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노화 대비 This topic has [6]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3 months ago by exla. Now Editing “노화 대비”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대부분 30대와 40대 중반까지 "나도 늙어가는구나"라고 느끼는 것들은 앞날에 기다리고 있는 노화에 비하면 애교스러운 것들이다. 이 때에 착각하기 쉬운게 있다. 그런식으로 서서히 노화가 진행될거라는 것이다. 노화는 그렇지 않다. 갑자기 심하게 오는 때가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더 심하고 힘들다. 이걸 알려주고자 글을 쓴다. https://www.technologyreview.com/2024/08/15/1096799/aging-hits-us-in-our-40s-and-60s/ 최근 연구 결과인데, 이미 비슷한 얘기들이 알려져 있었다. 40대 중반 (44세 전후)와 60대 (60세 전후)에 팍삭 늙는다는 것이다. 각자 이런게 오는 나이는 조금씩 다른데, 이 때에 벼라별 곳에 노화 증세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멀쩡하던 무릎이 나간다거나, 항상 좋던 눈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노안에 더해서) 등등. 이런 변화는 어느 정도 관리는 가능하지만, 젊을 때 처럼 치료되어 극복되지 않고 영구히 남는 것들이다. 죽을 때 까지 안고 사는 것이고, 점점 나빠질 것이다. "100세 시대"라는 말에 막연히 "나도 오래 살지 않을까" 착각하지 말라. 기대 수명은 분명히 늘어나서 남자 80세, 여자 84세에 이르게 됐지만, 건강수명은 약 65년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즉, 의술의 발달로 큰 병에 걸렸을 때 좀 더 오래 살아 남게는 되지만, 건강하게 살수 있는 최대 연령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긴 노년을 골골하거나 드러누워 긴 고통을 겪다가 죽는다. 따라서, 기대 수명 보다는 얼마나 오래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가에 중점을 맞춰야 한다. 이것은 건강 검진 정기적으로 하는 것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4대 성인병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병이 걸리고 나서 또는 전조 증상을 발견하면 이미 많이 늦은 것이다. 이 병들은 의학적 진단이 내려지기 전에 이미 수십년에 걸쳐서 발전되어 오는 것이며, 미리 관리하면 진행을 멈추거나 일부 경우는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pre-diabetic 진단이 나오면 이미 많이 늦었다고 보면 된다. 이 때라도 열심히 개선을 하는게 좋겠지만, 가능하다면 그 전에 미리 막아야 오래 건강할 수 있다. 4대 질환을 살펴보자. 1. 심혈관계 질환. 동맥 경화, 심장마비, 뇌졸증(stroke)등이 해당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lipid panel등의 검사로 콜레스테롤 수치등을 참조하여 일찌기 관리하는 것이다. 인체는 콜레스테롤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도 거의 흡수하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스스로 합성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간단한 식이 요법으로는 개선되지가 않는다. 건강한 식습관 + 약 복용 +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이중 하나도 소흘히 하면 안된다. 콜레스테롤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triglyceride가 높다면, 칼로리 섭취가 너무 많이 높은 것이다. 이들은 결국 지방으로 저장된다. 식습관 바꾸고 운동하지 않으면 고통스러운 노년이 약속된다. 2. 당뇨. 현대 동아시안들의 당뇨 발병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는 보고도 있었다. 유전적으로 당뇨에 걸리기 쉬운 것이다.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후손들을 조사했을 때 60대 이상인가는 100% 당뇨를 가졌다고 보고된 적도 있었다. 현대적 식습관과 생활 방식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2형 당뇨는 췌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몸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 문제가 계속 일어나도 췌장은 그걸 상쇄하려고 더 열심히 일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혈당 검사를 해도 아무 문제가 보이지 않으며, pre-diabetic이라고 판정 받을 때는 이미 췌장이 거의 포기 단계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췌장이 무리하게 되는 것은 인슐린을 필요량 이상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는게 대부분의 원인이다. 첫번째 경우는 먹는 음식이 급격한 혈당 상승을 가져오는 경우. 이 때는 과다 분비되기가 쉽고, 혈액내 당이 너무 많이 갑자기 거두어 지므로 (결국 지방으로 저장),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거나 배고프다고 느낀다. 밀가루 국수를 먹으면 금방 꺼지고 출출해지는게 이 때문이다. 이것은 과식과 지방 축적을 가져오는 악순환을 가져오므로, 음식의 종류를 바꾸어야 한다. 식사 꼬박 꼬박 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에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힘들다면, 그냥 먹는 것으로 해결하지 말고, 식습관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두번째는 이미 지방이 몸에 많이 껴서 인슐린 저항증이 나타나서 과다 분비를 일으키는 경우다. 인슐린 저항증이 있으면, 췌장이 더 많이 인슐린을 분비해야 한다. 이 때 혈당 검사 결과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온다. 혈중 인슐린 레벨을 검사하지 않는한 증상이 없으므로 잘못되어가고 있는걸 알 수 없다. 이것은 결국 당뇨로 발전된다. 또한 과다 분비로 인해 결국 저혈당증이 나타나기도 쉽다. 그렇다고 먹는걸로 해결하고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악순환으로 더더욱 나빠진다. 인슐린 저항증은 여러 형태가 있으나, 근육에 쌓인 근육지방 세포가 흔히 일으킨다. 당뇨를 피하려면 혈당이 빨리 오르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칼로리 과다로 인해 내장/근육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다행인 것은 운동해서 지방을 빼면 이들은 그나마 잘 빠지는 편이다. 내장, 근육 지방에 비해 피하 지방 자체는 건강에 해로운 싸인이 아니다. 오히려 피하 지방 저장 능력이 적은 사람들이 날씬해 보이는데 내장 지방이 많기도 하고 훨씬 각종 질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 그냥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고 검사를 해봐야만 한다. 포동포동해도 심혈관계 건강한 사람이 적지 않다. 사람마다 피하 지방 세포에 지방 저장하는 용량이 다른데, 적은 사람일수록 좋지 않다. 용량이 크면 내장 지방으로 쌓이지 않는다. 이건 타고나는 체질이다. 혈당이 급속히 오르는 음식, 그리고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하는데, 조금 특이한 성분들이 있다. 과당(프럭토스)은 인간의 경우 옛날에 동물 실험에 기반하여 추측했던 것과 달리 단당류인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다른 소화 가능한 당과 같이 취급되는게 아니다. 인간은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과 달리 특이한 기능이 있어서 과당 성분을 대부분 곧바로 지방으로 저장하게 된다. 아마도 채집 생활과 겨울나기를 위해 진화한 기능이 아닐까 한다. 하여튼 다른 포유류에 없는 특성이다. 따라서 과당이 많은 음식 섭취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과일도 종류에 따라 과당 함유량이 다르니 알아보고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가공식품, 음료에 들어 있는 High Fructose Corn Syrup이 단순 칼로리량에 더해 지방 추적을 더 일으킨다는 점을 이해하고 적당히 조절하며 먹어야 한다. 3. 암 암의 원인도 여러가지지만, 가장 잘 알려진 기전은 "염증"이다. 고질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있다면 세포 분열이 왕성하게 되고, 결국 이 상태로 오래가면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염증을 잡으면 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발암 물질을 섭취하거나 작은 입자가 폐에 박혀 지속적 염증을 일으키는건 어쩔 수 없다해도, 체내 염증을 증대시키는 내장 지방을 줄인다면 다른 암의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결국 다른 성인병의 대책인 식이요법과 운동이 여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의학계에서 수십년 전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연구해왔는데, 그 동안 말기암환자 생존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치료의 혁신이 일어난 예외적인 암 종류가 몇 가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큰 진전이 없는 것이다. 조기 발견만이 생존율을 높인다. 건강한 생활 습관에 더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4. 치매 정확한 발병 기전이 아직까지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변형된 단백질이 뇌세포에 쌓이는 것이 연관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그게 원인인지 결과인지도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성인병들과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정도는 알려져 있다. 왜 수십년간 개발해온 치매 치료약들이 효과가 거의 없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미 너무 늦어서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한다. 즉, 증상이 나타나기 전 부터 미리미리 예방을 해야만 피할 수 있지 않는가라는 말이다. 이건 위에 말한 모든 병에 해당되기도 한다. 현재 치매 예방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곳들은 1) 심혈관계 건강을 확보 (뇌혈관 건강), 2) 간과 췌장 건장 유지 (당뇨 예방과 연결됨), 3) 이들을 되도록 일찍 시작. 4) 그리고 가장 큰 것은 "많은" 운동을 강조한다. 이들 클리닉은 주로 유전적으로 치매 발병률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유효한 방법이다. 특효약이 나오면 대박이겠으나, 큰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약은 증상 완화제이고, 진행을 늦추는 약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 어떻게 노화를 잘 맞이하고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 해결책은 겉보기에 간단하다. 건강한 식습관과 철저한 운동. 이것을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위에 얘기한 질병들은 나이들면 갑자기 걸리는게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다. 만약 30/40대에 식습관과 운동을 챙겨 꾸준히 유지한다면 나이 들어서도 많은 부분이 예방된다. 50대에 비로소 시작한다면, 이상적인 시기는 지났어도 그래도 아직 확연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미리미리 챙기자.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