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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뉴욕에서 15년간 살면서 시민권까지 있는데 2년전쯤에 지원해서 홍콩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뉴욕살이가 너무 외롭고 힘들고 금융권 경쟁과 백인들과의 기싸움 등등 회사생활도 버거웠구요. 근데 여기 와서보니 홍콩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네요. 외롭고 정신없고 비싸고 회사 정치도 홍콩 스타일로 만만치 않고 중국 애들과 친구하기도 쉽지 않네요. 일도 회사동료 보스도 다 짜증나고 .. 한국 남자 홍콩 남자 유럽 남자 다 만나봐도 다 맘에 안들고.. 맘에 들면 그쪽에서 아니다하고 이게 그냥 내 스스로의 문제 같아서 요즘엔 생각 곰곰히 하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야하나 한국가야하나.. 뉴욕에 잡을 지원하고 있는데 홍콩사니까 인터뷰도 힘들고 그렇네요. 그냥 다 때려치고 한 일년 쉬고 싶기도한데 다들 경제위기가 온다는데 때려치면 어떻하냐고 그러내요. 한국은 심적으로는 가고 싶은데 사람들 얘기 듣고 여기 글 읽어보면 일하기 무서운 곳이구나 생각들고..그렇네요 쓴글 읽어보니 내 머리 안에서 정리가 안되네요. 그냥 주절거려 봤어요 너무 복잡해서. 여러군데 살면서 다양한 경험하는게 좋은거 같으면서도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고 우물안의 개구리로 사는게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