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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해도 좋다.
난 결정했다.
나이 40에 은퇴하기로.
돈 걱정 안하고 40 이후엔 내가 하고 싶었던 일만 즐기면서 살거다.그때쯤 내 또래 동기들은 초딩애들 둘 정도 바둥바둥 키우고 있느라 집한칸 마련했음 다행이지만 집도 없이 애들 사교육에 돈 다써..그래도 품위유지비는 뺄 수 없으므로 쓸건 써야해..
늘어나는 건 빚에 생활고에..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막막한 걱정에…
난 그런 삶이 싫다.
미국에선 혼자 벌어서는 감당이 안 되는 고로 맞벌이를 해야만 나이 40에 집마련하고 대충 럭셔리세단 몰면서 문화생활 좀 하고..그것도 한명이 실직 상태로 몇달만 일을 안해도..다음달 모게지에 카드빌에..정신없이 허덕일것이 뻔할텐데…미국인들의 70% 가 pay check to pay check 으로 살아간댄다..
다시 말해서 한주라도 일을 안하거나 emergency 로 일을 못하게 되었을때에는 정말 집 렌트비 낼 일부터 걱정이 되면서 하루하루 근심과 걱정에 피가 마르는 듯한 생활을 한다는 거지..카드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카드는 이자 없어?
플라스틱이 많으면 많을수록 빚은 많아져 가고…
악순환은 계속 반복이 될뿐….요즘 뜨고 있는 suze orman 의 책을 읽어보신분?
비단 suze 의 책이 아니더라도 요즘 그런 책들 많잖아..personal finance 에 관한 책들..
거기 보면 적어도 8 달 동안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emergency fund 가 누구에게나 있어야 한다잖아..
내가 한달에 2500 불 쓰는데 그럼 난 적어도 20,000 불 cash 로 있어야 한다는 얘긴데…
미국에서 그것도 렌트비 비싼 뉴욕에서 20,000불 cash 로 있는 사람 드물다..
빡쎄게 5년 이상 안먹고 안써가며 저축하면 그정도 모을 지 몰라..
근데 넘 힘들어…….그래서 난 결정했어.
이대로 살아선 안될 것 같아.
싱글일때 완전 바짝 긴장해서 재테크와 관련된 책 도 많이 읽고 공부도 하고…그래서 투자해가면서 돈 바짝 모으고…………….그래서 40엔 은퇴할거야.
더이상 하루하루 먹고 살기위해 하기 싫은일 억지로 의미없이 하는 삶 말고..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돈 걱정 안하면서 살거야..40 이후엔.
여행도 다니고 맛집 돌아다니면서…불쌍한 사람들 도와도 줘가면서..폼나게 멋지게 살아야지..
빨리 그때가 되라..
지금은 완전 그지모드여도 내겐 꿈이 있다.
데이트?
시시하게 데이트 하느니 차라리 안하고 만다.
40 되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때 만나도 멋지게 만나야지.
요즘의 40은 30이랑 똑같애..
40넘은 사람도 완전 애들처럼 하고 다니더라..
나이는 숫자라니깐..
그때 사람 만나고 결혼해도 충분히 멋지게 잘 살 수 있어. 즐기면서.
지금 어정쩡 하게 사람 만났다가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진짜 40 되어서도 집한칸 제대로 못 마련하고 평생 하기 싫은일 억지로 억지로 자식들때문에 하루하루 하다가 65살에 은퇴해서 고작 나라에서 나오는 연금 타먹으며 늘 부족하게 살 확률이 너무 커. 그건 쫌 아니잖아???그때가서 돈 꿔달라고 하지마…
니 인생 니가 책임져야지.빨랑 40이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