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불안했나요? 설레었나요?

  • #97896
    세리 220.***.165.141 3438

    2주뒤면 미국에 들어갈 취업이민 초보자입니다.
    어찌 어찌하여 드디어 가게되었고 이사짐들도 다 보냈습니다.
    근데 왜이리 불안하고 초조한지.
    선봐서 결혼하는 사람들은 결혼전날밤 그런다면서요
    이 결혼을 잘한건지 아닌건지…
    제가 지금 그런 심정입니다.
    이민까지 생각하고 미국에 취업을 하였는데
    잘한건지 못한건지, 얼마나 잘살라고 미국고생길을 선택했나 하구요
    게다가 내가 잘나가는 남편직장까지 그만두게 하고 권한거라.
    혹 남편앞날에 누가 되는건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경험자 분들 저에게 용기좀 주세요.

    • 미국 생활 오년차 151.***.144.171

      저는 미국온지 오년되었습니다. 첨에 올때는 한 3-5년 살다 가야지 하는 맘으로
      왔는데, 살다보니까 미국에 계속 사는 쪽으로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제 곧 학교에 가는 아이를 생각해도 그렇고, 남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할수 있는 미국생활이 좋습니다. 남편께서 한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셨다면 미국에서도 적응 잘하시고 인정 받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주사위를 던지셨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오세요. 초기에 적응하시느라 다소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답니다.

    • 올드타이머 67.***.32.253

      여러모로 잘선택하셧슴다.
      애들 교육을위해서라도 모든걸 버릴수있죠.. 미국이란나라 시스템이 좋은 나라입니다. 먼훗날 결코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 2년차 67.***.97.186

      이제 1년 2개월 되어갑니다.

      제 남편은 한국에서 무지 잘 나갔습니다.
      미국 올라구 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보고 미쳤다고 했지요.
      모든 상황이 완벽한 데, 미국은 왜 가냐구…
      시댁에선 며느리 잘 못 얻어, 아들 까지 물들었다고 가는 날 까지 가지 말라구 성화였어요.

      첨에 와선 뭣 모르고 좋아했습니다.
      영어가 잘 안 되어 힘들어도 괜찮아지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 했습니다.
      근데 한 6개월 지나니까, 한국에 가고 싶더라구요.
      부모님도 보고싶고, 한국 음식, 쇼핑도 미치게 하고 싶고….
      그래서 이번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왔습니다.한 3주 정도.

      허!
      이게 웬일 입니까.
      갔다오니, 두 나라의 장단점이 확실하게 보이며,
      역시 미국이 훨씬 낫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그립고, 친구랑 만나서 웃는 그런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이젠 한국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한국에서 처럼 잘 지내구요,
      무엇보다 우리가족들의 편안한 모습에 가끔 가슴 벅차게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