야 할 사회악 1순위로 여기고 있고요.

    미국의 큰 주보다도 한참 작은 땅덩어리에 차로 불과 몇시간이면 모든 곳에
    도달하는 거리에 살면서 아웅다웅하는 현상은 참으로 우습기도 합니다.

    각종 선거때마다 되풀이 되는 노란물결이나 죽은 망령 마져도 살려 내야
    하는 정치놀음에 언제까지 놀아 나야 하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각기 다른 출신지역 너무 폄하하지 말고 자기 고향 자랑하는 분위기가
    다들 멀리 사는 입장에서 최소한 이곳에서는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역시… 75.***.222.137

      내가 쓴 글의 포인트를 계속 못찾고 계시네요…

      일부러 못찾고 계시는 지 아니면 계속 이쪽으로 몰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마디 더 하자면…내가 말하는 “출신지역”에 서울도 포함 됩니다..

      아시겠습니까…그리고…그런 상상속에서 나오는 것…

      지금 엘에이의 시정 기능을 모두 인근 도시중의 하나로 옮기고

      댁이 말한 것 처럼 한다면…그 지옥같은 트랙픽도 없어지겠네요…

      그런 상상속에나 생각할 일을 정책이라고 추진하니…

      나라가 저모양 아니겠습니까…실험도 제대로 조사나 하고

      하던지..그냥 생각 나는 데로 하다가…

      아 여기가 아니네…저쪽인가..밑의 사람들만 죽어나고…

      그리고 지역주의..그거 정도의 차이이지 여기 미국도 있는데…

      모두다 아는 진실…그러나 왠만하면 화제에 삼지 않는 무언의 약속…

      웬만하면..알아서 조심해야죠…

    • 좌파 204.***.101.194

      ㅎㅎ 죄송하지만 드릴 말씀이 없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흠’님만 못한 분 처음 뵙습니다. 누가 더 기분 나쁠진 몰라도…..

    • 이런.. 69.***.177.58

      역시… 님.
      님께서 쓴글의 포인트를 못찾는 것이 아니라 님스스로 님의 글을 이해못하시던가 아님 기억못하시는것 같네요.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시죠. 충분히 지역감정을 들먹이시는 구절이 존재하고 또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님께서 줄기차게 아니라고 하시니 오해의 소지라고 표현하죠.
      본인께선 그런의미의 구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러사람이 이에대한 지적을 한다면 혹시나 오해될 부분을 제공하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내가 말하는 출신지역에 서울도 포함된다니…” 님의 문장에 그런 뜻을 대입해서 읽어 보시죠. 도대체가 무슨 소릴 하시고자 하십니까?
      뻔히 보이는 뜻을 가지고 내가 아니면 아니라는 식으로 우기시니 더 할말이 없군요.

    • 정말 지나가다 69.***.221.201

      저도 역시…님 글 읽고 전라도/경상도 이야기 하는 줄 알았어요..

      글, 말이라는게 100% 전달이 없죠, 다만 뜻이 통하려니 하고 사용하고, 믿는 것이죠..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현재 한국에서 지역주의의 정의죠..

      누가 지역감정 이야기 할 때 서울 생각합니까..보통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은 저처럼 생각하겠죠..아닌가요?

    • 난또 대단한넘줄 알 68.***.68.237

      몇해전 세계 어디에 유래도 찾아 볼 수 없는
      시청앞에 잔디 좀 깔고 ‘광장’이라 빡빡(?) 우길 때도
      인공조형물 몇점과 ‘졸졸졸’ 시냇물 만들고
      ‘복원’이라고 너스레 떨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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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생각을 하는 님은 도대체 어떤사람이길래….
      자기자신부터 수양하시길,

    • 좌파 24.***.11.18

      전혀 대단한 넘 아닌뎁쇼? 수양도 한참 부족한 넘 입니다만…..
      그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수양 잘 된 넘들은 댓글 하나 에서도 예의를
      잘 갖추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