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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설(饒舌)이라 함은 사전적의미로 ” 쓸데없이 말을 많이한다 ” 라는 뜻입니다. 북한말로는 ” 말 잘하는 혀” 라는 뜻이네요. 넉넉할 饒, 혀舌 이니…혀가 많으니 말도 많다… 대출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사전에는 또 하나의 요설(妖說) 이 있는데 ” 요사스러운 수작 ” 이라고 풀이가 됩니다.
요설쟁이(饒舌__) 는 쓸데없는 말을 자주 지껄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요 요설쟁이((妖說__) 는 요사스러운 수작을 잘 꾸미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전을 검색해 보면서 정치가야말로 요설가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춰 말하면 정치쟁이는 요설쟁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사 실은 요설(樂舌 혹은 尿說) 이란 단어를 확인해 보려고 사전을 검색하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도저히 혀를 풀지않으면 답답해지는 증상에 관한 적당한 단어가 없을까… 궁금했거든요. 왜 궁금했냐면 물으신다면 … 그게 다 노무현때문이지요…라고 말할 수 밖에…
한국에서는 같은 여당에서도 조차 제발 입다물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왕따를 당하는 처지라서 어디 속시원히 썰을 풀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 한국의 골프광들이 부킹이 어려운 한국을 탈출해 해외 골프투어를 하듯이 해외로 요설투어를 결행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맘놓고 하지 못하더니 탁 트인 해외에 나가니까 드디어 마음껏 썰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모 일간지 기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기사를 읽으면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화를 내기에는 너무 지쳤거든요…
[기사내용]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존 하워드 총리 초청 오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바로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서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관계의 민주주의!!!”, 그것이 머릿속에 있었는데 이번에 호주에 와서 바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우리가 바라고 있는 바로 그 민주주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큰 감동을 받고 큰 부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피와 땀을 바쳐서 군사독재 체제를 끝내고 그후 약 20년동안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력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자평한 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것이 최종의 목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에 의해서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하나의 합의를 이뤄나갈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뤄나려는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도 또 다른 모든 정치인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 것이 호주의 민주주의를 수입했으면 좋겠고, “돈은 얼마든지 지불해도!!!” 당장 수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조크를 해 청중들의 박수와 웃음을 자아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한국과 전쟁을 붙어서 이길 수 없으며, 설사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기지는 못한다”며 “더욱이 정복은 불가능하며, 정복은 커녕 지배는 전혀 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쟁이 나면 경제도 안되고 국민의 삶도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배할 수 없는 국가는 “정복하려 하지 않는다!!!”며 “정복할 수 없는 국가, 이길 수 없는 국가에 전쟁을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말 몰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생각으로는 통제가 되지않는 혀가 자의적으로 만들어 내는 말일까요?기사를 보면서 정말 노무현 맞어???… 하다가 나중에 핵무기 대목을 보니 정말 노무현 맞네요. 지금은 그의 말 하나하나를 따질 생각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저 단어를 읽기만 해도 저절로 실소가 나올 테니까요.
(사실 긴 글을 썼는데 브라우저 잘못 건드려서 그 글이 날아갔습니다…)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하는 법…
한 때 그의 요설은 요술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그가 보여준 임기응변과 화려한 수사는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의 말솜씨 덕분에 대통령의 자리에 등극을 하였습니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요설가가 등장한 것이지요.하지만 어느정도 세월이 지나자 노무현은 타고난 요설가일 뿐,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염려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화합과 상생은 커녕 국민을 찢고 갈라서 쌈만 하려고 들었습니다. 진정한 정치가, 진정한 리더가 아닌 요설가의 실체와 한계를 보여준 것이지요. 그러자 국민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이제는 국민들이 믿지않습니다.
또 말가지고 장난을 치는군… 이런 정도의 반응뿐입니다. 그의 말은 권위를 잃어버렸습니다.참, 이 대목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네요. 아직도 그를 지지하는 5.7% 에서 그를 우리 사회에서 권위를 없앤 대통령이라고 칭송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대통령의 말을 지나가는 개도 귀담아 듣지 않는 현실이 그의 치적입니까? 권위만 없애면 민주화입니까?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당기는 것이 민주화입니까?
국민의 자유를 무력으로 억누르는 권위는 분명 극복이 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 권위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노무현이 없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군부독재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이미 없앤 것입니다. 정말이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탈권위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권위가 아닐까요? 대통령과 나라의 권위를 빵바닥에 떨어뜨린 것을 (유일한)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그의 지지자들이 차라리 측은하게 느껴지는군요. 얼마나 내세울 것이 없길래…
다 음 대통령은 좌파니 우파니 하는 이념을 떠나서 인격적으로 제발 입이 무겁고 권위와 존경심이 팍팍~ 생기는 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더는 국가의 키를 잡고 항해를 지휘하는 자입니다. 암초를 피하고 태풍을 헤쳐나가면서 안전한 항해를 하자면 때에 따라서는 좌로 키를 돌릴 수도 있고 우로 키를 돌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좌로만… 혹은 우로만…키가 고정되어 있으면 그 배가 어디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까?
인격적으로 훌륭한 리더는 좌로 키를 돌리면서도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고 우로 키를 돌리면서도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제발… 이념보다는 인성과 인품을 먼저 보고 요설이 아닌 진정한 마음속의 말을 하는 리더를 뽑아야합니다. 이것이 우리국민들이 큰 댓가를 치르고 배운 것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반면교사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군요.
지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명연주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지음의 고사에 의하면 자신의 연주를 들어주던 친구가 죽자. 악기를 부셔버렸다고 합니다. 이제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연주가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천하의 달변도 이제 들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를 바라보는 심정도 제법 쓸쓸하고 또 씁쓸합니다.들어주는 이도 없는데 혀를 확~뽑아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5.7% 의 지존인 노무현대통령은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혀가 궁금해 하니까 그 혀를 풀어주려고 해외까지 나가서, 저렇게도 맹렬히 스피치 활동을 하지않습니까?그러니..그는 천부적인 요설쟁이가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 분을 대통령으로 둔 저도…덩달아서 요설이 심각해지는 같아 대략걱정…이네요.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말을 도저히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년은 더 반복되겠지요. 아니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대선이라는 대목에, 그 요설의 잔치판에 몸이 근질거려 그냥 가만히 있겠습니까?어차피 그러할 진데 …
이제부터는 그의 말을 즐기는 법을 터득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신을 온전히 보전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