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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젠
내 팔순이락해서말래두 냥,
잔치랍시골 한다고
마눌이 주방장 완장을 차곤
자식들이니 며느리니 손주며느리닐 진두지휘하며
지지고 볶고 굽고 끓이고 삶고 졸이더니영감!!!!!!!
진상 다 봤어요, 어여 와요!!!우주왕복선이니 람볼기니니 유람선이니 전용기니……
받은 선물들을
끌러도 보고 풀러도 보고 뜯어도 본 다음,자……먹자!!!!!!
밥상머리에 둘러앉은 국민들께 송구하여
이만하면 살 만큼 살았으니
저것들에게 짐이 되기 전에
알아서 자빠져야지 맘먹고 있는데,“아버지, 아버님, 할아버지, 영감!!!
백 센 넘겨야잖겠어요?
항상 오늘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이야말로 이구동성이라.
난 별론데 저러니 어쩔 수 없어
마지못해 백 살을 훌쩍 넘겨 살기로 맘을 고쳐먹곤이 웃음 저 웃음들을 꺼내선 주고받고 있는데,
딩동댕동!!!
아, 쓰바, 이 시간에 누구여어? 나가봐.
“어이 칼, 나여.”
누구우?
“나여 나아? 아, 저번에 한 번 봤잖여어?”
기억은 치매기에 깔려 일어나질 못 하고,
날 봤다니 봤을테고,
그렇지만 모르는 색휘에 가깝기에,밥숟갈 들라기도 뭐하고
그래도 손님인데 안 들락하기도 뭐하고이 어정쩡한 분위기로 말미암아
진상의 음식과 분위기가
순간 싸늘히 식어버려모처럼 잔칫날 이럼 안 되겠다 싶어
막내야, 손님 가신단다.
.
.
.
.
.
갑자기 들이닥쳐
분위기를 조져버린어떤 웃기는 색휘,
그 색휘를 치우는데
48
48
48
초,
시간도 아니고 분도 아니고
48초,
초가 걸렸다.
그 색휘를 치우고 나니
식었던 음식은 자동으로 김이나며 데워졌고
이 웃음 저 웃음을 다시 주고받고 있는데,“아버지, 저 분은 누구세요?
누구신데48초
만에 치우셨어요오?
나도 몰라. 모르는 사람여어.
아아, 생각났다 생각났어.
저색휘가 누구냠,
있어.
접대부년
이랑 사는 머저
리 머저
리 상머
저리 색휘라고.내가 저 색휘를 소문을 들어 아는데
아마 문 닫고 나가면서 분명히 이 말을 하고 갔을거야.“칼 자식 새
끼
들이 백 살을 넘겨 살락한 건 구라였다고하면
칼 저거 쪽팔려서 어쩌나?”그런 말 하고도 남을 색휘여.
미리 짐작 말라고?
아녀아녀아녀.
냘 이곳 찌라시에 저 말이 안 나오면
나 백 살 안 넘기고 바로 자빠진다.내기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