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구리구리 한게 술한잔 생각나네요…

  • #84244
    Block 12.***.134.3 4826

    하루종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네요.
    점심때 만 해도 해가 반짝 나서 산책하러 나갔는데 좀 걷다보니 비가오데요.
    해가 나는데 비가 오면 한국에서는 호랑이 시집가는 날이라 하는데….

    퇴근시간된 지금 왠지 마음이 구리구리한게 한잔 술이 생각납니다.
    한국 같으면 같이일하는 동료나 후배에게 눈짓만 보내면 찌릿(?)하고 바로 통하는데… 여기서는 퇴근 시간에 눈짓을 보낼 사람이 없네요.
    아무리 눈짓을 보내도 노랑머리 애들은 왠 미친수작인가 하겠죠… 프로토콜이 안맞으니…
    그래도 이전 회사에서는 대만 애들 데리고 술몇번 같이 먹기는 했는데…

    빨랑 집에가서 사다논 생막걸리 한사발 먹어야 겠습니다.

    • 꿀꿀 98.***.67.30

      혼자 드실땐 맛난 안주 꼭 챙겨드세요,,
      저도 퇴근하면서 술한잔 하고 싶지만,,애가 셋이라,, 언제오나 기다리는 마누라때문에,,흐흐

    • Block 67.***.30.223

      와이프와 같이 생막걸리 3병 마셨습니다.
      세상이 좋아져 전에는 유효기간 1년짜리 방부제 팍팍든 막걸리만 팔더니 이제는 유효기간 3개월짜리 생막걸리도 미국에서 파네요. 팍쏘는게 좋습니다.
      꿀꿀님 저도 애셋입니다. ^^;
      저희는 와이프가 안주하나 하면 술먹다가 제가 안주 하나 만듭니다. 나름 만드는것 마다 맛있으니 아무래도 음식 만드는 일이 더 적성에 맞는듯합니다.
      가끔은 술먹고 정신을 놓고 싶은데 오늘은 첫째 싸이언스페어 프로젝트 숙제때문에 얼굴 벌개져서 파워포인트에 엑셀에 띄워 놓고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고 있습니다. 이거는 완전 아빠 숙제네요….

    • LAer 75.***.63.173

      그러게요.

      딱 제맘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퇴근하고 집에 언저리에 있던 포장마차도 생각나고, 전화 한통화면 이유도 묻지 않고, 그저 달려와주던 친구들 생각도 나고, 이런 날 그냥 이유없이 한잔 서로 부어줄수 있는 지인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다들 이렇게 살아 가나요?

      어쩌다 유학생활에 긴 직장생활, 이러다 그냥 가겠지요.

    • Y 66.***.65.196

      날씨가 “구리구리한” 것이 뭔가요? 빵 터졌습니다.

    • 1 76.***.79.234

      “전화 한통화면 이유도 묻지 않고, 그저 달려와주던 친구들 생각도 나고, 이런 날 그냥 이유없이 한잔 서로 부어줄수 있는 지인 하나 있으면…”

      한국에서 직장생활한적은 없고 술을 즐기진 않았지만, 참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한국에선 그런친구들 그런대로 있었는데…갑자기 그립네요.

    • R 24.***.131.57

      여기는 한국과 달리 호랑이가 장가를 아주 자주갑니다. 호랭이 참 좋을것네요. 운좋은 날은 하루에도 2~3번 가니까요. 이 사이트보면 다들 시집장가 못해서 참 안타깝던데… April fool’s da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