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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학원 시절 이야기입니다.
같은 전공 선배중 외모가 볼품없고 집안 찢어지게 가난하고 허나 성격 좋고 공부잘하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전공은 그닥 장래가 촉망되는 전공은 아니었습니다.선배는 연애를 하고 싶어 했고 결국 같은 학과 여학생과 연애를 했습니다.여학생은 여러 조건(학부나 집안)이 대단하진 않았지만 이 선배에 비해서는 월등히 나았었기 때문에주변사람들은 둘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었었고 심지어 이 여학생이 그 선배를 이용하는 것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사실 학교다니는 내내 이 선배가 이 여학생의 연구나 과제를 거의 도맡아 했습니다)둘의 미래에 대해 물으면 여학생은 언제나 긍정적인 대답보다는 확신이 없는 대답, 헤어져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었습니다.둘은 졸업즈음에 뚜렷한 이유없이 헤어졌고 사람들은 그 여학생을 욕했습니다만 이 선배는 ‘아무도 나를 쳐다도 안 보던 시절에 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고마운 친구’라고 그 친구를 말했다는 걸 듣고 조금 놀랬습니다.최근 이 선배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 생각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