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심리에 대한 질문..

  • #1292136
    ahh!!! 166.***.0.1 14259

    몇 주 전에 연하남에 대한 호기심에 관한 글 쓴 노처녀입니다.

    한동안 둘이 그 소위 말하는 썸을 좀 탄거 같아요. 둘이만 같이 점심도 나가서 먹고, 하루에 한번은 짬내서 간단히 한반퀴 돌거나 누가봐도 유치한 장난을 둘이 많이 치기도 하고..가지도 않던 해피아워 이런거 같이 찾아서 가고..뭐 그런거?

    근데 조금 헛갈려요. 가만히 보면 그냥 상남자인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저보단 연애경험이 많은거 같기도 하고..가끔 저를 질투심 유발하려고 떠보는 것도 하는거 같고, 조금만 챙겨줘도 기분 업되는게 보이기도 하고..계속 술먹으러 가자, 점심 먹자, 여자친구? 뭐 이런 말을 떠보는데 질문을 제가 답을 할 수 있게끔 하는게 아니라 혼잣말 던지듯(?) 그렇게 던져서 꼭 그게 뭔가로 발전이 안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몇주 쨉니다. 저도 뭐 연애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엔 나이 때문에 망설였는데, 그냥 지금은 좋아요. 보고 있으면..그래서 연결되면 에이 그냥 만나지 뭐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건 뭐 진전이 없어서 얼마전에 홧김(?) 비스무리하게 이하모니를 무료 버젼으로 해봤거든요..

    근데 놀랍게도 바로 반응이 쭉쭉 오더라구요. 저보다 연하 5-6살에서 연상 5-6살까지. 그래서 다른 회사 동료랑 잡담하다가 농담삼아 서른살인 남자가 이런 메일을 보냈다 보여준적이 있는데..전 사실 답장도 안했고 더 뭐 진전 시켜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거든요. 근데 오늘 사무실에 다같이 있는데 이 동료가 갑자기 놀리는거예요. 얘 요즘 서른살짜리랑 데이트하려고 한다고. (저는 서른 중반)헉.. 저도 준대로 돌려받은 셈이지만, 이 동료가 너무 치근덕대서 좀 깨라고 일부러 보여준건데 갑자기 그런 얘길 왜 다들 있는데서 꺼내는지..그냥 난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아 20대도 나 좋다면 만날건데 이러고 말았어요.

    옆에서 일하고 있는데 다 듣고 있더라구요. 근데 반응이 좀 처음에 당황한 기색? 그런거 같았어요. 다른 회사 동료가 전화로 롱위켄드 뭐할꺼냐 해서 요번엔 좀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남자친구랑 통화하냐고 툭 끼어들질 않나..서로 암묵적으로 남자친구 여자친구 없는거 확인된 상태였는데….

    남자분들은 관심있는 여자가 다른 사람 만나는거 같은 눈치면 그냥 바로 마음 접나요? 관계가 정리 된거도 아닌데 나서서 해명을 하는 것도 이상하고.. 지금까지 서로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참 마음만 들떴다 실망했다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왠수같은 동료때문에 사이가 좀 이상해 진거 같아요… 그 동료가 가고 난 뒤에 지가 좋아하는 롹음악 틀어놓고 흥얼거리더니 저한테 아리송~한 말을 계속 농담반 던지고 좀 싸한거 같아요. 자기가 부르는 노래는 그냥 부르는게 아니라 다 의미가 있다나..그러더니 killing me softly.. 저러니까 일방적으로 당하는 저도 좀 짜증나기도 하고.. 왜 제가 갑자기 궁지에 몰린 입장처럼 안절부절인지.. 얼마전에 둘이 내기해서 제가 5불을 딴 적이 있는데 또 오늘도 내기하다 내가 이겼어 이랬더니..사실은 자기가 이긴거래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모든건 마인드 게임이라나..다 riding high and low라고..당췌 뭔소린지. 갑자기 좀 mean하게 구는거 같기도 하고.. 걘 내일부터 휴가라 다음주에 볼텐데 정말 이상한 기분으로 헤어졌네요.

    사무실 둘이 같이 쓰는데 정말 신경이 오죽 쓰이는게 아니고..속마음도 모르겠고..정말 차라리 다른 사람 만나서 move on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횡설수설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정말 오래간만에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만났는데 가슴이 덜컹하고 좀 살짝 기분이 상하네요.
    억…진짜 얼마만에 가슴 설레인건데..그냥 진짜 이하모니로 누굴 만나면 싹 잊을란지.

    • bk 198.***.193.154

      이거 연하남 시리즈 3번째 아니면 4번째 글이죠?
      매번 읽고있습니다만, 생각을 너무 많이 하시는듯. 인간관계, 특히 남녀관계라는게
      물흐르듯 정들면 좋아지는거고 정떨어지면 빠이 하는거고 그러는거죠.
      나이에 너무 얽매여서 고민하고 조건을 따지고 가치관을 따지다보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질문에 답변을 해드리자면, 남자는 여자한테 한번 꼳히면 다른남자를 만나건말건 상관없이 찾게됩니다. 질투가 나는것은 물론이구요. 그렇기때문에 겉으로는 삐진척을 해서 뻘줌하게 헤어졌어도 속으로는 굉장히 애간장 타고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같은 남자로써 한마디 해드리자면, 본인께서 그남자가 상남자 같다고 하셨는데
      뭐 갑자기 killing me softly 를 틀으면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는 식으로 유치하게
      말하는걸로봐서는 상남자 스타일은 절대 아닙니다.

      동성친구 별로 없는 스타일일듯….

      • 원글이 98.***.1.209

        몰랐는데..이 친구 만나고 나서 벌써 3번째 글이네요..

        굉장히 유치할 때가 많은데 연하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사실은 동성친구가 들긇는 스타일이예요. 대학때까지 운동부 주장도 하고 해서 그렇기도 하고.. 뭔가 여자를 잘 아는척 하는거 같은데 아닌거 같기도 하고…어떨때보면 순진한 남자애같다가, 또 잔머리 굴리는 거 같아서 좀 정떨어지기도 하고..그렇네요. 애간장이 타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대놓고 물어보면 좋겠어요. 자꾸 빗대듯 말하니까 이건 대꾸를 해야하나 나도 덩달아 말려드는거 같고. 이 나이가 되니, 게임을 하기 보다는 진실하게 그냥 돌직구 날렸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 남자 70.***.70.122

      제가보기에, 그 연하남은 약간 만만한(?) 누나하나 만나서 어리광 반, flirt 반 으로 옆에놓고 심심풀이 상대로 대하는듯 하네요… 원글님이 헷갈려하는걸 은근 즐기는것 같기도 하고요.. 남자답고, 우유부단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대쉬 했었을 텐데 그런것도 아니니.. 만약 원글님이 제 누이였다면, 그냥 장난으로만 받아넘기고 serious relationship 을 찾지는 말라고 예기해주고 싶네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의 입장으로써 님의 글만 읽고 판단한것이니 그것 염두에 두시고 들으세요.

      • ahh!!! 166.***.0.1

        저도 마음이 왔다 갔다해요. 그냥 가볍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묻지도 않은 자기 과거 얘기, 어렸을 때 실수한 얘기 이런걸 다 말해주면서 자기가 이제 어떤 사람인지 다 솔직히 말해줬다 나름 vulnerable한 모습도 다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얜 무슨 생각일까 더 마음이 간거 같아요. 어떤때는 자기는 settle down하고 싶다고 하다가도 행동은 아직 더 놀고 싶어하는거 같고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확실히 모르는것 같기도 하고. 한국 음식 먹고 싶으면 자기네 엄마가 요리 잘하니까 자기네 집에 오라는데..솔직히 여자로 생각하면 자기 부모한테 누구 보여주기 쉽지 않잖아요. 아예 프렌드존이라 저런 말도 쉽게하나 싶기도 하고..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제가 생각해도 좀 overanalyzing하고 있는 중인듯..

        저도 좀 스스로 이상한게.. 뭐 하자고 하면 겉으론 반응이 미적지근해요 속으론 좋아서 죽겠는데..한번은 월요일 둘다 바쁘고 일 마무리할 때 사무실에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사이를 어떻게 다음단계로 가져가지? 완전 두근 두근했죠. 근데 그런 얘기를 왜 사무실에서 꺼내냐고요!!! 아무리 둘만 쓰는 사무실이라지만..좀 그렇잖아요. 항상 타이밍과 장소가 안맞는데 그런 사적인 얘기를 불쑥 불쑥 꺼내니까 뭔 생각으로 그러는지 저는 좀처럼 이해가 안되네요..

        또 하나 좀 뭔가 안맞다고 느끼는게..사실 자기 운동하는거 보러 오라든지, 주말에 걷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든지 그런식인데 확실히 애스크아웃하는게 아니라 볼은 이제 니 코트에 있으니 주어먹던지 말던지 니가 결정해라 이런 식..제가 너무 이상한가요?

        • 기기ㄱ 152.***.53.151

          이런 여자들 있어요. 일명 도끼병녀.
          건수도 아닌 걸..계속 생각하려니까 머리가 아프지.
          나가서 연애나 하세요…괜히 헛다리 짚지 말고.
          아니 그러고..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꼭 회사서 하고 싶니?

          • 원글이 98.***.1.209

            회사내라 좀 망설여졌지만, 서로 좀 처음부터 확~ 끌리는게 있었던거 같아서 어쩔수가 없네요. 저도 이런 설렘 6년만에 느끼는지라 마음이 조절이 안됩니다. ㅠ.ㅠ

      • 97.***.111.41

        세상 모든게 흑백으로 분명히 나뉘지 않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태도를 불분명하게 해서 헷갈리게 만드는게 잘못된 것이다?
        그럼 반대로 태도를 아주 분명하게 돌직구 날리듯 좋아한다고 해보세요. 어떤 반응이 오나. 분명 단번에 거부당할껄요.
        여자는 느끼는게 전부고 자기가 좋아한다는 싸인을 장난하듯 그리고 또는 가끔 짓궃게굴어야 좋아함을 느낍니다.
        그게 안되면 여자의 마음도 이해못하는 어리숙한 풋내기, 여자가 자기 frame내에 가둬두고 정치적으로 갖고놀수 있는 하수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여자는 이런 남자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여튼 여자들 얘기 고지고때로 듣지 마세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자기도 모릅니다. 말과 행동이 너무 틀리니까 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서 진의를 밝히세요.

        • 원글이 98.***.1.209

          제가 연애 하수라 그런가봐요. 아마 저도 상대방을 상당히 헷갈리게 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쑥스러워서 본심과는 다르게 자꾸만 반응이 튕겨져 나가니..주말내내 고민하다 솔직하게 대해야지 하고 결심하고 나가면 그날은 정말 둘이 사이가 좋고 편한데..참 이게 두 남녀가 서로 상대를 읽으려다 보니 복잡하내요.

    • 지나가다 50.***.35.132

      남자가 나 누나 좋아요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신경끄시고, 다른 물고기들도 어장속에 넣도록 하세요.

      아차하는 순간 40살넘고, 그땐 어장안에는 아구같은 것만 어슬렁 거립니다. ㅎ

    • 174.***.193.76

      너무 꿈속에서 오래 있지 마세요

    • 174.***.193.76

      환상과 현실을 잘 구분 하시길…

    • 김치년 8.***.92.95

      어이 김치녀

      회사 다닐테니, 경제적 관념은 있겠지? 남녀관계(연에) 너의 positioning 하기 바란다.
      빨리 결혼하고 싶거나, 너의 경쟁력(성격, 미모, 몸매,부 등등)이 떨어지면 좋아하는 남자에게 몸을 던져 육탄대시 하는거고..
      아니라면 상대를 포기하거나 상대가 오기를 기다려라

      단순한 산수 문제 갖고, 너의 입맛대로 남자를 가지려니까 잔머리 굴리고 고생하는거야. 미국서 김치년들은 흰둥이 올라타려고 적극적으로 몸 부비부비하면서, 왜 김치남들에게 계산적으로 이용해 김치남들 머리위에 올라가려는지 이해불가. 이중적 정신병적 심리태도때문에, 미국 거주 김치년들은 한국서 최고급 창녀대우 해준다.

    • 원글이 98.***.1.209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냥 다 내려놓고 마음 접기로 했어요. 일이나 열심히 하고 온라인 데이팅을 해서 다른 사람 만나렵니다. ^^

    • jj 59.***.1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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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v 192.***.120.240

      흠.. 원글과 댓글을 쭉 읽어봤는데, 저는 주로 여기에 댓글단 분들과 정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원글분은 분명 그 남자에게 끌리는게 있어보이고 다만 어찌할지 또는 남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길 기다리다 지쳐 있고요..
      상대 남자도 역시 분명 원글님 좋아하고 있고 관심있어 합니다. 남자들은 그렇지 않으면 질투같은거 또는 그 비슷한것도 절대 비추지 않습니다. 상대남자는 원글님에게 계속 지딴에 사인을 보냈는데 원글님의 반응이 자기 생각보다 없어서 마찬가지로 지쳐가고 있는거 같구요..

      남자든 여자든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면 보통친구들 대하는것과 아주 판이하게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래 잘떠들다가도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조용해지고. 원래 조용한데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갑자기 푼수떨고 그런인간들 많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엔 상대남이 원글님에게 아주아주 관심이 많고, 뭔가 피드백을 (서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이 뭐 이런거 다 떠나서 괜찮은넘 같다 싶으면 분명하게 (연장자로써) 찔러보세요..
      이미 글속에 다 나왔는데 가장 확실히 찔러보는 방법은 남자부모님을 만나보고 싶다 또는 그쪽어머니가 만든 식사에 초대해달라 해보세요.. 확실합니다..

      • ahh 98.***.1.209

        이상하게도 이 댓글을 지금에야 읽었네요. 연장자로서 확 찔러야 하나요. 회사에서 매일보는데 요즘엔 제가 좀 더 냉정해진거 같아요. 너무 진전이 없어서 지쳤어요 저는…

    • 원글이 98.***.1.209

      잘보이고 싶어서 메이크오버도 하고 옷도 좋은 옷 과감히 투자해서 입고 운동도 열나게 하다 보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여자, 남자들 모두 절 대하는게 확연히 달라지는걸 몸소 체험했어요. 특히 주변에 남자가 많이 꼬인다는거..회사의 동료나 그냥 스치는 사람들도 그냥 말을 걸거나 와서 주변에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더군요. 아..나도 이 나이에 데이트나 가슴이 두근거린다는게 가능하구나 한번 느끼니까 아마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거 같습니다. 꼭 이 친구랑 잘 안되도. 사람들이 저보고 항상 집-일이라 unavailable하다고 하길래 일주일에 한번은 꼭 소셜한 이벤트에 나갑니다. 새로운 사람들 만나려고. 이 사람한테 꽂혀 있는 상태라 다른 남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말씀 마음 새겨두고 저도 제 삶을 어장관리하며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참을 인자 새기면서…흑흑..사실 전 한남자만 보는 스타일이라 관심없는 남자는 바로 끊어버리고 여지를 안주는 타입이라…참 연애란 힘든것이구나 느낍니다.

    • 제생각엔 76.***.228.251

      제 생각에는 남자는 관심있으면 그냥 대 놓고 데이트 신청하고 좋아하는 티 안 감추는 것같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놓칠 것같으면 더 확실하게 표현하고요.
      이렇게 오래 끄는 거 보면 글쎄요…
      글만 읽었을 때는 여자분이 그 남자분께 이미 반해버린 게 티나고 그 남자가 그걸 알고서 그러는 듯.
      원글님 상처받으실 까봐 말하기 조심스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