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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 또 한건 한겨?
국가정보원 산하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의 부원장을 지내면서 전략연 건물 방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젊은 여성을 불러 술판을 벌이는 등의 혐의(횡령)로 수사 의뢰된 친문 인사 조모씨에 대해 경찰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중 횡령 및 부당 행위(갑질)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그밖에 604호에는 술집여성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조씨 명의로 등록한 차(기아 레이)를 몰고 매일 밤10시~11시에 들어왔다가, 아침 5시~6시경 나가곤 했다. 사실상 1년 가까이 그 방에서 자며 자기 집처럼 쓴 것이다. 나갈 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나가곤 했다. 이 여성은 자정 넘어 들어올 때는 호출벨로 ‘604호’라고 밝히며 셔터를 열어달라고 경비원들에게 요구해 꼬리가 밟혔다”고 전했다.국정원은 조씨가 2020년 10월~2012년 12월까지 약 1년 동안 전략연 사무실에서 술 파티를 하는 등 사무실을 사적 용도로 유용한 의혹을 자체 감사한 끝에 지난해 9월 20일 조씨를 10억원 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10월5일 조씨의 자택과 전략연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씨와 김기정 전 전략원장 등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국회 소식통이 전했다.
조씨는 친문 성향 단체인 ‘한국미래발전연구원’에서 기획팀장을 지내고 노무현 재단과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친문 인사다. 외교 안보나 정보 관련 공직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전략연 인사규정상 간부직은 국정원 등 공직 경력이 있는 인사만 특채될 수 있고 공직 경력 없는 일반인은 우선 ‘직원’으로 공채된 뒤 승진을 거쳐야 간부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이유로 전략연 실장 자리는 국정원 국장급 인사들이 맡아왔는데 공직 경력 전무한 조씨가 실장직에 특채되고, 부원장까지 오르면서 ‘친문 실세”전략연의 황태자’란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소식통은 “감찰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반 서훈 당시 국정원장이 국정원 기조실 담당 정책관을 불러 조씨의 특채를 지시해 일사천리로 실장에 임명됐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