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영어

  • #96038
    burrr 203.***.194.131 6750

    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영어를 합니다. 한국에 있는 미국회사다닙니다. 근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그러니까 만약에 원어민이었다면 갖고 있을 단어 하나하나를 쓰는데 있어서의 감각? 어려운 표현이 아니라도 뭔가 말을 할때 깔끔하게 표현하는 감각? 무던히 노력해서 실력이 올라가다가 어느 시점에서 그분이 오셔야만 도달할 그 어떤 지점…영어의 그 지점…미국가서 살아야만 가능하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만 뭐 다른 방법으로 영어에 뭔가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는…그렇다고 뭔가 거창한게 아니라 정말 표현하기 힘든데 영어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세련되게 갖을 수 있을까요? 두서없이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 미국 영어 71.***.123.183

      보통의 어학적 소질만 가지고는 미국에 산다는 것만으로는 영어실력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미국인 가운데 어울려 지내고 시스템에 익숙해지면서 상황에 적절한 단어나 표현 등은 입에 붙기 때문에 영어가 느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닥 영어가 늘었다라든지, 원어민에 다가가는 영어 실력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습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많고 살아가는 환경이 억지로라도 영어를 많이 써야만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생각 됩니다. 혹시 하루에 몇시간씩 영어에 투자하고 있느냐하고 스스로 반문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12.***.146.98

      1. 영어를 실력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한국말을 잘 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 합니다.

      2. 영어를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영어권 국가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아니면 절대 넘어서지 못하는 선이 있습니다.

      3. 영어를 잘하는 것과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은 얼핏 보면 비슷한거 같지만 다른 겁니다.

    • 미국10년차 68.***.232.218

      위의 음님 말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말하기 뿐만아니라 글쓰기를 봐도 한국어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하더군요.

      아무래도 원어민과 소통할 때에 부딪히게 되는 벽은 언어 자체의 어려움보다 문화의 이해가 부족해서 오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TV쇼 (특히 시트콤)와 뉴스프로그램 많이 보고, 매일 관심가는 분야의 신문기사를 읽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십수년간 시사/문화에 대해서는 빠삭하지만 또 친구들이 80년대 90년대 얘기하고 미국역사 얘기하면 저도 막막합니다.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뉴스 쇼 호스트, 신문 컬럼니스트 등등) 어떤식으로 말하고 글쓰는지 잘 관찰하시면 배울 것이 많이 있을겁니다.

      • 미국10년차 68.***.232.218

        New York Times, Salon, Slate, the Atlantic 정도가 읽을만한것같습니다. Time은 기사 자체는 좋지만 길이가 길어서 부담스럽고, New Yorker는 왠지 모르게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 여렵지요 75.***.183.20

      미국 드라마중에 프렌즈나 빅뱅이론 등과 같은 대화가 미국 회사내에서 사용됩니다. 이것을 어느정도 이해하시면 미국 직장생활에 큰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미국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처럼 되기는 어렵죠. 영어에 대한 감각은 미국서 태어나서 자라야만 갖게됩니다. 아니면 수학 공식처럼 매일 반복되는 복습예습을 해야 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지나가다 149.***.7.28

      집에서 와이프랑 한국어로 얘기하고,

      미국뉴스를 네이버, 다음뉴스 통해 알게되고,

      미드, 미국연예인보다 한국드라마, 한국연예인뉴스를 더 꿰차고 있으면

      미국 10년 살아도 안늡니다.. 스스로 아무리해도 안되는 선을 만드는 것인데,

      막상 저 유혹을 뿌리치기 또한 거의 불가능하죠.. ㅎㅎ

      • 공감요 71.***.84.71

        저 여기 온지 몇개월 안되었고
        이달에 ESL등록을 하였습니다.
        저 완전 못하거든요
        정말 낮은단계의 영어를 하는데 같이 하는분중에 한국아줌마 2분이 계세요
        한분은 18년 한분은 12년
        어떻게 사셨을까 궁금합니다.
        정말 10년 넘게 살아도 영어가 늘지 않을수도 있군요

        • done that 208.***.32.235

          ESL만 몇십년씩 다니시는 분들 많으세요.
          항상 영어가 안되어서, 그래서 영어가 되면 나가서 직장이라도 잡아 보신다고–.
          ESL에 있으시다가 안주하지 마세요. 그게 핑계가 되어서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들 봅니다. 영어가 느실려면 문법따지지 마시고 말이 되던 안되던 선생님앞에서 얘기를 할려고 하세요. 중국분들이 그러는 데 금방 느는 것같아요.

          Good luck!

          • 감사 71.***.84.71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국이 아니여서 덜 창피해요
            한국은 못하면 좀 창피하더라구요..
            무식하게 들이 대어 보겠습니다.

        • ESL 64.***.249.7

          ESL이라는게 말하자면 보행기 같은 겁니다. 아기가 아무리 오랫동안 보행기를 타도 언젠가 이를 벗어나지 않으면 진짜로 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봤을때 ESL 효과는 최대 6개월까지라고 봅니다.

          • 71.***.84.71

            그때 까지 바짝 공부해야겠네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죽을힘다해 해보겠습니다.
            저 같이 영어 싫어하는 사람도 할수 있다라는 본보기 보여드리고 싶네요..

            정말 영어 절대 안할줄 알고 살았는데 참 인연이라는게 우습네요…
            이 나이에 영어 할줄은…ㅋㅋ

        • 하루종일 75.***.179.102

          오신지 몇개월 안되셨다면, 죽어라 공부하셔야 합니다. 하루에 8시간씩 영어 공부를 10년해야 어느정도 귀에 들립니다. ESL의 Advanced level은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것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미국 드라마 캡션으로 시작해서 한드라마 3번씩 외울때까지 보세요. 프렌즈나 빅뱅이론을 자주 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 아하 71.***.84.71

            아하…
            드라마를 봐야 하는군요…
            네..정말 죽어라 봐야 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미국10년차 68.***.232.218

              딴지걸자는 것은 아니지만 프렌즈는 너무 오래되서 How I Met Your Mother를 추천해드립니다. 만화좋아하시면 The Simpsons도 저는 즐겨봅니다. 실력향상되시면 시사풍자코미디프로그램인 Colbert Report 같은것도 챙겨보시면 재밌습니다. Hulu.com 애용하세요

    • 한국미국 67.***.62.113

      저도 영어 못하지만,

      미국 드라마 + 시사, 뉴스 읽는 것이 영어 실력향상이 가장 가파른 것 같습니다.
      미국 드라마는 그야말로 필수구요.

      미국 드라마의 내용에 빠지면 안됩니다. 같은 내용을 10번 이상 보면서 그 대사들을 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들을 직접 앞에 당사자가 있듯이 말해보고 그것들을 녹음해야 해요. 또 녹음된 내용을 꼭 들어보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듣고 이해해야 합니다.

      위의 것들을 하루 1시간 씩만 꾸준히 몇년 하면서 미국인들과 대화를 즐기면 영어를 아주 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한국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요.

      미국에 사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영어에 넘지못할 뚜렷한 벽이 있다고 말하곤 하지만 위에 나열된 것들을 몇년간 계속한 사람은 한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때, 한 6개월 정도 프렌즈를 가지고 이와 같이 영어를 공부 했었는데 6개월 뒤에 다시 만난 미국인들은 깜짝 놀라더군요. 으쓱해서 바로 게으름 피웠더니 영어가 그냥 줄어버리더군요.

    • .. 24.***.186.129

      미국에 이민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영어 때문에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발음은 원어민 발음이 되기 참 쉽지 않더군요.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여러나라 여행객을 실은 배가 침몰하게 되어서 사람들이 물이 빠졌는데
      영어를 유창히 발음하는 원어민은 헬미 헬미하며 물을 다 마시며 미끄러지듯 물에 빠져들었는데
      유일하게 한국사람은 살아남았는데 헬푸미 헬푸미 입으로 물을 푸~~하며 뿜어내서 가라앉지 않고
      살았다는 전설이…

      한국인이 영어하는 반만큼도 미국인은 한국말 따라하지 못합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어딜가든 생존력 강한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사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 구사력 24.***.44.14

      거의 모든 한국분들의 문제(?)는 발음이 아니라 구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음을 떠나서 1분이상 대화나 설명을 못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영어공부한다면 발음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이들 보이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젊은 분들중에선 발음은 괜찮지만 항상 한 두 문장 이후에 또 잠잠… 일단 Fluency 와 accuracy 를 키우는게 급선무인거 같습니다.

    • 구사력 24.***.44.14

      영어 좀 늘었다고 방심하면 금방 줄어듭니다. 저도 5년전에는 미국친구랑 20,30분을 혼자서도 떠들었다가, 최근 5년동안 영어 1년에 1시간정도씩만 쓰게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영어로 말하니 1분을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영어는 제 2외국어라 고무줄입니다. 신경안쓰면 줍니다. 엄청. mother tongue이 아니니 어쩔수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