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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요즘 전 잠을 못들정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E1비자로 와서 주재원 근무를 2년 가량했습니다…주로 마케팅쪽일을 했는데요…한국계 미국 법인회사 마케팅 일이라는게 기본적인 Business영어만 되면 사실 영어로 인한 큰 스트레스는 없어요…
근데..참 영어라는게 힘드네요…미국에 오면 정말 많이 늘줄 알았는데..막상 와보니, 집에선 한국 와이프랑 한국아이들이랑 한국말로 얘기 하고, 주말엔 한국교회사람들과 어울리고, 일할때야 뭐 말을 많이 하나요.. 한국 직원들..한국말로 하고 가끔 미국 직원들이랑은 시덥지않은 안녕, 잘가..이정도가 다니.. 물론 그동안 노력안한 제 잘못이 제일 크죠..미국의 한가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젖다 보니 나태해졌습니다.문제는 제가 올해 말이면 한국으로 돌아갈 상황인데..어떤 미국계 대기업에서 마케팅쪽 정확히 말하자면 Product Manager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이 왔습니다… 예상밖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제가 Engineer라면야 아무 고민없이 수락했겠지만..미국계 회사 마케팅 쪽이라면 아무래도 영어에 자신이 없습니다..실은 읽고 쓰는건 한국의 주입식 고시 영어로 인해 문제가 없습니다. 또 모르면 사전찾아가며…때웠거든요..가끔 미국 Customer와 전화로 얘기하다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면..바뻐서 그런데 메일로 좀 보내라 머 이런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선배님들께 질문드립니다.. 제가 이 미국회사 잡오퍼를 수락해도 될까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얘네들은 툭하면 컨퍼런스 미팅이다 무슨 미팅이다…거의 다 말로 때우던데 이거 나중에 완전히 바보되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그냥 한국들어가서 맘편히 살까 고민도 해보고..이런 좋은 잡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막상 일할려고 하니 영어땜에 자신이 없습니다.이제 미국애들 농담하는데 알아듣는 척 웃어주는것도 지쳤구요..가끔 이상한 발음쓰는 애들은 더욱 심합니다.
휴….저만 이런건지.. 기본적인 어학능력의 문제일까요..참고로 옛날엔 대학입학학력고사 영어만점이었습니다..
긴글 죄송하구요..더운 여름 모든분들 건승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