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국 가고파. 그런데…

  • #84088
    효자 129.***.116.22 7300

    저도 7년간 미국 생활접고 한국에 가고 싶은데,
    한국에 직장은 않 잡히고, 와이프도 극구 싫어하고…
    영주권 최근 왜 신청했는지…

    얼마전 한국 다녀왔는데, 부모님 모두 한국에 들어오라 하시네요.
    두 시골 노인네가 미국에선 못산다 하시며, 외아들에 대한 정신적 의지는
    누나가 아무리 잘해드려도 채워지질 않나봐요. 손주 한번을 않아보나 하시며 울먹이시는 어머니.. 60잔치도 않해줬는데, 70 잔치는 해줄거냐며 농담반 진담반 말씀하시는 아버지.. 한국에 들어오라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전 며느리 자리를 반대하셔서, 결혼후 미국에 온 이후로 저와 한국의 부모,형제, 친척들과는 유대관계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죽어라 싫어하는 와이프 설득해서 한국들어가고, 한국에서 부모님 모시며 손주 커가는것 보여드리고 싶은데…한국 직장은 아직은 오라는데도 없고, 간다해도 한국 직장생활이 이곳보다 훨씬 힘들것 같아 걱정되고..

    부모님 마음 바뀌게 와이프한테 한국에 전화해보라해도 와이프는 꿈쩍도 않하고..이젠 싸우기 싫어 이부분은 이야기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일이 손에 않잡히네요.

    • 643 98.***.16.40

      부모님 연세만 빼고 저랑 똑같네요. 외아들..

    • 불효자 131.***.180.169

      외아들, 참 힘듭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무슨 계절병처럼 가슴앓이를 합니다. 누나들과 동생이 있지만 제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꼭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에 늘 바위 덩어리가 하나 얹어져 있는 것 같구요. 그나마 위안은 당신들이 아직은 건강하시고 우리나라 들어오란 말씀보다 우리 네식구에게 좋은 곳에서 살아라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 R 69.***.87.43

      우리네 부모님….한 평생 있는거 없는거 다 털어서 금이야 옥이야 자식 키우고…그나마 조금 자식 효도 받으실 연세가 되시면 며느리 눈치보느라 너희 식구들이나 잘살라고 손사래치시는…
      효도합시다…

    • 외아들 171.***.64.10

      전 빚내서 일년에 한번 꼭 들어갑니다. 아버님이 3년전부터 장애등급을 받으셔서 몸져 누워계십니다. 약간은 부모님이 여유가 있으셔서 지금까진 그런대로 버팁니다만 어머니의 짐을 덜어드리지 못한죄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언제가는 들어가야지 하지만 그것도 하늘이 허락해야 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어디든 잘살수 있는 사람이라 다행이지만 애들이 잘 적응할지 의문이기도 해서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면 직장없어도 들어가야지요.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해야 하니까요. 원글님은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 138.***.39.161

      저는 한국여자들에게 시부모 모시거나 효도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렸습니다. 전체 한국여자들중에 시부모에 효도하려는 여자는 한손으로 꼽을까말까 할겁니다. 며느리 역할은 전혀 하지 않으려는 것이 현재 한국여자의 상황입니다. 부인때문에 불효를 하는 괴로움. 진짜 괴롭습니다.

    • 허… 151.***.255.35

      부인때문에 불효를 하는 괴로움이라…
      뭐, 물론 정말 말도 안되게 못되먹은 며느리감들이 있긴 해서,
      님의 아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님 상황이 어떤지 모르므로 긴 말은 안하겠습니다만…
      부인때문에 불효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님이 직접 효도하시죠.
      매일 안부전화드리고, 제사때 음식 돕고, 물심양면 신경쓰시면 되지요.
      또 장인장모께도 좀 신경써주시면 더 좋을 듯…

    • .. 211.***.58.193

      효도는 셀프로…

    • 02 65.***.70.2

      장인장모한테하는만큼 시댁에 하겠지요…
      점네개님 본인 결혼 잘못한것가지고 한국여자를 통채로 걸고 넘어지다니…쯧쯧

    • 점 네개 님 80.***.253.76

      직접 부모님께 아침 저녁으로 안부전화 드리시죠.
      제사 때나 명절 때도 기름 냄새에 절여질 정도로 전도 한 번 부쳐보시고요.

      지은 죄 없는데도 만날 때마다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고, 그거 참으면서 웃는 마음 안 겪어보면 잘 모릅니다.

      남자인 제가 왜 이런 걸 잘 아느냐..

      저희 장모님이 전형적인 서구형 장모입니다 -_-
      ‘평범’의 기준에서 벗어날 정도로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싫은 소리 들어본 적도 없지만, ‘분위기’라는 게 사람 잡더군요.

      아내는 저한테 미안하면서도 그렇다고 장모님한테 대들지 못하니 말은 안해도 항상 힘든 기색이고요.

      한국인 장모님 두신 분들은 처가 가면 이것저것 배 터지게 얻어먹고 맘 편하고 호강하면서 사시겠죠. 먼 데서 벌어먹고 사느라 고생한다 하시며 안쓰러워 하실테고요.

      효도하고 싶으면 와이프 탓 하시말고 스스로 하시고, 장인장모님께도 잘 하십시오.

      전 그래도 마누라가 너무 이뻐서 부르면 좋다고 또 조르르 달려가서 장인이랑 같이 못도 박고 페인트 칠도 하고 온갖 잡일 다 거들고 삽니다ㅎㅎ

    • 참견 76.***.120.249

      제가 아는 분도 와이프때문에 고생 많이 하시더군요. 그 여자분은 마치 자기가 한국사람이 아니고 미국사람인줄로 착각하면서 살고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형님이 처가댁에 못하는 것도 아닌데 아뭏든 기본이 안된 한국여자분들 여기저기 꽤 있는 듯 해요.

    • 글쎄.. 80.***.253.76

      참견님,

      처가에 잘하는 남편 두면서도 시댁에 못하는 아내 / 시댁에 잘하는 아내 두면서도 처가에 못하는 남편
      굳이 비율로 따지면 제 생각엔 후자쪽이 훨씬 더 많을 것 같은데, 아닌가요?

      의 조합을 ‘기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군요..

      보통 처가에 잘하는 남자분들은 또 시댁에 잘하는 아내 만나고(아님 그렇게 변화시키고) 또 반대의 경우 역시 그렇고..

      상대가 내 쪽에 정성들여 잘 하는데도 다시 돌려줄 줄 모르는 건 기본적으로 사람 됨됨이의 문제죠. 남녀, 부부 사이를 떠나 기본적인 의리가 없는 사람들이고요. 성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뭏든x 아무튼o)

    • 참견 76.***.120.249

      비율이니 조합이니 그런거 따지고 싶지 않고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이 안된 여자들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물론 기본이 안된 남자들도 있겠지만, 남자들은 밖에서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오므로 여자들의 경우와는 좀 다르겠죠.

      아뭏든, 이런 종류의 원글은 보는 저도 기분이 매우 언짢네요. 원래 국어표기법은 아뭏든인데 아마 국어표기법이 90년대인가 바뀔 때 아무튼으로 바뀌었나보죠? 맞나요?

    • 67.***.91.165

      참견님 참 웃긴다. 남자예요? 가방끈은 쪼금 길던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길던지..
      anyway, 남자들은 밖에서 노동을 해서 돈을 벌오르므로 … 웃긴다… 제발 딸아이가 없기를 바랍니다. 참견님같은 아빠(맞겠죠?)를 둔 딸 ….

    • 참견님 80.***.254.67

      두번째 댓글을 보니 길게 이야기 할 만큼 가치있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짧게 씁니다.

      남편이 일하고 아내가 집에서 육아와 가사를 책입지는 경우에 남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은 ‘나만 일하고 아내는 논다’ 입니다.

      집안일보다 바깥일이 더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바깥일만 해보신 분들입니다.
      저희는 원래 같이 버는데 잠깐 (3개월 정도) 아내만 일하고 일주일에 두 번 오시던 아주머니 잠깐 안 쓰면서 제가 집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보고 고르라면 차라리 회사일 하겠습니다. 집안일 힘듭니다.

      아내가 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내보고 정말 한 번 놀아보라고 하십시오. 그럼 알게됩니다, 집안일이 표 안 나는 노가다라는 걸.

      (아내는 집안일 문제없이 하는데도 밖에서 돈 못 벌어오는 남편, 남편은 밖에서 뼈빠지게 일하는데 그 돈 용돈삼아 집은 팽개치고 노는 아내.
      물론 이 경우는 또 완전히 다른 얘기겠지요.)

      (88년에 바뀌었습니다, ‘아무튼’으로요.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쓰시는 분들이 많던데 읽을때마다 거슬려서요.)

    • 원글님, 80.***.254.67

      원글님 상황이 유감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아내분을 원망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내분도 사람인데 자기 반대했던 시댁에 가서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손주 보여드리고 어른들 모시고 그렇게 하긴 싫겠죠(어렵겠죠).

      반대로 만약에 아내가 (사윗감으로 원글님 반대하셨던) 처가 어른들 모시자고 미국에서 이뤘던 것들 다 뒤로하고 귀국하자고 하면 원글님 역시 썩 내켜하시지 않을 것이 아닌가요.

      제 생각엔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글만 읽었는데도 아내분 스트레스가 짐작되고, 또 저도 한국에 부모님이 계셔서 원글님 마음도 이해되고.. 안타깝네요.

    • 남편 71.***.179.115

      제가 잘 이해가 안가서 여쭙는데요, 윗 분이 언급하신

      “처가에 잘하는 남편 두면서도 시댁에 못하는 아내 / 시댁에 잘하는 아내 두면서도 처가에 못하는 남편”

      시댁에는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것이고요, 처가에는 사실 신경 안써도 되는 것 아닌가요? 여자는 출가외인이고, 또 출가하면 당사자도 신경 안쓰더구만요…괜히 또 딸타령하시지 마시고…

      그리고 맞춤법이 바뀌었으면 그에 따르면 좋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각인되어 온 것을 바꾸려니 거부감도 생기긴 하네요. 그런데 거슬릴건 또 뭡니까. 저는 님께서 쓰신 띄어쓰기나 제대로 표기하세요. 저도 아주 거슬리네요.

      이야기가 빗나가는데 정신차려야 할 여자분들 많습니다. 저는 원글을 보니 제가 그렇게 당한 듯 해서 분한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인데…

    • 80.***.254.67

      ‘거슬린다’를 어떤 어감으로 받아들이셨는지 모르겠지만, 글을 읽다보면 틀린 부분이 툭툭 튀어오르지 않습니까. ‘어, 이거 아닌데..’ 하면서요.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단순한 오타나 실수일 때는 그런가보다 하지만, 맞춤법이 틀린 경우일 때는 이왕이면 말해주는 쪽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누가 저에게 지적해도 잘 받아들이는 편이고요) 글로 보아 88년 이전에 교육을 받으신 것 같은데, 그럼 그 후엔 책을 안 보신건지 (비꼬는 것이 아니고 정말) 궁금하네요. 그 전후에 건너오신 교포라서 그 후에 아예 한국어를 자주 접하지 못하셨다면 이해가 됩니다.

      이왕이면 바른 표준어 쓰는 게 좋으니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이제라도 ‘아무튼’이 맞는 표기인 것을 알았다면 지금부터 그렇게 쓰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정치적, 문화적 사연이 얽힌 단어도 아니고 그저 ‘아무튼’일 뿐인데 왜 바뀌기 전을 고집하시는지, 그리고 왜 이걸 그렇게까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딸은 출가외인이니 처가엔 신경 안써도 된다’…

      새로운 종류의 ㅉㅈㅇ를 만난 것에 한숨 쉬어야 하는지, 아니면 워킹US 유저들의 폭넓은 연령대에 감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후자라면 88년이 문제가 아니라 ‘세기’가 문제겠군요.

    • . 67.***.223.144

      티격태격 말씀들이 많으시네요.

      제가 뭐 원글님께 조언드릴입장은 아니지만, 시집을 떠나서 두분사이에 관계는 견딜만하신가요? 어느 만화를 텔레비젼에서 봤는데, (제목은 기억안나고 아이가 둘인 가정을배경으로 한 일본 코믹 만화) 이 만화에 한부부가 있는데, 만화 시작부터 만화 끝까지 아내는 옆에서 쫑알쫑알 열받는 말을 총알처럼 해대는데, 남편은 말없이 한숨만 내쉬며 담배만 푹푹. 이걸 보며 아…저게 결혼 생활이로구나 이런게 좀 느껴지더란 말입니다. 뭐 아내가 맘에 안들면 (성격을) 바꿀수 있나요? 바꿀수 없으면 팔자려니 하고 참고 살아야지요.

      자꾸 아내를 바꾸려고 하시지 마시고, 그냥 할 바를 말없이 실천해나가세요.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시고. 아내에 대한 인내력도 키우시고 (담배도 좀 배우시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연습도 많이 하시고, 너무 표내지는 마시고.)
      일단은 한국에서 직장부터 구하시는게 순서고….나중에 한국에 들어가시더라도 절대로 기러기 가족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남편 71.***.179.115

      윗 분 맞춤법가지고 참 말씀 많으시네요. 띄어쓰기나 제발 제대로 하세요. 원래 모국어가 해외에서 더 잘 유지되는 법입니다. 영국 영어보다 미국 영어가 영어의 어원을 따질 때 오리지널에 가깝듯이요.

      저는 처가에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되시는 분들은 얼마나 자주 친정에 안부 전화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생김새나 먹성은 완전 한국사람이면서 되먹잖은 사고방식만 미국식을 따르려는 여인네들이 많아서 하는 말입니다. 우리 더 늦기전에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이건 공감하시죠?

    • tt 80.***.254.67

      띄어쓰기 어느 부분이 틀렸나요? 지적과 함께 설명해주시는 게 낫지 않나요, ‘너나 잘해라’ 식의 공격 보다는요.
      (다시 한 번, 왜 맞춤법 지적을 이렇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음..
      생김새나 먹성은 한국인인데 의식이나 사고방식이 미국식으로 변하는 건.. (교포라면 당연히 그럴테고) 성인이 되어서 넘어온 이민자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들 어느 정도는 그렇지 않나요?
      한국이 미국보다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안 변하고, 미국이 더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은 의식이 많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여자분들의 경우에 한국식 고부관계보다 미국식 고부관계(랄 것도 없지만)가 더 좋다고, 혹은 합리적이라고 느끼셔서 특히 그 쪽으로 의식이 더 많이 바뀌실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미국 부모-자식관계는 사실 부모가 자식에게 그만큼 해준 게 많이 없기때문에 노후에도 많이 안 바라는 거라고 봅니다. 반면에 대학 입학 후에도 학비나 생활비 등등, 어떤 경우엔 결혼 후에까지도 경제적으로 도움주시는 부모님들이 계신데 이 경우에는 한국식으로 모셔야하는 게 마땅하겠죠. 이런 표현 조금 그렇지만 그래야 계산이 맞는 것 아닙니까.

      이 때 부부간 갈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미 사고방식은 미국식으로 변했는데 현실적으론 당신들 젊어서 자식들 뒷바라지 해주느라 은퇴준비 못하신 부모님을 모셔야 하고..

      이 쪽엔 경험이 없어서 조언을 못 드리지만, 전 장모님께 두 팔 벌려 환영받는 사위가 아닌데 제가 그렇게 살아보니 한국여자분들 시댁 불편해하는 게 이해가 되더라는 겁니다.
      남편(제 경우엔 아내)이 아무리 신경써도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고, 또 당사자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설움이 있고요.

      단순히 모시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원글 아내분이 시댁에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지고, 아내가 시댁에 잘하는 만큼 시댁 어른들도 그렇게 대해주시면 설득이 더 쉽겠지요. 그런데 원글의 경우엔 시댁-며느리 사이가 안 좋으니 며느리 입장에선 당연히 가기 싫겠고요.

      미국에서 다른 좋은 건 안 배우고 본인 입맛에 맞는것만 미국식으로 변하는 ‘여인네’들 만큼 ‘남정네’들도 많습니다. 남편님 답글이 불편한 건 자꾸 이런 ‘사람들’을 ‘여자들’로 쓰시는 데에 있습니다. 되먹잖은 사람들 중에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는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전부 여자가 아니고요. 되먹잖은 며느리가 있는 만큼 되먹잖은 사위도 많고요. 딸은 출가외인이니 처가에 신경꺼도 된다는 식의 의견도 제 입장에선 충분히 ‘되먹잖은’ 생각인데.. 재밌네요.

      물론 마지막 문장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도 ‘어떻게’가 항상 고민으로 남는군요..

    • 98.***.25.16

      === “처가에 잘하는 남편 두면서도 시댁에 못하는 아내 / 시댁에 잘하는 아내 두면서도 처가에 못하는 남편”

      시댁에는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것이고요, 처가에는 사실 신경 안써도 되는 것 아닌가요? ===

      딸만 둘 있는 제가 이런 사고 방식의 한국 남자들을 만날까봐 정말 걱정 되네요. 보통 내리 사랑이라고 하는데 고부간의 갈등은 내리 사랑을 거꾸로 올라가다보니 생기는 것 같더군요. 그냥 참 사람의 관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글을 보다가 한자 적어 보았어요.

    • 며느리만 69.***.65.71

      이렇듯 외아들한테 시집가면 며느리만 고생… 결혼할때 며느리 맘에 안든다고 반대를 어지간히 하셨나보네요.. 결혼하고 몇년 지나고 애까지 있어도 “나 너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었다…” 연발하시는 시부모님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 부류는 아니신지… 한 맺힌 분은 며느리신듯… 효도 못받고 사는 시부모님들이 아니라요.. 누나분이 잘 해주셔도 외아들..외아들…찾는 부모님… 우리 부부 한 집에서 따뜻한 밥 세끼 차려주고 모시고 살아라… 강요하는.. 전형적인 외아들한테 목숨거는 그런 시부모님이 자꾸 그려집니다…

      님이 한국에 직장도 찾고 와이프, 애까지 데리고 한국가서 살게 되시면, 님과 시부모님은 살판나고요.. 며느리인 와이프분만 전형적인 시집살이 시작합니다. 결혼전 부터 맘에 안 들던 며느리… 그거 복구할려면 며느리의 얼마나 큰 희생이 필요하겠습니까… 일방적인 희생이요.. 얼굴 본 적도 없지만, 그 며느리님 안됐네요..

    • 이런… 12.***.148.132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보다 더 보수적이라고 하더니만…이 논쟁거리만 보더라도 헉~~ 소리나는 박물관에 가 계셔야 될 분들이 많네요. 그중에서도 시댁에는 당연히 잘해야 되는 거고..처가엔 신경 안써도 된다는 분..참 할 말이 없네요.
      저런 남편이랑 살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친정엔 얼마나 전화하냐구요?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 건강이 염려되어서 매일 전화하는데요?
      남편님 쓰신 글로 봐서는 와이프가 처가에 신경을 안쓰는 것 같은데..그렇다고 모든 여자들이 출가외인이라 친정에 신경 안쓰고 지 식구만 챙긴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그리고 원글님!
      부인분이랑 잘 상의해보시고 정 한국에 안 가시겠다고 하면 원글님이라도 1~2년에 한번씩 부모님 보고 오셔요…부모님 금방 늙습니다…

    • 오마이.. 69.***.227.15

      베트남 여성들 씨부모께 효도 엄청 잘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여자 관두고 베트남 가죠 전부… 뭐 금가루 발라놨다고, 한국 여자만 고집 합니까. 베트남에 가면 고학력에 몸매 죽이고, 맘씨까지 착한 여자들 많아여. 단 말할때 콩알콩알 혀 차는 발음이 좀 듣기 싫음…

    • 음…. 24.***.40.106

      처가집에 잘하면 와이프도 따라서 시댁에 잘 합니다.
      시어머니한테 전화요? 남편이 자주 장인 장모님께 전화해 보세요. 와이프가 따라하게 되있습니다.
      그렇잖아요? 난 안하는대 와이프만 해주기 바라는거 말이 안되죠..

    • 짜증 156.***.193.44

      음…. 님. 꼭 그렇게 남편이 자기 부모에게 전화해야지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할 생각이 들까요? 여자가 먼저 하면 안 되나?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인 것들이 있지 않나요? 꼭 이런 글 올라오면 남자가 먼저 처가댁에 잘하면 여자는 당연히 잘하게 되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왜 한국 여자들은 그렇게 지가 먼저 받아야 할 생각이 들까?

    • 아뇨 98.***.40.57

      짜증님,
      반대로 어떤 여자가 남편이 친정에 너무 못한다고 불평하는 글을 올리면… 아줌마들 게시판에서는 당신이 먼저 시댁에 잘하면 남편도 처가에 잘할거라고 조언해줍니다. 한국여자들이 먼저 받으려는게 아니고, 불평하는 쪽에서 먼저 자신은 어찌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좀 웃깁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게…남편 아내 입장가르고, 시댁 처가댁 구분하고… 누가 얼마나 더 비교하고…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 결혼초기에 시어머니께서 ‘여자는 시집오면 시집귀신이 되어야….’ 이런 말씀을 하셨었죠. 지금은 저랑 제 남편 흉도 같이 보고, 꺼내기 어려운 말씀도 제게 먼저 꺼내십니다. 시아버님은 가끔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도 20분 넘게 하십니다. 저는 가끔 남편과 싸우면 어머니께 A/S 해달라고 투정버리기도 하지요. 서로 불만이 없겠습니까만, 서로 좋은 점들을 보려고 노력하는거죠. 연로하신 부모님들 건강히 계시는게 감사하고, 남편 아이 살림 잘 챙기는 제가 고마우신 거고… 가족이 되었으니까요.

    • 왕짜증 76.***.120.249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짜증나는 코멘트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에서 인종차별적인 글 올리지 맙시다. 동남아사람들 싸잡아 무시하고,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선진시민이라고 우러러보고….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후진적인 국민성을 못벗어난다고요….

    • 68.***.37.133

      짜증/
      꼭 그렇게 남편이 자기 부모에게 전화해야지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할 생각이 들까요? 여자가 먼저 하면 안 되나? <== 부부사이 문제는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님이 하는 생각 똑같이 와이프도 하고 있을 수 있어요. 왜 내가 먼저 해야 하나? 남편이 먼저 하면 안되나.

      사실 누가 먼저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체 그게 왜 중요한가요? 중요하더라도 그정도 양보하는게 힘듭니까?) 중요한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가 하는거죠.

      그리고 꼭 한국사회에서 일반적이라고 해서 그게 옳은건 결코 아니고, 그 일반적인 관념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합니다. 님의 의식은 그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었는지요?

    • 짜증 134.***.247.217

      …/
      부부간의 누가 먼저해야한다는 법은 없겠지. 한사람이 먼저 하면 다른 사람은 당연히 잘 하게 되어 있다. 이런 말은 참 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잘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안고 살겠지요. 그리고 심한 경우 한 사람이 잘한다고 노력해도 여전히 못하거나 신경도 안 쓰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곳에는 꼭 그렇게 반반씩 give and take식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같이 여자들 살기 편한 세상에서도 맞벌이 부부 (미국 사람들) 중 역시 여자들이 육아와 집안 살림을 훨씬 더 많이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외도 물론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한국이란 사회에서 사위에 대한 처가의 기대치와 며느리에 대한 시댁의 기대치는 많이 다르구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국사람과 결혼했으면 그래도 대충은 남편 부모인데 적당히 전화는 드리고 인사하고 명절에 찾아뵙고 뭐 그러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남편이 처가에 그렇게 심하게 못하지 않는바에야…. 결혼 전에 반대했다고 원글님 와이프처럼 전화도 안하고 산다면 자기 남편 맘이 행복할까? 부부간에 그런 앙금 가지고 살아가면 뭐가 좋을까요?

      윗분들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라고 했지요? 기본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처가에서 사위가 자주 전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찾아뵙는 것 좋아하면 좀 귀찮아도 (처가에 가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런 경우는 금상첨화이고) 남자도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옜날과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시댁에 전화도 안하려하는 여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 여자들 상당수가 일단 여자쪽입장에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 같은데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 다 있습니다. 무조건 며느리한테 바라고 시키려고만 시어머니도 있지만 너희들끼리 잘 살면 명절에도 안와도 된다고 포기하고 사시는 시부모님도 있습니다.

    • 짜증님 80.***.253.74

      위에 썼지만 전 남자입니다.
      와이프가 한국인이 아니다보니 요런 토론에 제가 끼어도 되나 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지만.. (할 말 다 해놓고 드는 생각입니다ㅎㅎ) 얼마 전에 결혼한 여동생이 있는 오빠로서 한마디 해봅니다.

      말씀처럼 부부사이(를 비롯한 모든 관계)가 어떻게 정확히 5:5일 수 있겠습니까. 자로 재어볼 수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관계가 한 쪽으로 기울거라고 확신합니다. 언급하신 한국사회의 ‘통념’상 아마 여자쪽에서 시댁에 잘하는 커플의 수가 훨씬 많을거고요.

      그런데,
      맨 마지막 문단에 쓰신 것처럼, 시어머니 종류가 다양하듯이 집안마다 사연이 다 달라서 ‘한국식 통념으로 이래이래야하니 모두 그것을 따라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기가 힘들지요.
      원글 아내분 같은 경우는 결혼 전에 시댁에서 반대를 했고, 글에 쓰신대로라면 시댁하고 ‘가족’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으신 상태에서 미국으로 오신 것 같은데(반대했다고 그 이후 잘 못지내란 법은 없지만, 원글님 내외분께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는 말씀입니다).. 가족적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안부전화드리는 거 진짜 고역이지요. 게다가 지금 상황이.. 며느리 못마땅한 시부모님이 외아들네가 귀국하길 바라고, 또 남편도 그걸 바라고. 자기편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느낌 아니겠습니까..

      위에 어떤 분이 한국여자들은 생김새도, 먹성도 한국인이면서 되먹잖은 것만 미국 따라간다고 하시던데.. 전 반대로 한국 남자들이 사고방식도, 일에 대한 관점도 전부 미국식으로 변하면서 아내-시댁과의 관계, 요거 딱 하나는 한국식 ‘통념’이라며 잘 놓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아내분께 ‘안부전화’ 드리라는 게 아니고, 부모님 마음 바뀔 수 있도록 ‘설득전화’ 하라는건데.. 보충내용을 설명 안 해주셔서 섣불리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이건 와이프에게 넘기지 말고 부모님께 직접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미국커플들 육아.가사 말씀을 하셔서.
      얘네들 잘 관찰해보면 되게 웃깁니다. 이 문제 철저히 경제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압니다.
      맞벌이 경우 보통 못 버는 쪽이 집안일 더 많이 합니다. 여자가 더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아직까지도 여자 연봉이 더 적어서, 아이들하고 같이 있으려고 풀타임에서 주3회 요런식으로 돌려서 그러는거지 ‘여자라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벌 경우에 남자가 더 많이 전담, 혹은 아예 전업주부로 집에 있는 경우도 흔치않게 봅니다.)

    • 74.***.205.178

      족보있는 자손같군

    • 그래서 222.***.1.117

      효자하고는 절대 결혼 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얼마나 와이프가 고생할 지는 생각 안하고, 자기 입장과 자기 가족, 자기 부모만 눈에 뵈지.

      옆에 평생 같이 할 반려자의 고생도 좀 봐가면서 해라. (원글에게 하는 말임.)

    • 원글 68.***.194.43

      원글자 입니다.
      직접 보고 말하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시는군요.
      대체 얼마나 저보다 연장자시길래.. 얼마나 개인 사정을 아시길래…
      저도 남 못지않게 이것 저것 생각하거든요.

    • 원글 68.***.194.43

      아직 위에 많은 댓글들 읽지도 못했는데, 마지막 ‘그래서’님 글 읽으니 변명이라도 하고 싶네요. 가족은 제 와이프와 아이들이지, 한국에 계신 부모님은 확장가족이라 생각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 걱정을 와이프 위해서 참아야한다는건지…마음이 무거워짐을 어쩌겠습니까? 뭔가 좋은 방법이 있는지 자꾸 생각해 보고…

    • 결혼 66.***.91.248

      원글님,

      제가 원글님의 사정은 다 알수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결혼을 한 이후라면, 부모보다 아내가 먼저임을 항상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효도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효도보다 아내가 우선된다는 사실이 결혼생활에서 첫째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깨지면, 아내가 미워보이고, 사람이 미워집니다.

      가족이 원글님 와이프와 아이들이고, 부모님이 확장가정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니, 와이프를 많이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사료됩니다. 좀 더 따뜻하게 아내와 함께 이 어려움을 같이 이겨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결혼님 134.***.247.217

      윗분. 답답해서 한마디 합니다. 결혼하면 효도보다 아내가 우선이라는 말이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그것도 와이프가 어느 정도는 해 줘야 가능합니다. 시댁과 연락을 끊고 사는 와이프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남 얘기라고 너무 쉽게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