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US Life 다들 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시나요? This topic has [44]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1 month ago by 이건. Now Editing “다들 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시나요?”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원래 이런 글을 온라인상에 쓰는 성격이 아닌데 이젠 속이 터져버릴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지금 결혼 6년차입니다. 아이도 하나 있고요. 사실 저는 결혼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만큼 혼자서 잘 지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난거 같아서 결혼을 한거구요. 근데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자기 관리 안되고 메타인지 떨어지는 딸 하나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20살 이후로 혼자 지내기도 했고 박사때 중간에 stipend가 끊긴적도 있고 해서 돈 아끼려다보니 비자발적으로 집안일 마스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혼 때 부터 잔소리를 많이 하긴 했습니다. 근데 6년이 지난 지금도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습니다. 지적을 해도 그 때 뿐입니다. 장모님 장인을 보니 이해가 가더군요. 그냥 무질서함 그 자체십니다. 본인들 관리도 하나도 안 되어있고. 나중에 저 분들 까지 챙겨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냥 좀 안왔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돈도 제가 벌어오고 밥도 해먹이고 도시락도 싸주고 장도 보고 집안 일도 거의 다 하고 돈 관리도 제가 하고. 잔디랑 가든 관리 하기 싫어서 하우스로 절대 이사 안하겠다는거 지가 하겠다 해서 믿었더니 결국 제가 다하고 있습니다. 뭐 남들은 그냥 좋은 맘으로 생각없이 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그거 있잖아요. 하기 싫은일 억지로 하는거. 누군 하고 싶어서 합니까. 안하면 병걸려 죽을거 같으니까 하는 거지. 근데 너무 열이 받는건 밖에서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 아내가 다하는 사람인 것처럼 포장이 되고 나는 그냥 좀 하는 주제에 예민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거에요. 사실상 전업주부 + 직장인 이렇게 살고 있는데 제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요? 옆에서 돈 관리로 스트레스 받으면 같이 고민해주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사실 그래서 애 낳고 싶지 않았습니다. 애 둘 키우 는 꼴이 될까봐. 애한테는 미안하지만 사실 거의 손 안대고 있습니다. 3살이 넘었는데 다른 아이들 성인처럼 밥 먹을 동안 우리애는 편식이 심하고 솔직히 말해서 영양공급도 엉망입니다. 뭐 본인도 그렇게 커왔는데 어쩌겠어요. 그리고 그거까지 신경쓰면 진짜 화병터져 죽을거 같아서 그냥 내비두고 있습니다. 아내요? 뭐 돈은 벌어옵니다. 근데 그거 하나로 저 모든게 덮어지나요? 어쩌다 조금씩 시간 많이 안잡아 먹는 예를 들면 세탁기 돌리는거 밥솥 이런건 합니다. 근데 자긴 그거 하지않냐면서 유세를 떠는데. 그냥 그것도 제가 하는게 낫습니다. 믿고 맡겼더니 양말하고 속옷없어서 전날거 입고 나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근데 본인은 몰라요. 하지 말라는 짓만 안해도 이렇게 까지 스트레스는 안받을거 같은데 온갖 물건들 지 맘대로 놓고 필요할때마다 그거 찾는다고 시간 보내고 머리끈은 사방팔방에 침대에서 자다가 얼굴로 그 머리짚게 짖누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화장실에 물이 제대로 안내려가 있을 때도 있고. 그냥 같이 안 살면 이런거로 스트레스 안 받고 살텐데 내가 왜 굳이 이러고 살아야 하나 싶어요. 관성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저녁만 되면 지쳐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그래서 잔소리 할때 저도 목소리가 커지고 소릴 지르게 됩니다. 그랬더니 정신과 상담을 받는게 어떻겠냐고. 자긴 자기 나름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하는데 왜그러냐고 본인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러는데. 결국 그냥 소리지르는 저만 나쁜놈 되는거드라고요. 최근에는 그냥 다 포기하고 그냥 맘대로 해라. 내가 다 정리하면서 살테니까 이랬습니다. 사람 바뀌는거 아니래잖냐 이소릴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랬는데 기도제목이 남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품어주는 아내가 되겠다인걸 보고 나니 미쳐버릴거 같아서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씁니다. 네 배설물 밖에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추가. 정원은 그냥 생각없음과 무책임함에 대한 하나의 예시입니다. 결과가 뻔한 일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반대했으나 그냥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거짓말로 그 순간을 넘어가려는 모습 말입니다. 육아도 제가 할말이 많지만 안하는거 뿐입니다. 그냥 티비 틀어주고 옆에서 자빠져 누워있는것도 육아라고 하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지 용돈벌이 하는 거로 1인분은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집안 하나 돌아갈만틈 돈 못 벌어오는 사람한테는 어떻게 말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그 사람들도 1인분 이상은 벌어오는 걸텐데요. 그리고 니가 말한 정형화된 일을 그나마 내가 와이프 시키는거다 글도 못읽는 잡것아.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