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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클래스에 등록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보았습니다.
여러분도 다아시는 성* 종합영어의 시제편을 열심히 예습하고
학교에 갔습니다.
시간, 조건의 부사절에서는 현재가 미래 대신, 어쩌구…
이것은 예외이니 반드시 외어야 하고… 어쩌구…
재미있는 건 제가 해간 예습이 수업시간에는 전혀 쓸모가 없었던 것입니다.
수업시간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대하는 대화와 문장들이였습니다.
뭐랄까, 공식적인 것 보다는 습관과 몸에 베인 무엇에 대한 수업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받았던 수업이나 시험들은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시험 체점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시험의 답은 오직 하나입니다.
이번 학력고사(?)에서 답이 두개 나왔다가 온나라가 두쪽으로 나뉘지 않았습니까?
답은 오직 하나라는 역사와 전통을 깨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컴퓨터 랭귀지 수업을 들을때도 우리나라는 그냥 이런 것이 있으니
일단 외워라이지만, 여기서는 실례와 여러가지 경우를 보여 주면서
기본을 익히게 했더군요.
빨리 키워서 빨리 채점해서 빨리 써먹어야 하는 한국 교육 현실에
미국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명문대 나온 분들을 존경합니다.
어쨌거나 한국 사회가 만든 기준을 밤새 공부하며 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다 좋은 환경만 있었더라도 한국 명문대 이상의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요새 한국은 보니 교육이 가관이 아닙니다.
돈으로 출발점과 종착점을 사고 팔고, 정통보다는 요령이 앞서고,
그래서 대학가서 정통 학문을 배우려해도 이해 못하고,
다시 요령으로 모든 것을 하려하고.
한가지만 부탁드릴께요.
명문대도 부유층이고 이제 베푸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들이 배우고 갖은 것을 주위에 되돌릴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행복해 질 것입니다.
갑자기 글이 비약된 느낌이 들지만,
배운 사람, 부유한 사람 모두 자신들 자신들 가족들을 위해
살지말고 남을 위해 살자는 뜻입니다.
한국을 위한 명문대가 있어야지 명문대를 위한 명문대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럼 학생들이 오직 명문대를 위한 명문대에,
오직 그 명분을 위해 공부하고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고 지방대고 왜 자신이 공부했는지를 어느 순간은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서울대 나와서 부와 명성을 얻는다면
나의 가진 것으로 내 배를 채우기 보다는 다른 쪽을 더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제 모두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