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공장 후기

  • #3842056
    꼬꼬 107.***.35.132 4089

    가끔 게시판에 닭공장 관련해서 글올라오던데 오래전에 닭공장 졸업한 사람으로써 최근에 닭공장으로 들어온 사람을 우연히 알게되어 생각나서 글써봄.

    닭공장은 1년일하는것을 권장함.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주권받고 공장에 안오고 그냥 째는사람, 3개월도 못버티고 나가는사람, 거의 90%이상은 1년 못채움. 공장 환경은 뭐 거의 다 비슷한거같던데 어딜가든 상상이상임. 턴오버 레이트가 저렇게 ㅆ높은데 AP TP뚫고 영주권 계속 주는거 보면 그만큼 일할사람이 없는거고 단지 몇일이라도 일해줄 사람이 간절한거임. 나야 의무기간 채우겠다고 손톱 다빠져가고 손목 관절 나가면서 무식하게 버텼는데. (내가 일할때도 1년이상 일안하면 영주권 취소 된다 시민권 못받는다 이런소리 많았음)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날로 짼사람, 3개월도 일못한사람 다들 시민권 잘받고 잘살고있더이다. 쫒겨난다는소리는 풍문으로만 들었지 실제로 주변엔 없었음. 나는 지금은 미국에 잘정착했고 여유도 생겼고 그래도 닭공장에 나름감사함. 왜냐? 닭공장 졸업후 아무 힘든일을 겪어도 닭공장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인드 컨트롤이 되더이다ㅎㅎ. 지금 이순간에도 남부시골에서 닭고기 썰고있는 전우들을 위해 이글을 바침. 필승하시길

    • 140.***.198.159

      군대 갔다온거 같네요

    • 행인there 192.***.118.24

      좋은글 감사해요

    • 최이재 96.***.30.228

      훈훈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열심히 삽시다

    • 꼬끼오 107.***.192.137

      닭공장에서 힘들어서 도망갈정도의 체력이면 사회생활할때 힘들 체력임.. 50-60대 여성들이 보통 많이하는데 그것보다 신체적인 체력이 안된다는거 증명. 닭공장 비숙련가서 공장이 생산 라인만 있는게 아님.. 공장안에 여러가지 포지션이 많음.. 개인의 경험이 전부를 대변하는건 아니고 개인의 단편적 경험임.. 닭공장 경험자로써 말하자면 비숙련으로 인사과, 회계, Customer service, Quality Control, Warehouse, Maintenance, Logistics기타 등등 개인의 능력으로 충분히 근무 환경이 바뀌는데 단편적인 생산라인에 labor로써의 엄살부리는 글로보아 그체력으론 밤일도 못할꺼 같다는 생각.

    • ㅇㅇ 73.***.90.165

      닭공장하느니 군대 한번더갔다온다던디 ㄹㅇ임?

    • Zeus 137.***.161.85

      저도 2009년에 터키공장을 영주권 받았어요. 그런데 2015년에 시민권 신청했었는데, 엄청 고생했습니다. 저뿐 아니라 우리 직장 사람들 거의다 시민권 벋는데 힘들었습니다. 모두 영주권 받고 1년 이상 일했었음에도 불구하고요. 변호사가 그러셨는데, 2010-2016년에 비숙련은 시민권 받기 너무 힘들었대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제가 아는 사람들은 변호사 고용해서 어필들 하고 했었죠. 1년 못채웠던 사람들은 시민권은 아예 포기하고 영주권카드만 리뉴얼 했었어요. 리뉴얼 하기도 엄청 불안해 했었어요. 심지어 추방 당하기 전에 스스로 영주권 반납하고 한국으로 돌아 가신 분도 있었어요. 너무 안타까웠죠.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비숙련으로라도 영주권을 빨리 받는게 장땡입니다. 우리 터키공장동창(?)들은 다 대졸들이였어요. 비숙련이라고 너무 무시들 하지 마세요 ^^;

    • ss 108.***.88.38

      처음 미국에 오면서 적응기간으로 삼기 좋은 시간이였어요.
      한국에서 영주권받고 미국 들어오는 비자라서 더 좋기도 하고

    • 춥다춥소 166.***.21.20

      비숙련 오면 영주권 받고오고 좋죠. 요즘 거의 막혀서 귀한 카테고리입니다.

    • 00 100.***.214.101

      덕분에 그시절 닭을 잘 먹었습니다. 닭써는 분들이 있어야 닭고기도 먹죵.

    • o.o 174.***.192.206

      닭공장 견과류공장 연어공장중에 모가 젤 힘듬?

    • 47.***.234.227

      고생하셨습니다!

    • PenPen 152.***.8.130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하셨습니다.
      고생뒤에 영주권을 받으셔서 다행이네요. 위에 다른 분 Zeus말로는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 Ee 174.***.27.226

      2011년에 닭공장 1년 꽉꽉 채우고 5년 지나자마자 2016년에 신청해서 시민권 받았는데 완전 너무쉽게 받았는데요?
      그런데 닭공장내에서도 제일 힘든 닭걸기하다가 죽을뻔했음 살이 쭉쭉 빠지다못해 뼈만 남음. 죽기살기로 1년 버텼음. 3개월일하다 튄 아지매도 시민권 잘만 받더만..

    • 힘들다 힘들어 미국살이! 38.***.78.15

      그놈의 신분이 뭔지.. 쉽게 쉽게 받는사람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받던데..저희는 올때부터 꼬이고 꼬여서 정말 가슴이 시커멓게 되서야 받았어요. 저흰 소세지공장이고 일한지 일주일차입니다. 영주권받기전까지는 다른데서 일하며 버텻어요. 공장환경을 몰라서 미리갔다가 못버틸까봐서요. 아직까진 할만하다고 하네요. 주로 하는일은 소세지를 봉에 잘거는거(훈연실로 보내기 위한) 종일 서있고 생각보다 무거운 소세지를 종일 거는게 힘들다고는 하지만 몸에 익으면 괜찮을거 같아요. 아미가 아미고들하고 영어는 안들리고 스페니시만들리는 곳에서 살아남아야한다고 몇가지 스페니쉬 외워서 가더만요 ㅋ
      먼곳에서 이사오고 애학교도 옮기고 이래저래 정신물질적으로 손해가 많지만, 너무 힘들게 발목을 잡았던 신분을 해결해준 공장이라(디나이까지 갔던걸 공장에서 도와줘서 다시 살림) 감사하게 일하고 있고, 가장 좋은건 남편은 미국와서 주7일 일했어요. 1년에 한달 휴가 가는거빼고는요. 평생 첨으로 주5일 근무를 한다는거…이거하나 바라보며 1년 잘 버티다 가려고 합니다..
      모든 공장에서 일하시는분들 화이팅입니다.

    • 멋지게 살아 남자 71.***.97.4

      저는 이제 4개월 남았네요.
      1년 버텨야죠.
      인터뷰때 영사한테 1년 일할거라고 했으니까요.
      비숙련으로 오신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