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 #83557
    바다 70.***.196.212 4933

    자고있는데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잠결에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아내가 울고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 부부에겐 아이가 둘있습니다
    큰아이는 아들이고 한국에서 네살때 미국에 왔습니다.
    오자마자부터 시력이 않좋아 안경을 썼습니다.
    지금까지 7년동안 6개월마다 안과에가서 시력검사도 하고
    혹시 눈섭이 찌르는건 아닌지 확인도 했지만
    계속 나빠지는 눈은 그냥 유전인가보다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운좋게도 지난 3월에 6년간 기다리던 영주권을 받고
    아내와 아이들이 한국방문길에 오른지 두주가 지났네요
    아내가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안과에 갔더니
    그동안 큰아들은 위아래 속눈썹이 눈을 찔러
    시력이 나빠졌다고…
    아팠을텐데 오래 참았다고…
    그러면 밝은 햇빛을 보는데도 힘들었을텐데…
    그동안 저희부부는 아이의 작은 눈을 보며 서로의 탓만하고..
    사진찍을때마다 크게 뜨라고 구박하고..
    눈물 흘리며 아프다고 할때마다

    • 꿀꿀 129.***.69.145

      안타 깝네요,, 그럼 이제라도 치료가 가능한건가요? 더이상 눈썹만 안찌르게 하면 나빠진 시력은 회복이 가능한가요?
      어제 울 큰아들이 서랍장을 잡아 당겨 깔리는 바람에 서랍이 빠지면서 얼굴에 부딪혀서 특히 한쪽 눈 주변에 심하게 찍혀서 눈두덩이하고 눈밑이 약간 찢어졌어요,,아직 병원은 안갔는데,,눈이 부어서 제대로 뜰수 없는 상황이에요,, 혹시 눈에 부딪혔을까 걱정인데,,미국이라 어디 병원에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일단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걱정이 많습니다,,암튼 아이 눈도 잘 관리 해서 꼭 회복됬으면 좋겠어요,,

    • 산들 74.***.171.216

      정말 바다님 큰 아이 생각에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한번쯤 불평했을만도 한데 그저 꾹 참은 아이는 곧 괜찮겠지…하면서 넘겼을텐데…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부디 병원에서 좋은 방법을 찾기를 기도합니다. 꿀꿀님 큰아이도 너무너무 아팠겠어요. 얼른 병원에 데려가셔야할텐데…눈부위라 조심스럽고 흉터가 남을지도 모르니 병원에 데려가보시는 것이 좋을듯 하네요.

    • 199.***.160.10

      저도 그래서 의사가 랜즈끼는게 더 낫다고 했었어요. 저 아는사람은 그때문에 쌍커풀 수술을 했구요. 많이 걱정하지 마세요-

    • 치즈 64.***.63.4

      저런… 이래서 병원은 여러군데 다녀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한국가면 꼭 병원 볼일을 보고 옵니다. 의료보험이 안 되지만, 미국서 co-pay 내는 돈 정도면 의료보험없이 한국에서 진료 받을 수 있더라구요. 꿀꿀님도 얼른 병원에 한번 가보세요. 일단, 홈 닥터가 있으시면 홈닥터한테 가 보세요. 홈 닥터가 여러가지 진료해보고 전문의와 약속 잡아줍니다. 대단치 않으면 홈 닥터가 다른 전문의 필요없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의심되시면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시구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은 혼낼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부모 잘못인것 같구요… 지상과제죠…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우리 부모님 만큼만 해도 성공일 것 같은데….

    • 163.***.56.241

      속눈썹이 찌르는 경우 각막(검은 동자)에 작은 생채기 같은 상처들이 생기는데, 매사가 그렇듯이 다행히 애들 각막은 이런 상처에 비교적 견디는 능력이 좋습니다.
      빛에 남들보다 좀 민감할 수는 있구요.
      눈썹이 찔러서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는 이런 작은 상처가 염증이 생기는 경우인데, 이건 심각한 합병증을 남깁니다. 이런 경우는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습니다.
      상처가 많은 경우는 수술적 교정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윗눈꺼풀의 경우는 쌍꺼풀이 생기게 되지요. 아이의 나이나 성숙도에 따라서는 국소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 의사들이 경험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동양인들을 많이 진료하지 않은 의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겠구요.

      쓰다 보니 너무 딱딱한 느낌이 나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부인께 말씀드리고 안심시켜 드리세요.

    • eb3 nsc 69.***.39.117

      속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그래도 한국가서 치료 잘 받고 오면 괜찮아 질걸 믿어요… 아직 크는 아이라 좀낫지 않을까… 큰 아이가 참 대견 하네요..
      그래도 잘 참아 줘서.. 지금이라도 알아서 잘 치료 되서 미국 올때 아주 밝은 모습으로 오면 좋겠어요… 너무 자책 하지 마세요… 저도 아이가 눈이 마이너스가 될때 까지 안경도 안맞춰 줬었어요..저의 시력이 너무 좋아서 시력이 나빠서 안보이는게 얼마나 답답한지 몰랐어요…학교서 편지가 와서 알았어요… .. 지금은 렌즈 키고 멋부리고, 자기가 젤로 이쁜줄 알고 다니고 있어요… 화이팅..

    • 바다 71.***.78.108

      답글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답글을 읽으면서 또 눈물이 나려하네요
      아이들 키울때 어른의 입장에서만 생각한것같아
      많이 반성이 됩니다.
      여러해전 아시는분 아들이 배가 아프다는걸
      몇일동안 집에서 약만 먹이다가 맹장이 터진일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아팠을텐데 약만먹고 참았던 아들 때문에
      두고 두고 자책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모두들 아이들 키우실텐 저처럼 실수 하지마시고
      잘 챙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 아줌마 128.***.149.164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아이가 참 사려심이 깊은 것 같네요. 다 바다님이 잘 키우셔서 그렇겠지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 부인께서 한국에 계시다니 잘 치료하고 오시라고 하세요. 크는 애들이라 교정해 주면 나아지겠지요.

    • 나그네길 71.***.58.121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맘이 아프네여…
      이제 문제를 아셨으니 잘 치료받고 교정받도록 힘쓰시면 되겠네여.. 너무 자책하시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