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커스에서 이런사이트가 있다는걸 듣고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계신분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저같은것이 이렇게 감히 질문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쩝..염치불구하고.. 몇자 적겠습니다.
몇주전 한국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말에 아버지 공장에 불이나서 몽땅 다 타버렸다고..
다음날 물건 납품하려고 쌓아놓은 창고하고 공장하고 다 타버렸답니다..
아버지는 주무시다 새벽에 소식 듣고 나가셨다고 하고여..
작은 공장에 보험이 뭐 있겠습니까.. 근면하신거 하나로 자식들 키우신 아버지신데.
어머님은 나가시던 피아노 학원에서 학생들이 너무 없어 원장선생님 뵙기가 안쓰러워
그만 두셨다고 하십니다..정말 오래간만에 집에서 가사일하신다고 하시면서 저를 안심시키시지만.. 왜 제가 모르겠습니까.. 집안 어려운것을..
하나뿐인 동생도 학교 휴학하고 회사다니면서 거의 매일 야근하면서 돈벌고 있는데..
근데 장남이라는 자식놈은 미국에서 편하게 학교다니고 있습니다..
이름만 장남인 이놈은
한국에서 대학졸업하고 군대까지 가고.. 장가까지 간놈이..다시 공부한다고 마누라 데리고
미국에 와서 똥폼잡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도 아니고 학부 유학이기에.. 대학원까지 마치려면 최소 3.5-4년은 꼬박 들어가겠죠..
제 전공은 ACCOUNTING입니다..
이사이트 며칠동안 쭈욱 봤는데 말도많고 탈도많은 그 accounting입니다.. ^^
내후년 봄이면 학부 마치고 대학원 가려고 했는데..
미국온 이후로 집에는 손 안벌리고 스스로 벌어서 살려고 발광을 떨었습니다.
덕분에 많지는 않지만 집 RENT비하고 생활비정도는 벌고 있습니다..
그로서리에서 그정도 벌려면 얼마나 일해야 하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꺼라 생각..
불법취업으로 할데는 이런 한인회사 가게밖에 없더라구여 웨이터나 그로서리.. 등등..
그런데 회사 대빵이 마침 타주에 새로운 매장이 오픈하는데 같이 가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취업비자에 영주권 스폰서 해준다면서..
일하면 최소한 4-5년은 일하겠죠? 영주권 받기까지?? 아 현재나이는 29세입니다..
나름대로 ACCOUNT가 적성이 맞다고 생각하고 미래까지 생각하면서 학교다니고 있었는데
이런 집안의 불행과 취업제의가 동시에 들어오니까 많이 고민되네요..
빨리 취직해서 돈 벌 생각도 들고..
빨리 자리잡아서 부모님 더이상 고생시켜드리지 말아야 겠죠.. 고생만 하신 분들이신데. ㅠ_ㅠ;
공부 포기하고 그냥 일하다가 나이 34-35되서 다시 공부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아님 꾹참고 공부를 계속 하는게 낳은 방법일까요..
이상이 해커스에 올린 글이었습니다..현재상황은..
아버지 회사(회사라기보다 작은 공장)는 다시 짓기 시작해서 열심히 벽돌 올라가고 있다고 하고 어머니는 그동안 못들렸던 친적집 순례하신다고 하십니다.
동생은 여전히 일중이고..제가 파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그로서리는 미동부에서는 그래도 아주 조금 큰.. 지점이 20개정도 되니까.. 지점입니다..
만약 새로생긴곳으로 옮겨서 일한다면 주 6일 일 12시간씩 72시간이 기본에
연봉은 지금 다니시는 분 기준으로 볼때 38000-40000$ 정도 될듯합니다..
할일은 stock하는게 아니고 전산파트쪽으로 가격관리, 재고관리 물품관리 등등.. 이 될듯 합니다.. 이게 account하고 관련있는 부분은 아니죠..
당연히 세금포함하고 보험없고요. ㅡㅡ;
한 6개월 일했는데.. 배신때리거나 망할것 같지는 않더군여. ㅡㅡ;
공부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기회와 benefit이 있다는걸 알지만..
당장 내년 학비와 생활비가 부담으로 다가오고 가슴도 무척 괴롭습니다..
영주권 받을때까지 3-4년 죽은듯이 일하고 돈좀 모아서 다시 공부 파는것이 옳은 길일까요.. 아님 loan을 해서라도 공부를 계속 파는것이 날까요..
와이프가 영주권자이긴 영주권자의 배우자로서 혜택은 전무고 시민권도 2-3년까지는 힘들다고 하네요.. 변호사가… 날짜가 모자르다나 모라나..
여러 선배님들은 조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