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남편이 삐질때는 어떻게 하세요?

  • #84060
    lee 68.***.63.79 19822

    결혼해서 함께 살아왔던세월이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큰애가 별서18살이고요
    어느부부도 마찬가지겠지만요
    부부싸움 한번안하고 사는 부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부부는 좀 특별한것 같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희남편은 5형제중 막내고요 나이는 별서 50살이고요
    근데 이남자는 툭하면 짜증내고 부부싸움하고 돌아서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정말 살아먹기 힘드네요
    회사일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많이 이해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네요
    저보다 나이가 4살이나 많아서 오빠처럼믿고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여태까지 살면서 남자는 삐지고 여자는 풀로 그렇게 살아었어요
    근데 이남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더한것 같아요
    몇일전만해도 그래요 아무것도 아닌일에 괜히 짜증내고그러더니 지금은 삐져서 밥도 해주면 안먹고 자기가 알아서 아침에는 씨리얼 점심은 밖에서해결 저녁은 집에서 라면먹고 대충그랬는지가 몇일되었어요
    첫날 삐졌을때는 밥상을 차려놓고 방에 들어와있었는데 밥을 안먹더라고요
    그래서 이튿날 또 밥상을 차려주었죠 그래도 밥을 안먹더라고요
    해서 어제저녁부터는 아예 밥도 안해주고있거든요
    그런데 몸은 편한데 마음이 편칠안네요
    삐지게된 이유인즉슨 애가 한국에서 여권을 만들려고 하니 부모동의서가 있어야한다고 해서 운전을해서 하루를 갔다왔다하니 너무 피곤해서 밥상차려놓고 쇼파에 좀 누워있었더니 그냥 화를 “내면서 너학고 못살겠으니 이혼하자” 그러더라고요
    그말을 듣는순간 너무 어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너무 피곤해서 좀 누워있었는데 그게 무엇이 그렇게 짜증을 낼일이냐고 그랬더니
    더 화를 내면서 너하고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
    그래 나도 못살겠다
    툭하면 짜증내고 삐지고 그랬더니 조금은 고개를 숙이는것 같더니 그다음날 역시 삐져서 말을 안하더라고요
    그날 한국대사관에 갔을때 부부가 이혼하려 (영사관님 면담)왔더라고요
    그때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오늘 가만히 생각하니 오죽하면 이혼하려고 대사관까지 왔겠냐고 이해가 되네요
    술,담배 안한다고 좋아했는데 좋은것 하나도 없는것 같애요
    꼼꼼해서 잘 잊어버리지않고 잘 삐지는것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결혼전해는 남자가 삐진다고 상상을 못하고 결혼을 해보니 남자도 역시 여자와 똑같다는걸 느꼈어요
    삐질때마다 애들때문에 여자인 제가 먼저 풀고 그랬는데 이번만큼은 그러고싶지않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저는 오래동안 참지를 못하는성격이라 이번만큼은 본인이 풀릴때까지 참자참자하면서도 결국은 제가 풀어요
    매번 자존심을 버리면서요
    어디 남자만 자존심있고 여자는 자존심없나요
    이제는 당연히 남자는 삐지는걸로 여자는 사과하는걸로 정말 이러고 살아야할까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고 사세요
    이럴때는 어떤방법으로 해결해야하나요
    이글을 읽으시는분들은 자존심 안상하고 좋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글을 쓰고 보고니 정말 한심하고 웃습네요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겠만 그래도 답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쓴것같아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삐돌이 98.***.113.186

      글씨가 너무 빽빽해서 눈이 아파 읽을 수가 없습니다. 수정 안하시면 저 삐질것 같습니다.

    • ㅋㅋㅋ 24.***.89.82

      심각한 글이라 참으려고 했는데… 이런 댓글 덕분에 금요일 오후가 즐겁습니다. 삐돌님 You win!!

    • 꿀꿀 69.***.126.138

      죄송한 말씀이지만,,저도 엄청 잘 삐지는데요,
      삐지는게 폭력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물론 너무 오래 가시는거 같은데,, 그런 부분은 ,,,천성이니,,쉽게 변하진 않을거 같고요,,
      전 화나도,, 와이프가 기분좋으면 같이 좋아지고,,와이프 화내면 저도 막 화나고 그러네요,,
      근데 삐지긴 저도 무지 잘 삐져요,, 천성이 착한사람이 잘 삐집니다,,
      어찌보면,,,삐진다는건,,, 자신의 감정을 잘 억제 하고 있고,, 또 그 시간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좀 답답하시더라도,, 시간을 좀 주세요,,,

    • 0xd055 76.***.6.14

      내가 참고 산다. 내가 피해보며 산다.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부부관계 좋아질 길이 없지요. 각각 참으면서 내가 일방적으로 당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당하고 참고 사는데 상대방이 버럭 화를 내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런 못된 사람을 봤나! 더 이상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객관적으로 누가 더 참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걸 따지는게 별로 도움이 안되니, 혹시 진정한 피해자시더라도 일단은 참으시고 훗날을 도모하시길^^), 아마 남편분도 스스로는 많이 참고 봐주며 산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해결책이 뭐겠습니까? 불편하고 피하고 싶어도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대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가 왜 힘들고 불만이 있는지 이해한 다음에야 해결책을 찾든 말든 할 수 있으니까요.

    • tracer 68.***.105.176

      0xd055님이 좋은 말씀 해 주셨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제발 혈액형 이야기 하는 사람 나오지 않았으면…)

    • lee 68.***.63.79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흥분하여 ENTER 치는 것을 잊어버렸네요
      글이 너무 작아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올려주신글로 많은 참고로 몰랐던것도 알게되고 또 남편이라사람 자체는 이해가 아직도 안가지만 그래도 그사람입장에서 이해해볼려고 노력은 많이 해보았지만 더 많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treace님께서 혈액형이야기는 하지말고 하셨는데도 제가 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보니 AB형을 가진 사람들이 제일 잘 삐지는것 같애요
      제가 딸이있으면 이런 남자한테는 안 보낼것 같네요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제가알고 있는 일부의 친구들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에이,비,형을 가진신들 너무 기분나빠하시지마세요
      제 생각일뿐이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관심가져주시어 답글달아주신들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일들만 있으시기를……….

    • AB 220.***.176.117

      tracer님은 아마 AB형인거같은데요? ㅎㅎ
      사실 저도 AB 형인데, 윗분에 동의도 반대도 못하겠네요. 워낙 이런게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라… 나는 비형 여자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이 좀 있습니다만…

      근데, 내 기억에 한국사람 에이비 형이 가장 많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은데, 다수다보니 절대적으로 삐지는 사람수가 많은것처럼 느껴질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여자 비형 96.***.93.64

      그냥 지나가려다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AB님 여자 비형에 관해서 어떤 편견이 있으신지요. 저는 남자 비형에 관해서는 편견이 있지만 여자 비형은 별다른 특징을 모르겠던데요. 남자 비형은 자기속마음을 속이지 못하고 순수하다는게 제 편견입니다만.

    • 삐돌이 98.***.113.186

      제가 거들면… 우리집 여자B형 삐졌을때 저는 절대 직접상대 안합니다. 제가 간- 쓸게 다빼고 아양(?) 떨면 마음 돌아오게할 수 있다는거 알지만 그것도 제가 기분 엄청 좋거나 한두번이지…. 저도 꾹참고 평소 처럼 하면 (단 조금이라도 자극하면 엄청 오래 갑니다) 자기가 심심해서 마음 돌림니다. B형들은 태어나길 날날이 배짱이 (개미와 배짱이에 나오는) 형들이라 단순 순수 합니다. 이상은 제가 아는 B형 여자 얘기고요.

      Lee님 남편분은 막내가 갖는 ‘과다관심왕자병’에 기인 한것으로 사료됩니다. 거기다, 혹 B형 이시면 아내가 엄마이기를 바라는 증세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법은 없슴니다. 원글님이 아들 하나 더 키운다 생각하시고 항상 보살펴 주시면 다른 여자친구 생기기 전까지는 애교와 재롱으로 원글님을 즐겁게 해드릴거라 믿습니다. 혹 자녀분 중에 O형 따님이 있으면 적극 이용하십시요. 만병통치약입니다.

    • 혈액형 96.***.182.169

      한국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혈액형은? O 형입니다.
      AB형은 천재 아니면 바보형이기 때문에 극히 일부에 진하지 않구요.
      나머지 A, B 형들이 그 나머지를 차지합니다.
      혈액형 분석은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성격에 맞추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많은 의사들이 말합니다. 성격은 환경에 지배를
      많이 받는고로 자라온 환경을 역추적하여 그 사람의 성격형성에
      관해서 이해를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될 것 같습니다.
      성격은 혈액형으로 비교하기에는 복잡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이 환경입니다. 꼭 그 사람의 환경을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서양인들은 O 형이 가장 많은 혈액형 입니다. 외향적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소극적인 사람들도 상당히 많으니 절대적으로
      혈액형에 의존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 날달걀 99.***.65.194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tracer님이 지셔야 할 듯 합니다.

    • tracer 68.***.105.176

      이런… 제가 불을 질렀군요. 백배 사죄드립니다.. 흑흑

    • lee 68.***.63.79

      아닙니다
      tracer님이 아니라 저인것 같은데요
      엉뚱한테 간것같네요
      tracer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여러분들 의견을 너무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 lee 68.***.63.79

      깜박했는데요
      저는 딸이없고 아들만 둘인데 이제 큰아까지 보내태어서 3명인셈이네요
      제가 0형이라 비유를 잘 맟추다보니 오늘날 이렇게 되는것 같아서 스글프기도하고 인내심이 없어서 3일을 못 기다리는스타일이라 남편이 삐질때마다 풀어주어야하는 단계까지 왔는것 같네요
      이제는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니 정말 가깝하고 슬픈일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여러분들께 한번더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노이고 68.***.70.80

      저의 부모님을 보는 것 같아 많은 감정이 교차됩니다. ㅎㅎㅎ

      저희 아버지도 술,담배 안 하시는 대신 성격이 아주 여자 같습니다.
      anger management 전혀 안되시고, 주변 가족 구성원들 피곤하게 하고
      술 담배 안 하시는 대신 잔소리 엄청 많으시고, 사소한 일에 짜증 잘 내시고
      소심하고, 극단적이며 흑백논리로 무장된 저의 아버지십니다. ㅎㅎㅎ

      이 정도면 비슷한가요?

      아버지들은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더욱 여성적인 특징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점점 고집이 세어지고 말투도 극단적으로 변해가면서 가족들로부터 서서히 고립되어 가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어찌보면 나이들면서 자연히 겪게 되는 수순인 것 같기도 합니다.

    • 지나가다 208.***.106.5

      죄송합니다만.. -.-; 전 제 시어머니 이야기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시아버지의 반응을 보면. 시아버지는 아무 말 안하시고 그냥 가만히 둡니다. 삐지던지 말던지.. 풀릴때 되면 풀리겠지..하고 말입니다..
      사실 그것말고는 방법도 없는것 같습니다. 한두번 그러는것도 아니고 몇십년을 그러셨으니 받아들일만한 마음의 여유따위는 저 먼 별나라로 보냈을것 같습니다.

    • 삐돌이 76.***.249.164

      남편께서 “이혼”을 자주 언급하시는 편인가요? 원글님의 글을 읽으며 남편분을 이해하려 하는데, 한분의 글만 읽으니 상황파악이 힘드네요. 남편께서도 그간 쌓인게 있어서 그렇게 과격하게 말씀하신것 같고, 그래서 삐지신것 같군요. 이십여년 결혼생활하신 부부께 감히 이렇다할 말씀을 드릴 자격은 없지만, 대화를 해 보세요.

    • 삐침이 98.***.83.199

      ‘삐진다’ 는 삐뚤어지다의 강원도 사투리구요, ‘삐친다’가 표준어 겠네요. 경상도 방언으로는 ‘삐낀다’ 도 있습니다. (-_-;;)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골수 공여자의 혈액형이 곧 환자의 혈액형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B형이었던 환자가 AB형이 될 수도 있고 A형이었던 환자가 O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런 경우 성격이 갑자기 달라질까요? (=_=…)

    • . 163.***.145.15

      한국인의 40%는 A형입니다.
      혈액형과 성격의 관련성을 믿는 민족은 한국인, 일본인 뿐입니다.
      한국인끼리야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외국인에게 혈액형을 물어보거나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겁니다.
      채용공고 내면서 특정 혈액형만 뽑겠다고 한다든지, 배우자 고를 때 중요시하는 항목의 우선 순위 2위가 혈액형으로 나오기도 하는 정신 나간 일들이 종종 벌어지는 게 한국입니다.

    • 윤정옥 211.***.104.233

      제 남편도 엄청 잘 삐집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왜 삐졌는지 이유를 알수없지요 나이51
      삐지면 밥 않먹고,말 않하고,얼굴마주하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잠자고,밥상 차리는 것 보고 그냥 나가고
      같이 먹자 하면 손사레를 치고 않먹고,,
      예전에는 싸우기도 하고 화도 냈었지요 왠만하면 아이들 생각하고 집안분위기 생각해서 비위맞추고 살았는데~
      그때만 해도 남편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같이 살아보기위한 아둥바둥도 있었지만 지금은 포기상태입니다
      미움도,애뜻함도,불쌍한 마음도 없이 무관심으로
      이제 얼굴조차 마주하고 싶지 않읍니다
      어깨에 올려진 짐이라 내려놓고 싶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읍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길
      남편의 성격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1년의 반은 말않하고 살며 주변 사람들에게 평상의 모습을 가면쓰며 위장하고 살고 싶지도 않고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나의 무관심과 포기로 스스로 지치기를 기다립니다
      이제 남은것
      말없이 사람을 냉정하고 독하게 만드는 그 사람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 ㅠㅠ 134.***.2.94

      한국 사람은 나이를 20 30 40 먹어도 어른스럽게 굴줄 모르고
      자기 자신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으면서 요구만 함
      속 좁고 쪼잔하고 참을성 없음 못 배워 먹고 일종의 지능이 낮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