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은 호구?

  • #410038
    주저리 71.***.221.50 13163

    늦은 나이에 미국 온 사람인지라, 공부한답시고 있는 돈 다 쓰고, 이제 겨우 다시 시작하는 단계이지요.

    어느새 나이는 많이 먹어, 주위의 잔소리에 결혼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여러 사람을 만나봤습니다.
    저는 얼마전부터 그냥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조건으로는 제가 만난 여자분들의 기대수준을 만족 못 시키겠더군요. 물론, 좋은 분들도 많겠지만, 제가 복이 없어서 그런건지 그런 여자분들을 만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여자한테 쏟을 정성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이것저것 생각중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아는 분이 뜬금없이 이야기 좀 하고 싶다길래,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러더니, 언제까지 이러고 살거냐고, 결혼 안할거냐고 하길래, 안한다고 했지요. 그냥 이대로 혼자 살려고 생각중이라고 했습니다. 괜찮은 아가씨 있는데 혹시 생각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됐으니까 다른 분 소개시켜 주라고 했지요. 예쁘답니다. 그럼 다른 분 소개시켜주시라고 했죠. 싹싹하답니다. 그럼 다른 분 소개시켜주시라고 했죠. 한국에서 디자인공부하셨답니다. 그럼 더더욱 다른 분 소개시켜주시라고 했죠.
    그러면서 저보고 영주권이 있냐고 물어봅니다. 남녀가 만나는데 영주권자인게 왜 궁금하시냐고 제가 불체자면 소개 안시켜주실거냐고 했지요. 워낙 오래 알고 지낸 분이고, 당연히 오래전에 말씀드린 적 있는데도, 확인하듯이 물어보는 것에 약간 빈정상한거죠. 
    그래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몇 살인 아가씨인지요. 30대 초라면서 말끝을 흐립니다. 경험상 이런식으로 흐리멍텅하게 나이 말하는 거 보면 분명 30대 초는 아니지요.  34 아니면 35이겠군요 그랬더니 아마 그 정도 됐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저보고 둘이 먹고 살 정도 버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혼자서 쓰기에도 부족하다고 했지요.  
    그렇게 예쁘고 싹싹한 아가씨가 미국 온지 5년이나 됐다는데 왜 남자를 못 만나나요? 물어봤더니 인연이 없어서 그렇답니다. 그건 아니지요. 그 여자가 찾는 남자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고, 그 여자를 만나겠다고 했던 남자들은 그 여자가 생각했던 조건이 아니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물론 제가 조건이 좋다거나 잘났다는 말은 아닙니다. 좋은 시절 다 보내고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유부남 아니고 이혼남 아닌 사람 찾다가 이제야 제 차례가 됐다는게 좀 씁쓸하네요. 그러시더라구요, 결혼 한 적 없으니까 그나마 물어보는 거라던데요.
    저정도면 나이도 많겠다, 그 분 눈에는 제가 가끔 소개팅도 나가고 그러니까 결혼 못해서 안달이 나 보였는지, 여자 소개시켜 준다고 말하면 덜컥 미끼를 물줄 알았나봅니다. 제가 첫 질문부터 결혼 생각 없다고 말하니 적잖히 당황하시면서, 혼자 살면 추하다, 지금은 괜찮아도 나이 먹으면 꼴 우습다,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겠냐, 한국에서 여자 데리고 오면 오래 못산다 등등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예쁘다고 강조하길래, 예뻐서 뭐하냐고 했더니 어딜 가도 다른 사람이 보면 자랑스럽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예뻐 봤자 20대나 빛을 발하지 여자 나이 30대 중반이면 얼굴 뜯어 먹고 살 것도 아니고, 결국 신분 해결해 주고 뒷바라지 할 사람 찾는 것 같은데, 그 대상으로 제가 뽑혔다는 게 기분이 나쁘더군요. 제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봅니다.
    못생겨도 매력 넘치는 사람 많고, 불체자가 아니라 밀입국자라도 사람이 좋으면 된 거고, 설마 굶어 죽겠습니까?
    그냥 좋은 사람 있는데 만나보라고 계속 권했으면 만나 봤을지도 모르겠는데, 왜 제가 영주권자인게 궁금하고, 얼마 버는지가 궁금한지, 그걸 알고 싶었다면 그에 상응하는 그 여자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은 갖춘 사람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고작 내세운게 예쁘다? 
    아랫글들을 보니 조건을 정확히 적어놓으신 분도 계시고 예쁜 여자 좋아하는 남자의 심리에 대한 글도 있고, 모두 정상이고 맞는 말입니다. 다들 대놓고 이야기를 안할 뿐이지요.
    아마 소개시켜준다는 여자분이 20대의 예쁜 아가씨였다면 혹해서 만나봤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30대 중반의 달랑 미모 하나로 노총각을 낚으려고 했다는 것에 씁쓸하더군요. 예쁘면 다 용서될거라고 생각했나봅니다.  얼마나 제가 그렇게 덜떨어져 보였으면 그랬나 반성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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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같은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0대 중반에 잘 나가는 여자가 저같은 사람 거들떠 안본다는 말에도 동의하고, 그래서 말씀드렸다시피 누굴 만날 생각이 없으니 흥분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말하면 30대 중반에 못나가는 여자분들은 저같은 아무나 만나도 된다는 뜻인지요.
    전 저를 위해서 소개를 해 주려는 것이 아닌 그 여자를 위해서 저를 소개시켜주시려고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야기 하시자마자 그 여자분이 어떤 조건이건 관심 없다고 거절의사를 밝혔음에도 자꾸 이상한 말씀 하시며 만나보라고 하셨으니까요.
    소개시켜 주신다는 분은 저에 신상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계시고, 그런 분이 재차 여러가지를 물어보신 것은 분명 상대방이 그런 것들을 요구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영주권이며 돈이며 그게 뭔 대수라고,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들에는 관심이 많고, 정작 제가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인지, 사람 자체 하나로는 부족했던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 참나 99.***.67.10

      결론은 20대가 아니라 싫다 이거네요. 영주권 있는지 경제력이 어느정돈지 알아보는게 기분 나쁘시다는 건 다 핑계고요. 글 쓰신 분 보니까 40대 같으신데 그 나이에 20대 찾는게 제가 보기엔 더 황당하네요. 왜 아직까지 혼자신지 알 것 같습니다.

      • 그건 아닌데 67.***.150.228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시죠?
        그런뜻으로 쓴게 아닌것 같은데요.

      • 그게 70.***.224.1

        제 생각에도 포인트는 그게 아닌것 같은데요.

      • ㅉㅉ 97.***.254.116

        어떻게 같은 글을 읽고도 이렇게 멍청한 결론을 혼자내리고 까기 시작하는지…
        정말 뇌구조가 궁금하네요.

      • 68.***.17.194

        여자시죠???

      • 혹시 218.***.205.198

        난독증 있으세요???

      • 어처구니 64.***.37.140

        뭐, 약간 오버스러운 결론이긴 하지만, 글에서 20대, 30대 거리는거 보면…여자가 20대였으면 내용이 꽤나 달라질 수있었을 것 같은데… 왜 혼자인지 알것 같다는 건 동감.

    • 마자요 99.***.120.151

      뭐 기분나쁘실 정도야…그냥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싹 웃고 그만이면 되죠뭐.
      저도 어떤 교회방문중 목사님이 자꾸 직업이랑 IT 경제랑 이런거 묻길래 그냥 그런 쪽에 관심많으신가 보다 하고 말씀드렸는데 그만한 직업이면 됐다 싶으셨든지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분하나 소개시켜주실려고… 뭐. 좋은 의도라고 좋게 생각하면 되죠.
      제가 사실 약점들이 있는데…그런것들 다 별로 필요없고, 돈만 많이 벌면 되는거 같습디다. 그래서 저는 초면에 다 까버립니다. 이왕 조건따지려면 강점과 약점을 다 알고 덤비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해볼만 할거 아닙니까. 근데 노총각들도 많은 모양인데 노처녀들도 참 많은 세상인가 봅니다. 예전에 미국사람들 사는거 보면, 왜 저 사람들은 결혼안하고 혼자사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나 하고 의아해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이 금방 그꼴이 되네요. 근데 미국을 보면 한국의 현재/미래가 보이는데, 미국에 보면 남자여자가 20살차이는 아무것도 아닌경우가 많더군요. 남자가 애딸린 남자건 할아버지건 뭐고 상관없이 돈만 많으면. 뭐 한국도 점점 따라가고 있지요.

    • 그냥 76.***.52.179

      대박대박 웃깁니다.

      글 너무 잘쓰세요…

      현실감 팍팍!

    • 근데 173.***.65.146

      소개시켜주신다는데, 너무 까다롭게 구세요.
      그분도 기왕 소개시켜주는거 잘 맞춰서 해주고 싶어 그런거 아닐까요.

      만약 20대인데 못생기고 신분문제 해결해야할 여자분이라면,안만나실꺼잖아요.
      좀 따지시는거 같아요.

    • 우연히..스쳐가다가.. 180.***.195.79

      모든것은 상대적인거 같네요.

      남자와 여자…….. ” 화성에서 온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를 읽어 보면, 서로 상대적인
      남여의 관계에 아리송한 무엇이 약간은 해소되는 듯 하던데요……ㅎㅎㅎ

      노총각이 호구라 그런생각을 했을리는 없을거 같구…… 걍 님의 인간성이 좋고 성실해서
      서로 맺어주고 싶어서 그랬구나 생각하세요. 그분도 예쁜것 말고 만나다 보면 장점이 있을거
      같은데…….

      사람의 맘이 긍정적으로 가면………………….긍정이고 되는것이고…………………….
      부정으로 가면…………………………………….부정이 되는것 처럼……….

      모든것은 다 상대적……….인거 같네요.
      그래도 심신의 건강에는 긍정이 낫겠네요…….

      좋은분 만나세요~~

    • 여자 74.***.77.254

      여자분도 그렇고 원글님도 그렇고 나이들이 다들 계시니 소개시켜주는분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 까놓고 물어보고 소위 조건에 대해서 거침없이 물어본거 같습니다. 왜 꼭 그 여자분이 님을 신분이나 해결하려는 정도로 만나려고 한다고 그렇게 첨부터 부정적이신가요 (그여자분도 전혀 모르고 계실수도있잖아요. 소개시켜주시는분이 설레발 치고 계실수도..) 원글님도 어쩌다보니 결혼이 늦은것처럼, 여자분도 어쩌다 보니 그렇게 나이가 드셔 버린거있수도 있잖아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만나본후에도 별로면 안만나면 그만이에요. 만나보지도 않고 기회를 저버리시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참고로 전 20대후반 여자. 남자분들이 여자 나이 (어리면어릴수록 좋아하는..) 따지시는거 여자가 남자 능력 따지는거랑 뭐가 그리 틀린지..모르겠네요.

      • ㅎㅎ 74.***.233.233

        어리고 이뻐야 좋지 어리기만한건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저 친한 동생은 가능해도 여자로 안 느껴지면 꽝이지요 ㅎㅎ

    • 이해합니다 171.***.64.10

      저는 한국에서 결혼하고 왔습니다만, 조건 따지는 거 그렇게 조목조목 물어보면 참 하기 싫지요. 근데 그냥 만나보는 것을 굳이 반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미국생활이 워낙 좁은 바닥이라 조용히 단둘이서 만나고 잘 안되면 없던 일로 해야 되겠지요. 저는 만나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실은 그 소개시켜주는 사람때문에 그 여자의 본모습이 왜곡될수도 있으니까요. 만나봐도 소개시켜주시는 분의 태도때문에 더이상 기분 나쁘면 안만나면 되는 거죠.

    • ㅋㅋㅋㅋ 72.***.119.139

      자격지심 쩌네 ㅋㅋ 30대 중반에 반반하고 능력좀 되는 분들은 님같은분 거들떠도 안봐요 ㅋㅋ 혼자살면 살았지,, 소개시켜 준다는분이 오지랍이시네

    • 지나가다 98.***.235.217

      눈에 콩깍지 씌워 결혼할 시기가 지나셨다면, 자본주의 시장원리에 맞게 결혼상대자를 고르시면 됩니다. 정말 “동정심” 이 있어 결혼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따질건 따지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딴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계속 감가상각이 되고 있는 육신은 하루라도 일찍 시장에 나와야 더 비싼값에 흥정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동정심” 으로 결혼하는 사람도 의외로 꽤 되더군요..

    • 영리 70.***.224.1

      제 입장에서 보면 결혼 아직 않하셨는데도, 오히려 더 득도(?) 하셨단 생각이 드네요. 좀 엄한 이야기이지만, 남녀평등이 어느정도 정착이 되었다지만, 남자가 일하고, 여자가 집에 있으면 이상하게 보지 않지만, 여자가일하고 남자가 집에있으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참 이해가 안되네요.

      결국 이번일도 다 본인 탓으로 돌릴정도 심성이면 제대로 된분같네요.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되고, 아닌사람은 어떻게든 안되거나, 되도 헤어지게 되있는것 같아요. 굿럭입니다.

    • Block 12.***.134.3

      주변에 처녀 총각 보면 붙여주고 싶어 안달난 오지랖 넓은 한사람으로써 그 소개시켜 주시려는 분의 의도가 이해가 갑니다. 그분이 나쁜 의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 여자분이 나쁜 의도가 있는것도 아니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통상 소개 받을 분이 예스하기 전까지는 소개 시킬 여자분도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혹은 그반데도 같습니다.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선의는 선의로 받으시는게 좋지 안을까 생각되네요.

      혹여라도 거부감이 드시는점이 있으면 그냥 정중히 사절하면 그뿐…

      • Block 12.***.134.3

        사람을 서로 소개 시키다 보면 참 난감할때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참 친하기도 하고 그사람의 배경(?)과는 무관하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 막사 그사람을 누군가에게 소개하려면 그사람의 장점(?) 혹은 특징을 다른이에게 얘기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건 그사람이 못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가 누군가와 친하다고 그사람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위에 원글님이 겪으신 경우도 아마 비슷한 경우가 이닐까 생각되는데… 소개해줄분이 그 여자분의 특징을 설명할때 잘 앚지 못하기 때문에 예쁜것을 강조하지 않았나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더많은 장점을 가진분일수도 숨겨진 엄청난(?) 단점을 가진 분일수도 있습니다. 그건 본인이 파악해야죠… 소개해주는 분이 그것까지 다 알려 줄수는 없는겁니다.

    • 유학생 152.***.53.70

      글쓴분의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만..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서 중간에 중매를 서는 경우는 대부분 그정도 정보는 서로 교환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한국에서도 더 심하면 심했죠.. 직장은 어떻고,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집은 어떻게 장만했는지 전세를 살고 있는지..등등.. 정말 계산적인 사항들이지만 그런 정보들을 거의 필수로 교환합니다.
      풋풋한 대학생때의 소개팅을 아직도 원하고 계신 건지…
      “중매”를 한다고 가정했을때 소개시켜준다는 분이 물어봤다는 여러가지 질문들을 그렇게 나쁘게만 해석하실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결혼 74.***.233.233

      요즘은 결혼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선택적으로 안하는분도 많은데 오지랍넓은 분들은 결혼한게 무슨 벼슬인냥 미혼자들을 애처롭게 바라보시는게 문젭니다. 미혼자 입장에서 결혼한분들 사시는거보면 왜저러고사나 안타까울 때도 무지 많거든요. 본인들 가정형편이나 잘 신경썼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지지고복고 지긋지긋하다고 불평하면서 결혼 안한 사람들한테서는 무한한 우월감을 느끼는게 웃기기도 하고요.

    • 무명 173.***.111.146

      결혼이란것은 하늘이 맺어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기혼자로, 아이둘에 키우면서 뒷바라지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면서 힘들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때마다, 차라리 싱글로 살았다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는데.. 왜 결혼을 해서 내가 이러고 있나.. 한심할때도 있습니다.. 사실.. 그러나 어느 삶이든 손바닥 양면이 있듯이…힘들때만 있다면, 이 생활 계속 유지 하지 못하겠지요…어느쪽 삶을 살던, 후회는 남는 것이고, 미련은 남는것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결혼을 하니 책임과 의무가 조금더 강해지고, 희생을 더 강요(?) 당해야 된다는점이 좀 다르지 않을까? 물론 싱글은 외롭다는 점이 있겠지만..
      여자나 남자나 눈높이 많이 낮추면, 짝은 만나게 되어있는데,… 그것도 힘들고…
      답이 없네요.. 자연 순리에 따라야지…

      • 와이프나름 76.***.79.138

        와이프가 바가지 안긁고 자존심 꺽지 않고 남편 위해주는 그런 여자라면 결혼하는게 100번 낳습죠. 그런 와이프 못만나고 악처(요즘 악처의 개념은 예전개념과는 또 달라서…)와 살바엔 100번 싱글이 낳습죠.

        요 아래 또, 남편 나름이란 댓글 다실분 또 달려오시네 ㅎㅎ

    • doff 99.***.111.30

      원글님 심정 이해갑니다.
      정말 그 여자분이 괜찮고,원글님이 괜찮다면 한번 만나봐라..정도로 끝나야했던 것 아니었을까요?.왜 둘이서 먹고사는 연봉이 되는지,신분이 무언지,이딴걸 만나기도 전에 일일히 확인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 자체가 그냥 그런데,외모나 성격이나 됨됨이가 별론데, 연봉되고 신분된다면 그래도 ok라는 사실을 남한테 듣는 건 참 기분 나쁜 일이죠.굳이 이런걸 확인하려했던 건 별론데 조건이라도 좋으면 소개시켜주겠다..이런 말로 들릴수도 있겠죠.

      외모는 지극히 주관적이기때문에,어떻게 저렇게 생겼지?..하는 여자를 이쁘다며 소개받기도 하거든요..허니,만약에 정말 소개시켜주는 분이 위처럼 따졌다면, 여자분의 가슴사이즈는 얼마며,키와 몸무게는 얼마며,둘이 먹고살 정도로 번다고 물어보셨으니 그 돈을 잘 운영할수 있는 능력을 검증할만한 저축액은 얼마인지 알려줬어야죠.

      여자 이쁘면 좋지만,그렇다고 이쁘다라는게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또한,이쁘다라는 기준도 제 각각이고 말이죠…

      저라면,소개시켜준다는 사람에게 쌍욕을 해주었을 겁니다.ㅎ

    • doff 99.***.111.30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이쁘다라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

      어떤 여자스타일이 좋아? 어떤 여자가 이뻐?..
      이런 질문에 가장 객관적인 대답은…

      “남의 여자가 젤 이쁘다”
      아닐까요?

    • 버까이 66.***.72.114

      하하하 간만에 들어왔더니 요즘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저도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주위에 정말 오지랍 넓은 아줌, 아저씨들 많죠.

    • 165.***.166.252

      옆에 계시면 악수라도 청하고 싶네요.

      – 어제도 “ㅇㅇ씨는 왜 결혼 안했어요?”라는 질문에 손발이 오그라든 노처녀

    • 지누 64.***.64.211

      주위에서 좋은 마음으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님이 영 아니면 아예 소개시켜 준다는 말도 안나오지요. 맘 상할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질문을 덜 받으셨나본데 자꾸 듣다보면 내성이 생겨서요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런 질문도 안 들어오면 더 허전해지고요. ㅎㅎ

    • 지나가며 173.***.169.239

      같은 노총각(?), 서른 다섯, 이지만 동갑 노처녀들 만나보면 그냥 첨 만나서 대화가 이래요.
      신분, 연봉, 직업, 앞으로 뭐하실 건가요? 그리고 지금 사는 집 렌트비는 얼마 내세요?
      전부다…조건과 매치되는 단어 아닌가 싶네요.
      어느순간인지..아마도 그게 서른초반으로 기억되는데…이 순간 지나고 나니 누구말처럼 사람만 보고 사랑만 키워가는 남녀간의 대화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다만, 스물 다섯 아가씨와 가끔 대화하다보면 조건보다는 옷 잘입고, 매너좋고 얼굴 잘생긴것에 더 열중하는 그녀 모습에 그냥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어린 여자들을 선호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남자 또한 서른 중반쯤 되면 이제 닮고 달아서인지 또래 여자는 이제 싫고, 어린 여자 찾아 가는게 지극히 당연한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 과정엔 물론 그 남자와 만남을 가져왔던 나이많은 여자들의 지극히 당연한 비교하는 행동에 일말의 이유가 있지 않나 싶구요.

      남자들은 당연히 어린여자와 만나야 합니다.
      여자들은 당연히 나이 많은 남자와 만나야 합니다.

      이게 세상 진리입니다.

      추신, 좀 비위 거슬리더라도 웃고 마시길…

    • 호구는 173.***.179.115

      뭐 호구는 아무나 합니까?
      그냥 맘편하게 혼자 쭉 사세요.

    • 공감 71.***.234.64

      이 글 좀 짱인거 같아요. 전 남자인데…어린여자면 혹했을지 모른다에는 좀 이해가 안되지만..
      나머지는 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저도 어느새 님 나이대가 되다보니 많이 공감이 되요.

    • m 68.***.143.225

      늦게 미국에서 공부 마치고 이제 새롭게 직장생활 시작하시는 분 같은데 앞으로 2~3년 동안은 한눈팔지 말고 독하게 마음먹고 하시는 일에만 열중해 보세요. 일에대한 자신감도 붙고 어느정도 생활(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드실테고 지금처럼 누군가 여자분 소개시켜 준다고 하면 반감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 수도 있어요. 남들보다 결혼 몇년 늦게 한다고 큰일나나요?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아무하고나 적당히 하는 결혼이 큰일날(난) 결혼이죠.

      • ㅡㅡ 76.***.79.138

        몇년후 여유가 생긴후에, 그래도 40이상 먹은 여자들 소개시켜준다고 하면, 별로 고마운 마음은 안들거같은데요?

        • mm 68.***.143.225

          그건 그때가서 님 주변인물의 센스를 탓하심이;;;;;;

        • 76.***.79.138

          와! 감동적인 댓글. 주변인물 말고 나 자신을 탓하라고 했음 나 열불났을겨! 그래도 같은 남자라서 통할건 통하는 구나.

    • 33333 74.***.33.34

      늙은 애들은 너무 계산적이여서 그래.
      늙은 주제에, 졸라 꼐산적이고 괴팍하고..
      생활력 있으면 뭐하냐..
      손톱으로 할퀴어서 지 살려고 발버둥 치는 때문은 늙은 꼬래비들이지..

      늙은년들아.
      졸라 계산적으로 살지말아라..

      젊은애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쁘고,순수해서란다.

    • 4444444 76.***.192.240

      그래서 나이들면 더 결혼하기 힘든겁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영악하지 않나요?
      남자든 여자든 결혼이 사랑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럼, 살다가 사랑이 식고, 다른 사랑이 보이면 이혼해야하나?
      내 조건이 어떤지를 따지면 기분좋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글쓴 남자분도 따지겠죠. 내 학력, 집안, 인물, 직업이 이정도니
      상대 여자의 스펙도 어느정도 따지겠죠.
      설마, 학력도 집안도 미모도 별로인 커리어도 없는 여자에게 인간성 하나만 보고
      사랑해서 결혼하실 분은 아니잖아요?

    • 언더그란 75.***.223.146

      허…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던 사람으로 많이 공감이됩니다.
      이미 상처도 몇 번 받았으리라 짐작 되는군요.

      소개해 주려고 하셨던 분은 어느 정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꺼내고 접근하는 방법은 저금 신중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에게나 기대치가 있는것이고…
      그것들이 학벌, 재력, 외모, 또는 성격이던지 무엇이던지간에 나이를 먹을수록 기대치를 포기하기가 힘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조건에 다 맞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 GC 208.***.216.225

      힘내세요…
      인연은 문득 찾아오지 억지로 찾아오지 않더라구요.
      나이들고 보니까 차라리 렌트비 내주고 한달에 용돈 3000불만 주면 집에서 그림이나 그리면서 오빠만 바라보겠다는 20대 초반 술집 아가씨가 더 순수해 보이기도 한답니다.
      요즘은 민간인이 더 무서워요… ㅎㅎㅎ

      • 집에서 99.***.99.159

        이건 아니죠, 집에서 그림만 그리면 3 천불을 어디다 쓰나요

        • 72.***.138.239

          물감… 삽니다. 명품으로. ㅋ

    • 냥이 76.***.17.249

      윗님 쩝..한달에 용돈 3000불이면 마눌님한테 드리면 자식낳고 맛난 저녁해먹고 살림도 해줍답니다. 20대초반이데 벌써부터 3000씩 혼자서 치장하는데 돈쓰고 앉자서 그림? 신선 놀음 하겠다는 술집여자가 순수해보인다니..왜 그런 순수녀를 놓치셨나요,,

    • 덩어리 208.***.233.180

      저도 거의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저는 집도 있고… 경제적으로는 부족한건 없습니다만.. 얼굴이 딸려서.. ㅎㅎㅎ

      그나 저나… 원글님께서 살짝 감정이 상하셨나봐요. 그냥 살며시 미소 지어주시고 생까(무시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좀 까칠하게 했다가 서로간의 관계가 서먹서먹 해지면.. 나중에 더 불편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