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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나고 있는 남성이 있는데 20대 초반에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지 12년 되었고 미국에서 학사까지 마친 사람입니다. 정말 착하고 말도 잘 통하는데 단 한가지 단점이 성격이 매우 내성적이고 소심한 것 같습니다. 식당이나 공연같은데를 가서 종업원이나 티켓팅 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일이 있을때도 우물쭈물하는것이 자주 보입니다. 저랑 대화 나눌대는 아이컨택도 잘 하고 이야기도 조곤조곤 잘 해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대화하다 보면 주변에 친구도 거의 없고 일할 때 빼고는 집에서만 조용히 보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 사람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긴 하는데 저는 못하는 영어라도 (미국온지 1년됨) 어디든지 들이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한국에서의 오랜 직장생활을 통한 후천적 습득으로 무리없이 하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은 하는 일이 작은 오피스 운영한다던데 고객 상대할 일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것같습니다.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더구나 미국에서 12년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게 영어가 서툴더군요. 아마 미국 온 뒤로 상당히 고립된 생활을 해오지 않고서야 영어가 이렇게 늘지 않을 수 없다는 추측이 드네요. 사실 처음부터 결혼을 고려하고 만나게 된 사람인데 이러한 성격이 앞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많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도 직장에서 이리 저리 치이면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겨우 제 소심한 성격을 고쳤는데 제가 이 사람 대인관계 기술이라던가 사회적 스킬 같은 것을 과연 개선시킬 수 있을까 자신이 없네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