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5 에 은퇴를 목표로!!

  • #409610
    난 55 12.***.36.2 3529

    은퇴 후의 생활은 어떤 걸까요?

    제 아버지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55 세에 은퇴 하시고, 딸린 손자 손녀들 병원에 데리고 다니시고, 가끔 친구들 만나 약주 한잔 하시고, 평생 저축하신 돈과 집 한채 갖고 자식들에게 도움 안 받으시고 사셨는데 이제 75세 되셨습니다. 얼마전 생신 모임에서 ‘난 너희들에게 경제적으론 줄거 없고 받을것도 없다’ 하시는데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년 전에는 55 세의 아버지가 엄청 나이든 노인으로 봤는데, 지금 주위에서 보는 55세 되신 분들을 보니 다들 청춘입니다.

    아뭏튼 55세 까지 열심히 벌고 저축해서 아이 둘 시집장가 보내고 얼마나 저축하면 제 아버지 만큼 풍족하진 안아도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제 목표는

    아이들 대학 졸업했고
    가능하면 시집장가도 갔고 했다면

    55세에 pay-off 된 집 한채와
    현금 5만불 x 20년 = 100 만불 (75세에 꼴가닥 한다치고…)

    있으면 될거 같습니다.
    너무 많은가요/ 적은가요?

    • 생각하는이 68.***.143.225

      100만불은 님의 생활패턴에 따라서 적은돈일수도 많은돈일수도 있는 상대평가적인 금액입니다. 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lotto 당첨으로 백만불을 갖게 되어도 3년 이내에 broke 하면서 빚은 빚대로 더 만든다죠. 비슷한 예로 실제로 이십대에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쥐게된 NBA 출신 농구선수가 있었는데 가진돈 제대로 keep 못하고 결국은 농구생활 청산후 car wash 하면서 생활을 이어나갔던 스타도 있었습니다. 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돈이 생겨도 활용하지 못하고 돈때문에 몰락하게 됩니다. 결국 돈을 모으려면 돈의 가치를 배우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님이 진지하게 이곳에 글을 남기셨으므로 저역시 진지하게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글을 남기는데요, 부를 축적하고 싶으시다면 그 순서가 1. work 2. Give 3. Save 4. Spend 의 순서가 되어야만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1. work 2. Spend 3. Save 의 순서로 돈을 모으려고 하죠. give 는 쌩무시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돈을 쓰기전에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저축전에 반드시 give 가 들어가야만 삶이 윤택해 질 수 있습니다.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남을 구제하거나 남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사람치고 복 못받는다 라는 말 없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원리가 남에게 베푼만큼 자신도 윤택해지는 거거든요. 적은 돈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 $20짜리 지폐한장이 어떤이에겐 생명과도 같은 기적 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아무쪼록 work, give, save, spend 이 순서를 잘 생각하셔서 계획하신대로 잘 실천하시다 보면 님의 삶에 큰 축복이 깃들 것입니다. 화이팅※※※※※※※※

    • SF 76.***.120.24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었는데 생각하는이께서 말씀해 주신 give, 우리말로 기부문화라고 해도 되겠지요? 스스로 베풀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군요. 그렇지 않아도 근래 아프리카 어린이돕기라는 캠페인이 자주 보였었는데 그곳에 알아 봐야겠습니다. 매달 100불이라도 보내려구요.

      다른 분들도 각종 “구호단체”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굿펠라 206.***.21.246

      예전부터 월드비전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돕기 해야지 하면서 이래 저래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 이 글 읽고 나서 http://www.worldvision.org에서 지금 후원 신청하고 왔습니다. 한달 $35불.. 있으나 없으나 큰 돈은 아니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그리고 사진 프린트 해서 책상에 붙여 놓았는데요. 마음이 나태해질때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도록 해야겠습니다.

    • Esther 69.***.123.81

      지난7월달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돈을 give하고 나서,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아마 아까워서???ㅋㅋㅋ)
      저에겐 꽤 큰돈이었었는데, 좋은곳에 쓰여질 것을 생각하니..
      그동안 나혼자의 욕심만 채우며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왜 울었는지는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고..
      더 열심히 살아서, 더 많이 도와주고싶습니다…

      어느 잡 인터뷰때..
      인생의 최종 목표가 뭐냐는 질문 받았었는데…
      자선단체를 세우는거라고 답했었는데…ㅠㅠ 황당해 하던 질문자의 얼굴이..ㅠㅠ

      암튼 윗분들 좋은말씀감사합니다…..
      글도 따뜻하고, 댓글도 따뜻해서 저도 몇자 남기고 갑니다…^^

    • 꿀꿀 63.***.132.170

      생각하는이 님,, 여기 댓글에 존댓말을 쓰셨는데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원글에는 너무 반말투에,, 약간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았었더랬는데,, 나이 40에 은퇴 하시겠다는 글로 보아,,아직 나이가 많지 않으신 분 같은데,,이 댓글 처럼,, 꾸준히 존댓말을 쓰시면,, 좋을거 같네요,,
      work, give, save, spend 잘 하셔서 40에 은퇴하시더라도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