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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 지나면 서른 다섯(한국 나이 서른여섯)이다.
와~~~스물 중반땐 저 나이가 정말 크게 느껴졌었는데, 벌써 이 나이가 되고보니 결국엔 한숨뿐이라. 스물 일곱에 미국에 건너와 학교다니고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 5년차 직장인인 지금 딱히 생각나는 거라곤 참..치열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한 켠의 넑두리뿐.
H1B 취업비자 신분에 영주권은 아직이라 회사 눈치도 살펴야 하는터에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이 이제 슬슬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하는 터에 주변사람들 소개로 내 또래 여성분들 소개 받아 만나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소감이랄까?– “제가 아는 친구는 시민권자 남친 만났는데, 남자가 비지니스를 아주 크게한대요. 그리고 결혼할때 신혼 살림 하라고 시댁에서 집도 한 채 사줬다고 하더라구요”
-“네…그 친구분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겠어요”…(속으론 씁쓸…)그리곤…그 여자분들 연락 두절…전화해도 안받음.
한 예만 적긴 했는데, 진짜 넑두리랄까?
난 아무것도 없는데, (씁쓸함…) 집도 없고 돈도 없고 신분 또한 불안정하니 이거 내가 머나먼 이국땅에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 웃음만 나오네요.
주변에 선배 하나도 이제 마흔다섯인데 저랑 비슷한 케이스예요. 혼기 놓치다보니 마흔 넘어가고 그러다..저 나이 되어버리고..
저 역시 그 길을 답습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한국으로 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미국이란 나라에서 더 고생을 해야 뭔가가 얻는 것인지 인생이 참으로 고민되는 시기인 건 분명한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