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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자는 것은 아니고요, 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제가한 말씀하고 비슷한 말씀을 조금 다르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대 출신이 말씀하신 한국인 상에 속하는 것이 도대체 제가 MBA에 관해 주절주절 아는체 한것하고 무슨 상관인지…하는 생각이 들고 특히 왜 법대가 정원을 늘릴 수 없는가 는 님이 이유를 잘 모르시는 것같고…
반면에 졸업 후 MBA는 진출의 길이 다양하다던가 요새는 탑 10보다 경력 좋은 20위권을 찾는다던가 탑10이 아니어도 성공한 사람도 있다던가…는 결국은 제가 말씀드린 현실을 다른 측면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졸업 후 MBA의 진출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은 결국은 그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비 MBA출신들과 경쟁해야하며 특별한 차별성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는 현실의 반증 같아보이고요. 오히려 MBA를 했기에 몸값 문제 때문에 이잡 저잡 고를 수밖에 없게되죠. 로스쿨보다 별로 선택의 폭이 월등하게 많다고 보여지지 않고요. 특히 수요대 공급 비율을 보면 미국애들만 놓고 보면 비등비등한 것 같고 외국인 학생들도 껴서 보면 로스쿨에 비해서 비스쿨의 공급 과잉이 현상이 더 눈에 띄는 것 같고요.
요새 탑10 보다는 경력 좋은 20위권 찾는 다는 말씀은 결국은 경력이 없으면 하다못해 탑10을 나와도 별볼일 없다는 현실의 반증이고요.
탑10이 아니어도 성공스토리는 많다는 말은 결국은 탑10이 아닌 MBA의 성공은 스토리가 될 정도라는 현실을 은연중에 스스로 인정하신 것이 아닌가 싶네요.
MBA가 심도 있게 학문을 연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비지니스 스킬들을 가르치는 곳인데 사실 학교가 탑10이던 탑30던 탑 50던 도대체 교육 내용이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결국 MBA는 좋은 학교이름으로 포장을 좀 더 애쁘게 해서 나는 이정도 학교를 갈 정도의 두뇌어 기타 등등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의 몸값을 올리는 방편이죠. 때문에 한국식으로 MBA를 나와서 가방끈이 길어지면 대접을 받을까하고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오게되면 포장이 좋아지면서 몸값은 팍 올라갔는데 상자 안에 들어가 잇는 상품 즉 종종 경력이라는 이름으로 요약되는 실전공수 전투력이 부실해서 팔리지가않게 되는 것이죠. 아주 드물게 언더도 MBA도 그야말로 탑 스쿨로만 뛰어난 성적을 받으면서 다닌 학생이야 그 자체만으로 이자식 한가락 하겠구나 하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니까 어떻게 되겠지만 영어도 버벅 거리는 한국사람들이 설대던, 연대던, 고대던 뭔 대학을 나왔던 딱 보는 순간 야 이자식이 하가락… 이렇게 잘 생각안하죠.
특히 랭킹이 자꾸 낮아 질 수록 자꾸 리저널 또는 로컬 스쿨들이 되어가고 즉 그 동네 (동부, 서부에서 더 작아지면 주 그리고 더 작아지면 시 수준으로) 출신들이 그 동네 규모의 회사들로부터 주로 오퍼를 받는 학교들이 되어가는 것이죠.
그냥 간단히 아무 MBA랭킹이던 탑10, 20, 30의 열학교씩으로 나눠 놓고 한번 학교들을 보세요. 눈에 팍팍 들어오죠. 물론 리저널 중에 Thunderbird 같이 좀 international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랭킹이 낮아 질수록 동네학교고 동네 회사가 오퍼주고 그러니까 결국은 동네 애들을 우선해서 찾는 현실이 바뀌지 않죠. 그러니까 외국인은 랭킹이 낮은 학교를 가면 갈수록 오퍼받기가 힘들어지죠. 외국인 수요가 제법있는 international firm들은 상위학교들에서 우선 해서 뽑아나가고 탑 20, 30도 좋게 보는 동네 회사들은 동네애들을 우선해서 고용하고… 특히 소위 말하는 중위권 MBA에 들어가게 되면 그런 현상이 극심해지죠.
결론은 결국은…
한국 토종에게는 MBA는 경력이 받쳐줘서 좋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면 불어난 몸값을 스스로 주체못하고 스스로 주저 않게 되는 악수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죠. 앞으로 더더욱 더 영어를 술술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지면 영어 못하는 MBA들은 학연으로 어떻게 버티지 않으면 참 어려워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맞는 말씀입니다만 역시 너무 비관적인 부분만 강조가 된 것 같습니다.
>어느 학위과정의 한국학생들이건 정말 남들이 생각하기에도 성공적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은 10% 미만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역시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 처럼 공대가 강해서 그쪽 한국분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제가 열거했던 부정적인 한국인 상에 속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공부는 좀 더 열심히 하고 골프는 좀 덜치는 정도… 어디나 남들보기에는 좀 한심스러운 경우가 더 많은 법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런 분들도 다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사는 경우라는 것을 전제로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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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MBA의 정원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밑에 열거하신 숫자는 1,2학년을 합친 숫자로 보입니다. 로스쿨이 사람을 적게 뽑는 것은 졸업후의 진로가 아무래도 제한적인 면도 있습니다. MBA, 그렇게 사람 많이 뽑아도 나중에는 다 어디든 취업이 됩니다. 다들 잘나서가 아니라 “회사”라면 어디든 갈수 있는 학위이니까요. 심지어 자기가 회사를 차리는 경우도 많고… 로스쿨 졸업자들의 경우도 일반 회사의 법무관련이나 금융쪽, 컨설팅쪽으로도 가지만 역시 그 커리어의 폭은 MBA에 비해 좁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고). 그래서 정원이 작은거지 미국 로스쿨이 학생 더 받으면 돈 더 버는데 왜 정원을 MBA보다 작게 유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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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MBA는 원래 잘나가는 사람들이 top 10을 가야 되는 거라는 것도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원래 잘나가는 사람들 MBA안가는 경우 많기때문에도 그렇구요 (말씀하셨듯이 갈 필요를 못느끼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사람을 발전시키고 계발시킬 수 없다면 좋은 교육이 아니지요. 잘나가지는 않더라도 좋은 skill set을 가지고 뭔가 계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Top 10 에 관해서는… 물론 좋은 학교 나올 수록 좋은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top 10 이외의 학교출신으로 성공스토리가 많습니다. 이제는 국내회사들도 알아서 관련경력이 있는 top 20 권 학교를 오히려 주요 리크루팅목표를 삼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MBA, 많은 사람을 받고 general / 보편적인 만큼 기회도 많고 나름대로 알아주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돈 많이 드는데 미래보장 안해준다고 우습게만 볼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 돈 아무리준다고 미래보장해주는 것이 있나요? 시작부터 무한경쟁에 집어넣어주는 MBA같은 곳이 그래서 아직도 세계각국의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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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가 안팔리는 진짜 이유는 한마디로 쪽수가 많고 두번째로 MBA에 가지 말아야할 사람들이 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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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단적인 비교로 요새 인기를 끄는 로스쿨(LLM같은 얼치기 과정 말고 JD과정)같은 경우 학생수자로 하버드, 조지워싱턴, 조지타운인가 그렇게 됩니다. 하버드는1-3등이고 조지타운은 14-15등 정도하고 조지워싱턴은 19-20등정도 합니다. 이학교들이 각각 400명에서 500명 사이 뽑습니다. 그이외 학교들은 200-300명 정도 뽑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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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MBA는 하버드만해도 1800-1900명을 뽑습니다. 로스쿨 정원 약 200-300명정도 뽑는 스탠포드도 MBA는 700에서 800명을 뽑습니다. 그냥 눈대강으로 봐도 MBA가 약 2-4배 많이 뽑습니다. 거기에 로스쿨은 ABA에서 괭장히 까다롭게 심사하기 때문에 ABA approved law school은 아직 200개가 못넘습니다. 그러니까 저기 시골에 있는 막말로 똥통학교도 다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반면에 MBA는 도대체 몇개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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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욱 문제는 변호사는 라이센스가 없으면 다른 사람은 얼씬도 못하지만, MBA가 하는 일이라는 것이 대부분 소위 말하는 명문언더 나온 똑똑한 애들은 그냥 언더 디그리만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 일들입니다. 거의 대부분 일 열심히 하고 똑똑하면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내용을 MBA에서는 좀 정리해서 이론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때문에 MBA는 언더 출신, 유사 관련 경영, 회계, 경재, 재무 석사 출신들 거기에 이공계 출신으로 IB에서 훈련받는 실전공수파들 등 너무나 경쟁 상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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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정말 잘나가는 애들은 언더 마치고 곧장 월스트리트로 직행해서 바쁘게 돈을 팍팍 법니다. 대부분 MBA올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왜 2년씩 수입도 날리면서 경력도 못붙이고 썩냐 이거죠. 미쳤냐?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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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대부분 MBA에 오는 사람들은 그래서 이공계 출신으로 회사에서 연차도 오래되고 해서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관리 및 영업부분으로 돌리기위해 돈주고 보내는 사람들, 또는 현직에 회의를 느끼고 전직을 꿈꾸며 오는 사람들 또는 승진이 잘 되지 않아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간혹 회사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보너스 비슷하게 한 2년 정도 유급휴가겸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요새는 잘 그러지 않습니다. 그러면 딴데로 도망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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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보내준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왔던 회사로 돌아갑니다. 승진을 꿈꾸며 온 사람들이나 전직을 꿈꾸며 온 사람들은 이미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언더 출신애들 및 회사에서 보내준 사람들이 차고 남은 자리를 놓고 유사 관련학과 출신들과 경쟁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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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경우지만 유사한 예로 NYU Tax LLM이 그렇게 취직이 잘된다고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지는 학교나와서좋은 일자리 못찾은 JD한 애들은 어떻게던 그 Tax LLM에 들어가려고 난리입니다. 근데 일단 들어가는 것자체가 힘듭니다. 왜냐면 NYU Tax LLM은 특히 뉴욕에 있어서 현재 직장에 있는 사람들을 선호하고 특히 현재 tax law practice를 하는 junior associate들이 괭장이 많이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경력에서 경쟁이 안된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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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혹들어간다해도 취직은 역시 안됩니다. 대부분 경력있는 애들이 좋은 자리를 먼저 먹어치우고 특히 그 좋은 자리는 대부분 이미 그 경력 있는 애들이 원래 일하던 자리인 경우가 또한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좋은 경력있는 애들이 다시 원대 복귀하면서 샐러리 인상을 팍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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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멋도 모르고 tax LLM취직 잘된다고 간 사람들은 종종 손가락 빨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NYU tax LLM은 부동의 1등이니까 그나마 역전의 기회가 좀 주어지기도 합니다. Georgetown tax LLM, Northwestern tax LLM (둘다 14-15등 하는 학교들이고 tax LLM은 U Florida다음으로 좋다는 말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하간에 그런데 간 경력이 일천한 인생 역전파들은 결국은 학비 때문에 student loan만 잔뜩 지고 대부분 역전에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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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미국 애들도 Top 10 MBA를 나오지 못하면 고전하는 것이 그런 이유입니다. 원래 경력이 되는 애들은 Top 10 MBA에 쉽게 들어가고 또 경력에 학교 이름까지 있으니 취직도 쉽게 되고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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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국사람들이라고 MBA를 안옵니까? 못옵니까? 어느학교를 가도 MBA에 한국학생들이 넘쳐납니다. 하다못해 Top 10에는 한국 학생들이 안넘쳐납니까?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일리노이 어바나 같은 경우는 소그룹짜면 10명 중에 7명이 한국사람. 교수가 니들 에세이로 시험볼래 아니면 멀티플로 시험볼래 물어보면 한국사람들이 좍 멀티플 손들어서 멀티플로. 심지어는 그룹프로젝트할 때 한국말로… 그런 전설마저 들었습니다. (일리노이를 씹자는 것은 아니고 그곳 출신이 그렇게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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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로스쿨은 Top10은 고사하고 Top 20에도 아직은 한국 출신 한국 사람들이 한학년에 0-3명 정도 최대 5명이상 있다는 학교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캘리포니아쪽은 어떨지 모르죠. 거기도 설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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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에 로스쿨이 좋다는 말이 아니고 (로스쿨하고 MBA는 완전히 다른 것이니께) MBA가 그렇게 넘쳐 넘쳐 난다는 말이죠. 특히 한국 출신 MBA는 장난이 아닌 숫자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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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숫자는 많지, 경력이 떨어지니 Top 10은 못왔지, 경력이 떨어지니 취직이 힘든데다 학교이름도 떨어지지… 그러고 한국 돌아갔더니 일자리 구하기도 만만치 않고 하다못해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 MBA도 수두록하니 사람들은 MBA를 무슨 동네 문방구에서 졸업장 사온 것으로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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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악순환이 심화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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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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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준다고 무조건 가지말고 내가 갈 주제가 되나 꼭 생각해서 가야하는 아주 심각한 일종의 인생을 건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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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회사에서 보내주는 것 이라면 학교 상관 없이 한 2년 즐겁게 지내면서 골프 실력 향상에 매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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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MBA는 짜장한 경력으로 뻔쩍한 학교로 가는 것이아니라면 저기 San Diego로 가서 일주일에 5번씩 라운딩을 나가서 골프도사가 되서 가는 것이 가장 남는 MBA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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