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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다고 해서 알 이 없고
안다고 해서 뭐랄 이 없으니울 마눌의 존함을 공개하잠,
외 자,
성은 오요, 이름은 란,
오 란.
이다,
지금, 저따위로 늙어버릴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어느날부턴가 다이어트 광풍에 편승해선
나온 곳 밀어넣고
들어간 곳 채우며온 몸을 나라시를 하더니
몸이 저토룩
미끈하고 날씬하게
변할 줄 누가 알았나.
알았다면
나 없인 못 산다 던 정윤희를 버리고
마눌을 간택했겠는가.이건 분명 속은 거고, 사기 결혼인 거다.
저렇게 여자의 본분과 의무를 저버리고
저토록 처절하게 변할 줄 알았다면결혼 전에 마눌 앞으로
50년 만기인 ‘젊음보험’ 하날 들어둘 걸 그랬다.무튼,
원래 삠은
외로울 때 가장 잘 생기는 안과 질환이라.정윤희를 버리고
외로움에 시달리다 만난 마눌은
나의 영원한 선녀, 자체였다.눈이 지대루 삐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던 거다.
눈이 삔 줄도 모르고
어떻게든 꼬셔볼라고 푼 구라들 중 으뜸은널 위해
인생 자빠지는 순간까지
흥청망청 쓰고도 남을 정도로 비축해 둔힘,
힘이 있어 장사요,
네가 원한다면
난 무화과 꽃도 피워낼 수 있는
능력 있는 남자요,널 기쁘게 해 줄 수만 있다면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두 손에 담아드려요.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 오, 오, 오
오 란 씨.
나와 결혼해 주실래요?~~~
란 편지를 써
어니언스의 노래에 실려 보내기도 했었다.무튼,
그런 장사도
미끈하고 날씬한 마눌 앞에선 맥을 못 추게 되더라.
마침 때 맞춰
정부에서도 내게 이르길래
정부 시책이람 무조건 잘 따르는 모범 시민답게마눌과
거리두기
를 했더니
입이 댓 자나 나왔다.그럴 거면 정부랑 살라면서.
그런 마눌을 보고 있자니
맘 한켠부터 슬슬 미안하고 안타까워지는데,그래. 마눌이 최고지.
어떤 여자가 돌지 않고서야
나랑 55 년 쨀 살아주고 있겠어.정윤희?
벌써 줄행랑을 놓았을걸?고맙잖아 그런 마눌이.
앞으론 잘 해 줘야지.해 어젠
뜰팡밑에 무화과 나물 사다 심었고밤엔
마른 하늘을 골라별을 따러 달을 따러 가느라
지구를 잠시 비워뒀었는데,별과 달의 군락지인 우주에서 바라보니
지구가 참 파라니 아름답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맞짱도 파라니 아름답데.
마침 돋보기가 있어 그곳을 들여다 봤더니
소꼽장난들을 하고있데.이 놀이터가 궁금해 들여다 봤더니
미세먼지는 보이는데
날 갈구던 너,
그리고 너님도
좌니 우니 쌈박질하던 모두님들도 안 보이데.미국에 와서 한국을 보니
한국의 아이들이 우물안 개구리다라던 너 또한
미국이란 우물안 개구리데.미세먼지보다 작데 모두가.
별과 달을 이빠이 따고 내려와서 보니
미세먼지보다 작은
너와 너. 그리고 너.내가 잘났니마니 여전히 쌈박질을 하고 있데.
걸 보자
나 혼잣말로 이 말이 씨부려지데.놀구들 있네.
뭘 잘 못 눌렀는지
전화기 속 유툽에선
심수봉이 한 곡 쫘악 뽑고 있데.“왜 서로를 사랑하지 않나”~~~ 이 노랠 말야.
.
.
.
.
.
마눌에게
따 온 달과 별을 두 손에 담아주며나온 입을 나라시 좀 해 줄까 곤
비축해 둔 힘을 꺼내는데
미끈하고 날씬한 마눌
을 보는 순간
쓰바,
힘은 오간 데 없이
홀딱 풀려버린 맥이흐믈흐믈
해지데.
해 그냥 잤더니
달과 별을 내팽개치면서
이딴 거 다 필요 없응게힘이나 좀 써 봐 힘이나 좀 제봘.
마눌 입이 한 친 더 나오데.
쫄아 나가 담밸 무는데
무화과 나무가 뿌리채 뽑혀 눠있데.아, 성공해 보겠다고
공부만 공부만 하며 수석, 수석만 했던 내 인생이 후회되데.역쉬 남자가 키울 건
실력이 아니라
힘, 힘을 키워야 되겠데.힘이 곧 실력이데.
힘이 있어야만
마눌에게서 살아남는 길이란 걸
마눌의 나온 입을 보니 알겠데.해 정보 좀 공유했음 하고 묻는데,
아잣씨들은
힘의 여백을 뭘로 메꿔?~~~
“”””””””””””””””””””””””””””””””””””””””””””””””””””””””””””””””””””””””””””””””””
떠난다더니 다시 왔다고 뭐라 마라.
네가 안 물어봐서
오늘 온단 말을 안 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