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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김용민 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혼자서 녹음을 시작합니다.오늘 안경을 새로 샀습니다. 제가 쓰고 있던 10년 된 낡은 안경
안경집에 접어 넣었습니다. 아직 그럭저럭 쓸만한건데..
“안경아 미안해!”
제 안경처럼 그럭저럭 살만했던, 앞으로도 그럭저럭 살아가려했던 제 소박한 바람도 이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19대국회의원 총선거 노원갑에 출마합니다.
감춰졌던 진실을 알린 정봉주를 교도소로 보내야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권력의 부조리를 가열차게 고발하는 주진우.
시민이 쫄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외치는 김어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골방에 둘러앉은 하찮은 네 남자의 수다가 이렇게도 큰 죄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두고자 하는 자 김어준,정봉주,주진우 그리고 저 김용민.
아닙니다.
그들의 비리와 부패와 무능에 분노한 시민들 저들이 막으려는 것은 바로 그겁니다.
“그 시민들의 각성 그리고 심판과 의지“
시덥잖은 우리 네 사람에게 가해지는 이런 압박들이 결국은 시민에게 가해질 폭력임을 저는 매일매일 온몸으로 느낍니다.
그게 화가 납니다 저는 ”이 나쁜 정권에 너무나 화가 납니다.”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청사를 나서며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어떤 싸움이라도 하겠다, 그리고 이기겠다.”
세 남자의 막내로 여러분의 시사돼지로 애정과 보호를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세 남자의 앞에 여러분의 앞에 이 커다란 몸, 방패 되겠습니다.
지역구의 사유화, 정치의 희화화, 이런 비판들 그대로 어깨에 짊어지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비판에 대한 두려움보다 공포 속에 가두어질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일이 더 절박합니다.
정봉주의원의 빈자리에서 시작하는 저의 싸움을 고작 지역구하나 지키는 일로 여기지는 말아주십시오.그런 작은 이익,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 네 사람 그 정도로 천박하지 않습니다.
큰 싸움하러 갑니다.
어떤 선거를 치루는지 그 과정 지켜봐주십시오.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하려하는지 유심히 지켜봐주십시오.
깊었던 고민만큼 제 의지도 강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 정권과 맞장 뜨고 끝장을 보겠다.
다음주부터는 이젠 너무나 유명한 동네가 되어버린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정봉주.. 그립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찰출두라는 가슴 떨리는 선물을 준 나경원 전 의원과 정당지지율 40%를 1년 만에 회복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새누리당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