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분위기 전환용 여론조사 하나 적습니다.

  • #98693
    약장사 24.***.210.204 3234

    한국에 잇는 것보다 그래도 미국에 오길 잘햇다는 생각이 문득 들때는?

    이질문에 답글을 올릴적에 한가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은
    나도 모르게 한국에 대한 정보는 한국을 떠난 시점에서
    멈추게 된다는 것입니다.(많은 분들이 동의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지구촌이 된 세상이지만 한국을 떠나오는 순간
    한국에 대해 아는 것들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 만큼되지는 못하게 되더군요.

    난 2002년에 떠나왓으니 한국에 대한 생각은 거기에 고정되어 잇다고 보고
    제 경우는 4가지가 잇는데 문득 미국에 오길 잘햇다는 생각이 들때는

    1. 회사에서 눈치볼것 없이 8시출근해서 5시떙하기가 무섭게 컴퓨터 스크린 락걸고 나와버릴 수 잇어서 좋다. 교통이 막히는 관계로 사실 7시즈음에 출근이긴 하지만 이건 나의 의지이므로.

    2. 어딜가나 줄 안서서 좋고, 사람들 무례하지 않아서 좋네요.(인도/중국 애들 빼고- 보기만해도 짜증남. 그러고 보면 난 굉장한 편견이 잇을지도 모르겟습니다.)

    3. 다양한 의견에 대해 존중해주고 의견이 틀릴지라도 다양성으로 인정해 주는데 감동 – 사탕발림이라는거 알지만 적어도 그자리에서 잡아먹을 듯 면박은 안주니깐 좋네요.

    4. 번외로 다양한 문화/TV/영화/엔터테인먼트/음식등이 좋네요.(이건 아마 우리집 케이블TV가 없엇는데 한국도 지금은 또 많이 바뀌엇다고 합니다. 한국도 여러나라 음식점들이 많이 생겻다고 하던데.. 예전에 생각하면 돈까스하고 기껏해봐야 칠리스, TGIF정도 가는거 하고 스파게티정도 먹는게 고작이엇는데)

    한가지도 좋고, 이상도 좋습니다. 다른분들의 생각 꽤나 궁금합니다.
    물론 어느면에서는 한국이 더 좋고, 미국에 살면서 예상지 못한 나쁜점도 잇는데 이건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지요.

    • hmm 69.***.138.67

      근데 질문이 모죠?

    • 엔지니어 69.***.48.180

      질문은 “문득 미국에 오길 잘햇다는 생각이 들때는” 인 것 같군요….
      근데 역시 5번 기타를 넣어야 하실 듯….
      나의 한표는….

      5번, 억지로 남들과 어울릴 필요없이 그냥 조용히 살 수 있으므로…

      노파심에…. 질문데로 문득 미국에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때에 해당하는 답입니다. 한국이 더 좋다고 생각될 때도 무지 많기 때문에… -_-;

    • 약장사 24.***.210.204

      윗분들 몇가지 지적해줘서 본문자체를 좀 수정햇습니다.

    • .. 69.***.107.120

      5번, 다양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 날달걀 69.***.0.166

      약장사님의 경험이 워낙에 개인적이고 한정적이라서 제가 좀 반론을 하겠습니다.
      1. 저는 한국에서 정시 출퇴근 했습니다. 퇴근을 조금 늦게해서 퇴근 시간도 피하고 회사가 사주는 저녁 먹고 퇴근 많이 했네요.
      제 경우 말고도 공무원이나 은행이나 시간 맞춰서 일하는 곳 많지요.
      IT 쪽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한다면 한국이 야근 많이 하는데,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교통체증은 서울이나 뉴욕이나 LA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설마 서울이랑 중부 소도시랑 비교하는 건 아니시겠죠.

      2. 제가 사는 곳은 대도시 교외 지역인데, 어딜가나 줄섭니다. 어딜가나 사람 많고요. 어딜가나 사람 무례합니다. 인도, 중국 뿐만 아니고 백인, 흑인 모조리 무례합니다. 아 물론 친절한 사람도 많습니다.

      몰같은데서 문 잡아주는 걸 친절함의 척도로 삼는다면 미국이 월등하긴 하겠지만, 그건 일종의 문화차이죠.

      3. 이미 답 쓰셨네요. 사탕발림. 더 이상 첨언할 게 없네요. 앞에선 사탕발림이고 뒷다마는 한국사람들 보다 약 2.868 배쯤 더 하는 것 같네요. ^^

      4. TV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저한테 다 재미없고요. 드라마는 한국것도 재밌고 미국것도 재밌고 비교가 어렵네요. 영화야 한국에서 개봉 안하는 미국영화는 없을것이고 덤으로 한국영화까지 볼 수 있으니 오히려 낫겠죠. 음식은 약장사님이 한국에 계실 때 음식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엔 평생 다 가보지 못할 정도로 맛집이 많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부분은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스포츠던 직접 뛰는 스포츠건 미국은 스포츠 천국임엔 틀림없죠.

      제 개인적으로 미국이 좋은 건, 나이 안따져서 좋고, 존댓말 안써서 좋고, 직위보단 이름으로 불리어져서 좋고, 공산품 가격이 한국보다 싸서 좋고, workingus에서 이렇게 놀 수 있어서 좋네요.

    • sync 63.***.230.61

      생각을 깊게 해본적이 없는 부분인것 같지만, 제경우 정시 출퇴근은 한국서도 그랬으니 차이점이없구요, 있다면 7~4까지 일하기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꽤있습니다. 어딜가나 사람많죠, 그리고 대학원다닐때 성적에 목숨거는 인도인 (open book 시험이 아니데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혼자서만 책보며 시험보던 사람, 수업듣는 학생들의 시험점수가 궁금한지 몰래 바인더 펼쳐서 확인하는 사람..) 본후로는 왠지 그쪽사람들은…… 회사에서 눈치볼 사람이 없다는것…등등

      다른것 보다도 와이프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조은것 같습니다. 같이 힘든 유학생활을 했기에 지금은 더 많이 잘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위의 “엔지니어”님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사는곳에서는 굳이 남들과 어울릴 필요없다는것이 좋습니다. 유학생활할때 왠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았는지…지금생각하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 조심성 64.***.181.173

      마시는 류들, 쥬스 등등이 좋고,
      양복 입지 않고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녀서 좋고,
      머리 삭발하고 다녀서 좋고,
      점심 먹으러 높은 양반 모시고 다니지 않아서 좋고
      일요일날 출근할 필요 없어서 좋고
      휴가 길어서 좋고
      차 안막혀서 좋고
      맘에 안드는 물건 리턴 편해서 좋고
      집값 싸서 좋고
      정년까지 밥먹고 사니 좋고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에 좋고,

      싫은 것,
      부시, 아무한테나 야자까는 4가지 없는 한국 할머니와 아줌마 중간의 인류들, 어머 그렇게 생각이 없이 살면 어떻해? 돈 좀 모아 놔야지, 호호호.

    • 555 70.***.222.205

      좋은것: 목소리 크다고 이기지 않아서 좋고, 선동질이 안 먹히니 좋고, 커먼센스가 통하니 좋고, 법이 엄하니 좋고, 직장에 가면 일밖에 걱정할게 없어서 좋고, 남하고 비교해가며 살 필요 없으니 좋고, “그 나이면…뭐 뭐 해야되는데” 이런 말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좋고, 좋은 걸 좋다 나쁜걸 나쁘다 얘기하는데 “친일파”니 “매국노”이니 인민재판 당할 걱정 없으니 좋고…

      나쁜거 딱하나: 영어가 안돼서 나쁘다!

    • yjae 208.***.194.201

      조심성님 동감입니다… ^^

    • well 66.***.14.2

      사는 곳따라 하는일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요… 조금 장난스럼께스면요.

      —- 제경우 정시 출퇴근은 한국서도 그랬으니 차이점이없구요, 있다면 7~4까지 일하기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꽤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정시 퇴근 같은 것 없다. 일이 될 때까지…

      —- 회사에서 눈치볼 사람이 없다는것… <- 세상에 눈치 안봐도 되는 회사도 있나?

      —- 다른것 보다도 와이프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조은것 같습니다. <-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집 안일 더 많이 도와줘야한다.

      —- 양복 입지 않고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다녀서 좋고, <-우리는 폭설이 내려도 양복입고 출근한다.

      —- 머리 삭발하고 다녀서 좋고, <- 머리 삭발하면 고객에게 인상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싫어한다.

      —- 점심 먹으러 높은 양반 모시고 다니지 않아서 좋고 <-너무 바빠서 점심은 일하면서 각자 사무실에서 먹는다. 아니면 손님 모시고 가서 괭장히 짱구 열심히 굴리면서 먹어야한다.

      —- 일요일날 출근할 필요 없어서 좋고 <- 7/24 대기 모드 (요건 쪼금 과장이다) 7/12 대기 모드 쯤 될까?

      —- 휴가 길어서 좋고 <- 휴가는 제약이 없는데 가는 것이 두렵다. 돌아오면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으니까…. 흑흑…

      —- 차 안막혀서 좋고 <- 어디 사는지 몰라도 한국만큼 출퇴근 걸린다 왕복 2시간이상 교통 개판

      —-맘에 안드는 물건 리턴 편해서 좋고 <- 대략 맞는데 베스트바이는 좀 까다롭다.

      —-집값 싸서 좋고 <-강남에 비하면 몰라도 대부분의 대도시 주변의 집값은 이미 식스 피겨 미만의 소득으로는 구입 가능선을 넘은 지 오래다.

      —-정년까지 밥먹고 사니 좋고 <-똑똑하면 몰라도 어더이하면 정년은 커녕 30대에도 가차없이 정리해고하는 곳이 미국이다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에 좋고, <-사회가 예측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에서 신분변화의 기회가 적다는 말이기도 하닫. 반면에 개개인의 삶은 매우 예측이 힘든 곳이 미국이다. 오직 예측 가능한 것이라면 어느날 일자리 잘리면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구우면서 연명해야한다는 것 정도?
      — 목소리 크다고 이기지 않아서 좋고, <- 미국애들 목소리로 이기려고 하는 경우 너무 많고 애들하고 같이 목소리 키우면 이길 수 있는 경우도 너무 많다

      —선동질이 안 먹히니 좋고, <-한국 사람이 미국 직장에서 선동질을 못할 뿐이지 미국 직장이나 동네에서 외국인에 대해 비판적인 선동질은 열나 잘먹힌다.

      —커먼센스가 통하니 좋고, <-미국의 커먼 센스는 자신들이 편한데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커먼센스인 경우가 매우 많다.

      —-법이 엄하니 좋고,<-처벌은 엄한데 대신에 봐주는 것은 완전히 지들 맘이다. 잘 연결되어 있으면 검사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슬쩍슬쩍 넘겨주는 경우가 아주 많다.

      — 직장에 가면 일밖에 걱정할게 없어서 좋고, <-말단으로 있으면서 시키는 일만 하면 그렇지만 윗자리로 요직으로 오라가려면 결국 한국 못지않게 짱구를 돌릴 수 밖에 없는 곳일 뿐이다.

      —남하고 비교해가며 살 필요 없으니 좋고, <-비교를 포기한 뿐이지 미국 사람들끼리도 엄청나게 비교하면서 산다.

      —“그 나이면…뭐 뭐 해야되는데” 이런 말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좋고, <-이민자에게는 그 나이면 뭐 뭐 해야되는데의 공식을 따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아에 관심이 없는 것이지 미국에서 뿌리를 밖고 사는 백인 애들은 그 나이면 에 대한 강박 관념이 한국 사람보다 더하다.

      —좋은 걸 좋다 나쁜걸 나쁘다 얘기하는데 “친일파”니 “매국노”이니 인민재판 당할 걱정 없으니 좋고… <- 어느 집단에 속하냐에 따라서 틀리지만 말 잘못하면 노빠니 때중이 파니 난도질 당할 염려가 매우 높은 곳이 한국이민자들의 사회다.

      —-나쁜거 딱하나: 영어가 안돼서 나쁘다! <- 난 영어 잘된다.

      하하….

      그냥 웃자는 의미로 이렇게 다른 입장도 있을 수 있어요 라고 써봤습니다.

      내가 미국와서 좋게 느끼는 것은 서버브 기준이지만, 집들간에 담이 없어서 넓직넓직하게 보이는 것이 좋고 왠만한 동네에는 다 큼직한 공원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산책도 하고 풀도 보면서 살 수 있는 것이 좋고 특히 제가 사는 서버브는 공공 수영장 및 운동시설이 괭장히 잘되있어서 전반적으로 주거 환경이 한국에서 재벌이라도 누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사람사는 곳이 다 똑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