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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22:26:38 #100171roundone 68.***.71.82 2415
아이오와, 뉴헴프셔의 이번 결과를 보고 선거는 최소한 이런 맛이 있어야 되지않겠나, 거기에 비해 이번 한국의 선거는 너무 처음부터 일방적이라서 군사정권이후 가장 재미가 없었던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도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손색없는 훌륭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흑인 후보들과는 차원이 틀리고 이젠 미국도 변화에 옜날많큼 두려워 하지 않고 있음을 부인할 순 없지요.
그런데 또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직도 미국은 여자대통령은 인정할지라도 유색인종, 특히 흑인을 인정하기엔 조금 준비가 덜 되지 않았나 합니다.
전문가 여러분들의 분석은 어떻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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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76.***.58.62 2008-01-0923:38:15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면에서 예측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2월22일인가 슈퍼데이를 지나면 대충윤곽이 나겠죠. 개인적으로 엘고어가 나오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일은 없겠지만요. 라디오에서 어느 정치부기자가 개인적으로 밋램니를 좋게 보더군요. 몰몬만 아니면 램니도 좋아보이는데..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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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208.***.196.158 2008-01-1000:07:01
저는 오바마는 아직까지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정치적 입지가 좀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책들이야 비슷비슷하고 다만 누가 앞으로 4년 혹은 8년동안 (미국은 어지간하면 재임이 되는게 기본이라) 미국을 끌고 나가느냐 인데, 힐러리한테 저는 기대를 좀 더 해봅니다.
오바마가 태풍처럼 나오긴 했지만 공화당 아저씨들하고 싸우긴 좀 역부족 인 것 같습니다.
의외인게 공화당 내에서도 맥케인이 그리 강력하지 않은게 좀 의아 합니다만. 뭐 부쉬가 워낙에 개판을 치긴 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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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72.***.252.120 2008-01-1000:26:17
ISP님의 의견에 동조를 많이 하게 되는 군요. 전 swing voter이지만 이번 프라이머리에는 공화당으로 해서 맥케인을 찍을 예정입니다.
힐라리는 남편덕에 조금 힘들것 같고, 오바마는 경력이 짧아서 (경력이 별로 없었던 부시의 예도 있어서)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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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76.***.94.231 2008-01-1000:34:08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행정 일선에서 녹봉으로 사는 사람으로 힐러리클린턴에게 한표 주고 싶습니다. 정부기관의 수장은 크게 행정과 정무의 두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행정의 기능은 충분한 경험을 수반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책추진의 혼선이 너무 심하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공약들이 Enforceable하기 어려울 수 도 있다고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로 오바마가 주창하는 “Change”나 “Hope”에 대해서, 그가 미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흑인 케네디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 정도로 명연사라는 점에서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아직도 경륜이 부족하다는 점, 변화를 가져와서 정착시키기엔 시스템을 장악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그는 미의회 역사상 5번째 흑인 상원의원이며, 현재 활동중인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입니다. 국민이 진정코 변화를 원한다면, 그에게로 Delegation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국민이 변화를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매우 치열한 양상이 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요즘 제 주변에서는 단연 허클비후보가 인기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가온 주지사 선거에 더더욱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난 대통령 선거…… 몇 주전, 한 모임에서 면식이 있는 모 정치인(공화)이 제게 물어보더군요. 이당선인이 정말 수차례 Convicted 된 적이 있냐고..보수당 대통령 후보가 맞냐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조목조목 상세하게 조사된 항목별로 묻더군요. 사실 MB에게 관심조차도 주지 않았기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솔직히 할 말 없었습니다. 아니, 머라 할 수 없었습니다. 이 곳 이라면, MB가 노미네이션 레이스에 등록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씁쓸해졌습니다.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조금이라도 발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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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1-1002:28:13
대세는 민주당 인것같고 (아빠 부쉬가 나오면 모를까), 경륜 면에서 보면 힐러리에게 한표 주고 싶은데, 오바마가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흑인이란 관점에서 보면 좀 안될것 같네요. 콜린 파웰 도 지지층이 백인이었고, 오바마 역시 흑인 및 유색인종 으로부턴 전적인 지지층이 없는 것을보면, 전략적으로 공화당 역시 오바마가 되는것이 상대하기가 쉽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하네요. 마치 한국의 신당이 박근혜 보단 이명박 상대를 선호한 것처럼 (그래서 오히려 왕창 깨졌긴 하지만).
엔지니어님 말씀처럼 고어가 안나온 이상 예측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재미 있어 지네요. 전 고어를 제일 좋아하지만 그가 설사 나온다해도 이젠 안될것 같은 애처러운 생각이 듭니다. 그걸 제일 먼저 안 사람이 고어 이니 안타깝기만 하네요. 뭐니뭐니 해도 공화당 아저씨 아줌마들이 다른사람은 되도 고어는 안된다고 할테니까요.
올림피아님, 다음에 비슷한 질문 받으시면 너무 괴로워 하지 마시고, 한잔 딱 꺽으시고, 씩웃으시고 “Next Time” 이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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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b 157.***.193.26 2008-01-1016:43:27
저는 힐러리를 지지하지만, 선거 결과는 예측 못하겠습니다. NH에서 힐러리가 이기기는 했지만 오바마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고, John Edward와 John Kerry가 오바마에 붙을려고 하고. 힐러리의 experiece를 앞세운 선거 전략이 오바마의 new politics 선거 전략에 밀리는 듯한 양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오바마가 내세운 새로운 정치라는게 좀 뜬구름같다고 생각하고 (토론을 보면 정책에 대해서 별로 이야기하지 않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고,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과 붙었을 때 미국인들이 민감해 하는 안보, 종교 쪽에서 고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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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1-1020:13:11
재미있는것은 뉴햄프셔에서 힐러리가 이겼다는 사실은 힐러리가 후보로 당선이 안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이 뉴햄프셔 딜레마 라는 것이지요. 한국의 종로 민심 (Good old time?) 과도 같은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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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66.***.84.203 2008-01-1022:59:51
저도 전혀 예측은 안되지만 오바마는 안될것같아요. 경력면에서도 완전 느닷없이 튀어나온 후보이고 대통령감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거지로 밀어부치는것같다고나 할까… 오프라가 무쟈게 이 사람을 첨부터 밀어주고 있다죠?
저는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구요, 이전에 계획했던 의료보험 개혁이 꼭 이 사람에 의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roundone 68.***.71.82 2008-01-1100:07:05
전 얘기가 자꾸 한국쪽으로 연관이 되는것 같은데, 힐러리가 되면 한가지 우려되는게 우리 근혜언니가 힘을 받지 않을까, 그러면 그 바람을 잠재울 오빠나 다른 언니가 현재로서 있을까요? 워낙 후계자가 키워지지 않는 문화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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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67.***.102.159 2008-01-1304:44:08
하하.. 저두 그냥 씩 웃고 싶었는데, 그 양반..제게 좀 쌓인게 있던 모양이더군요. 다음에 만나면 라운드원님 말씀처럼 해보겠습니다.
한국의 정치.. 문화가 있을까요? 입바른 소리라도 구케의원들이 지역구 주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느낌을 35년 넘게 살면서 받은 적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반연에 짧은 시간, 이땅에서 느낀 풀뿌리 정치문화에 많이 아직도 놀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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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74.***.216.33 2008-01-1313:08:40
오바마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왠지 힐러리가 될 것 같군요. 우리는 참 재미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바마가 된다면 참 멋진 일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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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one 68.***.71.82 2008-01-1320:43:43
올림피아님: 그냥 제생각 입니다.
한국의 장점 – 뭐든지 짧은 시간내에 어떻게 해서던 기어코 해낸다.
한국의 단점 – 어째 좀 가볍다 (반만년 역사에 비해서).덜덜덜님: 저는 힐러리 아줌마든 오바마 형아든 이제 한사람은 꼭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제가 느껴온 미국의 매력이 점점 힘을 잃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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