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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19:13:49 #409431우울 12.***.109.229 6118
그냥 신세한탄을 올려 봅니다..
고등학교를 갓졸업한 19살… 유학 가고자 포기했던 한국에서의
대학생활 넉넉치 않은 형편에 꿈만 가지고 시작했던 저의 빛나던
20살의 유학 생활이 그립습니다.
넉넉치 못한 형편이라 학비받는것 조차 미안해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던
그때는 밤 11시까지 일을 하고 와서도 페이퍼 쓰고 숙제 하고
그러다 잠들고 제대로 멋한번 못 내보고 남들은 여름 방학에 한국 으로
다른주로 여행을 떠날때 저는 다음 학기 학비를 벌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했던 그때 였어도..그래도 그떄가 제 생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 인듯 합니다..꿈과 희망이 있었고 가끔은 단비내리듯 사랑이 찾아 오기도 했었고….
그때만 해도 전 제가 무엇있가 큰 인물이 될수 있을것만 같았던
시절 이었죠..워낙 돈이 없어서 결국은 학사밖에는 못하고
다람쥐 채바퀴 도는 평범한 회사원에… 취업 해서도 취업 비자다 뭐다 해서 빚만 늘었지만 그래서 제 나름 치열했던 20대를 후회하진 않으려고합니다…그런데도 요즘 전세계적인 불황으로 경기침체에다…
이젠 32이란 여자나이에…혼자 남겨진 나자신을 볼때면 피할수
없는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산을 넘고넘어 여기까지 왔건만 또 눈앞에 펼쳐질 산들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끝이 없는 시작이란 생각뿐 입니다.스스로가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지만
피할수 없는 현실은 현실이네요,
간혹 새벽 눈을 뜨면 이대로 죽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참으로 무서운 외로움이 몰려 옵니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때때로 기도로 마음을 달래도 보고요,,,,
그냥 이렇게 사는 삶에도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합니다…그래도 삶은 질기기에…살아가겠죠,,,
이 미국생활이 가끔은 사람의 방향 감각조차 무색하게 만들정도로
허무함으로 다가올때가 있습니다..그렇다고 한국에 갈수도 없고
반겨주는 이도 없고…결국 미국 생활 십년을 넘기고 남은 건 잃어버린 존재감과 자신감 상실
헤질 무렵이면 찾아오는 우울증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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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레무스 208.***.64.4 2009-03-1919:27:54
기운내세요. 같은 상황을 생각하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으로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놈의 미국생활이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밝게
사시길 빕니다. 되도록이면 사람들과 어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해보세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기운내세요. -
Dignity 67.***.118.126 2009-03-1919:57:31
님마음 200% 이해합니다. 여태껏 넘어 온 산이 많은데 앞을 보니 더 많은 산이
있고..주변에 아무도 없는 허무함…내가 뭘 바라고 이렇게 발악하며 살고 있나 하는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그런을 스스로 찾아보세요.
자원봉사도 좋고 신앙생활도 좋고..여가 생활도 좋고..뭔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
핑크팬더 98.***.126.216 2009-03-1919:58:47
이곳에 여러 사연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고민하고 위로하고 그러면서 지내는 사람입니다. 항상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이더군요.
외로움이 해결되면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되고 스스로의 문제점도 알게되구요. 이민오신 분들중에 한번도 외롭지 않거나 힘들지 않으신 분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되네요. 그속에 저도 포함이 되겠죠.
힘내세요. 토닥토닥~~ 남자인 저도 힘들때는 주저 앉고싶더군요.
그래도 힘내세요. 토닥토닥~~사람은 꿈만 꾸는 바보래요. 머든 꿈을 가지시고 20대의 열정을 생각하세요. 그 결심이 비록 작심삼일이 된다해도 3일후에 또 다른 꿈을 꾸세요.
저는 사소하지만 작은것에 큰 행복을 느끼려하고 혼자이지만 한번이라도 더 웃으려고 합니다. 꼭 힘내셔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을수 있길를 바랍니다. -
동부남 69.***.47.101 2009-03-1921:15:49
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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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4.***.228.154 2009-03-1922:16:29
저도 오랜 미국생활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을 이곳에서 나름 위로받는 사람입니다만,
또한 힘내시라고 응원하고 싶네요..핑크팬더님의..
“힘내세요. 토닥토닥~~”
저에게도 쨘~~한데요..ㅎㅎㅎ우울님..더이상 우울하지 마시고..
저도..”힘내세요..토닥토닥~~” 보낼께요!^^ -
긍정의힘 75.***.79.0 2009-03-2000:13:31
힘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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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 많은 여인 74.***.247.192 2009-03-2002:01:11
요즘 제가 하는 고민과 너무나 똑같은 고민을 하고계시군요.
저역시 20살 유학와서,좋은 대학,대학원,원하던 직장에서의 전문직, 그리곤,야근으로 매일밤을 지내며, 그래, 난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하고 최면을 걸고 살다보니, 34세의 싱글우먼이 되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단한번도 해고대상자에 설마 내가 오를리 없어 하고 그동안 지내왔었지만, 최근에는 지금 하고있는 프로젝이 끝나며 짐싸야 겠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34년중 14년을 미국서 살았습니다. 머리크고 나서는 미국인과 한국인 이라는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그저 “나”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달려만 왔습니다.
얼마전, 한국에 계신 아빠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직장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싱글인 저를 걱정하시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니, 그저 공허한 상태가 된듯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인생인걸요? 그저, 어쩌면, 나에게 다가온 이 뒤늦은 시기가, 앞으로 그동안 내가 산것 보다 더 많이 남아있는 나의 삶을 더 잘 계획할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할 밖에요.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에 라는 말보다는,
내가 선택했기에 라는 말을 하며 살고자 합니다.
우울해 하지 마세요.
30 넘어 우울해 하면, 주변에서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이야기 밖에 못듣습니다. 억울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강합니다. 그저 그정도는 웃어넘길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게 아니겠습니까?
힘내세요!! 아자아자~~ -
Dreamin 96.***.192.94 2009-03-2002:52:20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한인 낭자군단께서들 왜 이리 약한 마음을 가지실까?
사십대 중반인 무적인 마나님이 밤새가며 멀리서 공부하는데 전화하면 쥐가 고양이 눈치보듯 사는 아저씨가 하고 싶은 말은
“독하고 강하게 살자”
힘내세요!!!
잠시 가라앉지만 더 높이 비상할 기회로 삼으시길…9세 아들이 하는 말이
“There is up and down in our life.” -
hope 218.***.34.123 2009-03-2007:02:41
끝이 있는 우울증이 되길 바래여~~
그리고 이렇게 한번 웃으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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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60.***.127.178 2009-03-2008:55:27
저는 글쓴이님 보단 어리지만 인생이란 원래 산넘어 산 아닙니까
글에서 이십대에 열심히 하신게 느껴지네요 돌아 보지마십시요 누구나 뒤돌아 보면 후회는 있습니다. 지금이 더중요한거죠.
그리고 저도 우울증이 있지만 정말 우울증은 사람만나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 같습니다. 화이팅.~ㄲ -
개인생각 218.***.238.171 2009-03-2009:14:11
원글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것도 아니고, 타지에 사는만큼 마음맞는 배우자가 (능력여하는 둘째고 마음 맞고 뜻맞는….)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혼자와 둘의 차이는 엄청크잖아요.
원글님도 곧 좋은 배우자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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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165.***.161.152 2009-03-2011:33:47
어디신진 모르지만 봄꽃 보면서 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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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최절정 24.***.89.82 2009-03-2013:42:01
그냥 지나가려다가..
몸을 좀 많이 움직여보세요. 새로운걸 배워보시든지 취미생활이라든지 뭐든지요.
주위에 친구들이 있으면 같이 하세요.
위에서 말씀하신대로도 다 해보시고 그래도 우울하면 또 글올리세요. 혼자 우울해하지 마시공.. -
소나 67.***.8.154 2009-03-2013:46:43
ㅜㅜ 원글님 말씀 참 와닿네요.. 가끔 너무 힘들 때는 눈물이 안나오더라구요.. 이 불황에, 다 된 오퍼 날라가고 보니, 이제 그만 미국 생활을 놓을 때가 되었나봅니다..이제 한국 돌아가려고 정리하며 생각하니 그 동안의 힘들었던 눈물이 줄줄 나오네요.. 여자 나이가 뭔가요 대체…아직도 하고싶고 펼치고 싶은게 많은데.. 나이가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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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 12.***.152.222 2009-03-2016:33:46
토닥토닥,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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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74.***.35.142 2009-03-2021:49:02
이럴땐 누가 봄맞이 소개팅 같은거 시켜줘야 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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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 72.***.208.145 2009-03-2021:57:23
nova지역 계시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주말에 술이나 하시죠…
to.starrynite@지메일.com -
저보단 96.***.30.167 2009-03-2022:25:27
나으시네요….남일 같지 않아 몇자 남겨요. 그래도 님은 아직 30대초반 정말 팔팔 젊은 나이라는 것 잊지마시길 그리고, 주말에 맛있는 것 만들어드시고 날씨 좋으면 가까운 곳 산책도 해보시길. 좋은 따뜻한 영화보며 잠시 현실을 잊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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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98.***.180.115 2009-03-2023:28:19
우울증엔 쇼핑이 최고명약입니다. 명품 몇개 질러보세요
회사가 너무 가고 싶고 삶이 행복해 집니다.어차피 결혼하면 명품과 슬픈이별을 해야하니 지금 질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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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gard 72.***.101.214 2009-03-2100:18:24
사랑을 하시면 해결이 됍니다. 대상이 사람이던 즘승이던 신이던 물건이던 운동이건.. 사랑하면서 우울한 사람 본적이 없거든요. 사랑은 아무나하나?? 노래가 떠오르시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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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69.***.167.29 2009-03-2118:44:32
완전 공감합니다. 가까운데 있어서 밥이라도 같이하면 좋으려만..
힘냅시다! 화이링~ -
Lymph 75.***.228.81 2009-03-2119:01:05
에고 저도 32이란 나이에 아직 미국온지 3년밖에 안됐지만..
날마다 찾아오는 우울증..혹은 일하고 있어도 멍한 증상같은거..
머 굳이 피할려고 하지도 않고, 담담한체 합니다..그렇다고 우울증에 압도당하기도 싫고..
나름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어디 여기저기 낄데 없나 찾아보기도 하고..
가끔 meetup에서 버클리 근처의 보드게임동호회도 나가보고..
집에서 심심하면, 욕조도 박박 닦고(물때 지우기 정말 어려워요)
신나는 음악 크게 틀어놓고..고개를 끄덕끄덕해봅니다.
그런다고 우울증이 완전 가시는건 아니지만..
말할이도 없고, 반겨주는 이도 없는 미국땅에서..
나름대로 먼가 집중해서 할만한걸 찾아보면 좀 외로움이 가시는듯해서요.위에 댓글 다신분들 모두, 동병상련이라
다들 원글님이 우울증 벗어나서 웃고 사시는거 보고 싶어하실겁니다..
저 자신도 그렇길 바라구요..힘내시길.. -
done that 74.***.206.69 2009-03-2120:33:43
싱글이라서 외로움이 더심하다고 하실 까봐 아줌마도 그런 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한 십여년간은 앞만보고 달리느라 시간이 날라가고 너무 재미있었읍니다. 하고자하는 것도 하다가 어느사이엔가 그저 외롭더군요. 그 심해지는 과정이 우울증이기보다는 anger management으로 가야할 것같은 증상이었읍니다.늙은 세대이다보니 정신병으로 판정받기가 무서워서 의사에게도 가지 않고 혼자서 방황했지요. 약처방은 경미한 증상을 핑계되고 거부한 것이 지금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증세 처방을 받고 therapy 받은 것은 효혐이 있었읍니다. 너무 힘드시면 혼자서 힘들어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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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69.***.147.150 2009-03-2202:36:50
다들 미국에 사는 싱글들의 비슷한 증상이 아닐까요… 뭔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저도 좋아하는 것들에 많이 투자를 해요(돈, 시간, 열정). 춤을 배운다던가, 디지탈 피아노도 집에 사들이고, 운동도 열심히 가고, 운동이 싫으시면 요가, 필라티스 같은 것도 괜찮고, 뭔가 열심히 집중을 하고 좋아하는것이 생기면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더군요. 요즘 사진 찍으러 다니시는 분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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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75.***.97.209 2009-03-2202:58:00
그래서 요즘 한동안 WBC야구에 미쳐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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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69.***.20.195 2009-03-2213:33:36
저도 요즘 야구보는 재미로 저녁마다 기다린다는..
저는 제가 하고 싶어했던 일을 하는 직업도 있고, 남친도 있고, 운동도 잘 하고 있고, 건강하고…(원글님이랑 비교하는 것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왜 사나하는 생각이 종종 들거든요. 저도 아주 심각하게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이라 우울증의 무서움도 알고, 기분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느낌도 겪어봤고, 그 지독하고 나한테 절대 떨어지지 않는 고독한 느낌도 가지고 있기에 이런 글을 읽을적마다 항상 동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굴곡이기에 바닥을 치는 순간 다시 올라가는, 롤러코스터타는 그런 경우가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다가오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걷거나, 약간의 땀을 흘리는 운동도 해보시구요, 친한 사람 붙잡고 전화로 수다도 좀 떨어보시구요. 저는 일기장에 제가 살아왔던 날들, 부모/형제/친구등과의 관계, 인생의 목표, 살아오면서 후회한일, 살아할 날들등에 대해서 쭉 풀어나가니 힘들었던 것들이 많이 정리가 되면서 그렇게 서서히 우울증도 해결이 되기도 했구요. 또 운동 덕분에 지금은 운동이 참 좋더라구요.
열심히 살아왔으면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서 인생이 말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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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98.***.1.209 2009-03-2218:23:21
저도 비슷한 증세가 있는데.. 우울증이 아니라 더 무서운 조울증으로 자가진단 내렸다죠.
날씨가 풀리니 전 기분도 좀 풀리는거 같고.. 지금 씨앗 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답니다. 새 생명 자라고 하는걸 보니 좀 마음이 풀리는거 같기도 하고.. 저도 운동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전엔 완전 짐프릭이었어요. 5-6년동안..) 나가서 사람들하고 부대끼면 나아질거라는 거 아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기운내세요. 꼭 좋아질 날이 있을겁니다. 가까이 있으시면 친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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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 70.***.202.219 2009-03-2400:07:15
오늘 아래글을 보게 되었는데, 해당사항이 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위에 글쓰신 분보다는 좀 많은 나이에, 절망이나 우울이나 “인생이 고”라거나 하는걸 느끼게 되었는데, 생명은 본능적으로 “희망”이 프로그래밍되어있어서 살아가게 되어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 “희망”이라는것이 거짓임을 느끼는 순간 우울증과 절망이 몰려오는 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것도 결국은 죽음을 향해가는데, 죽음을 생각하면, 삶을 살아갈수가 없으니, “희망”은 끊임없이 생명에게 “죽음”을 생각하지 말고 멀어지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는데, 사실은 본능적 희망이 거짓 현실이고 죽음과 어둠이 진짜 현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이나 어둠마저도 이겨낼수 있는 “진짜 소망”–세상이 주는 가짜 희망들이 아닌–을 찾으시면, 삶이 힘들어도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또한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결국 참 소망을 찾으시면 그것을 지표로, 우리가 가는 여정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게 되므로, 처음부터 내것이 아닌 생명에 연연하지 않지만 결코 그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퍼온글 시작합니다.
” 사람이 자살을 하는 것은 배가 고파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니고, 죽을 병이 들어서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도 아닙니다.
사람이 스스로 죽겠다고 마음을 먹고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그 순간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절실하게 깨닫기 때문입니다.상황 자체가 우리를 죽음으로 내 몰지는 않습니다.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이던. 하지만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이젠 더 이상 이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느낄 때, 더 이상은 상황이 좋아질 수 없다고 느낄 때, 내 마음 속에 현실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때, 내 상황에 대한 어떤 좋은 기미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은 죽음이라는 마지막 방법을 선택합니다.
우리를 정말 어렵고 힘들게 하는 것은 내가 떨어질 수 있는 맨 밑바닥까지 떨어졌다는 깨달음의 순간이 아닙니다. 오히려 맨 밑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깨달음이 오고 나면, 가장 낮은 곳에 발을 딛고 나면 희망이 생깁니다. 힘이 생깁니다. 이젠 여기서부터 다시 올라가면 되고,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절망이 서서히 희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공포를 주고 두려움을 주는 순간은 적당한 높이, 중간 쯤의 실패, 새벽이 오기 전의 어두움, 밑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의 추락입니다.
지금의 이 고통이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어디가 바닥인지 알 수 없어서 내려가면서 끝없이 내 발이 깊은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지 그 끝을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살아보자는 희망, 견뎌보자는 희망 대신 나를 잡고 있던 삶의 끈을 놓고마는 포기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꼴등보다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공부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마음을 더 자주 갖고 실제로 더 고통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오늘 아침 내 삶의 어느 구석에서도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고통을 안고 있습니까? 더 이상 좋아질 것 없을 것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끝없이 반복되는 고통의 터널 속으로 들어왔다고 생각이 되십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내 생각을 내려놓고, 조금이라도 잘 해 보겠다는 의지마저도 잠깐 내려놓고 내 몸에 들어간 힘, 내 생각에 들어간 힘마저도 빼고 무엇보다도 내 상황에 대한 내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상처 받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남은 희망마저도 가져가는 것은 상황 자체가 아닙니다. 내 상황에 대해 주변사람들이 보여주는 태도나 말입니다. 그게 나의 남은 힘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가기도 하고 말라 죽어가고 있던 생명에게 몇 방울의 영양제가 되기도 합니다. 주변의 반응을 무엇으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독도 잘 사용하면 약이 됩니다. 약도 독이라 생각하고 먹으면 독으로 작용합니다.
수영에 서툰 사람,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사람,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몸에 힘을 빼고 나를 물에 맡기는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스스로 떠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내 생각을 버리고, 내 계획을 버리고, 내가 해결하겠다는 나의 의지를 버리고 내가 놓여있는 상황 너머에서 전체를 다 보고 움직이시는 그 분의 손과 그 분의 작전 지시에 나를 맡기는 일입니다.
내 힘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오기,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욕심, 언젠가는 본 때를 보여주겠다는 분노가 우리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내 인생에 대한 오기도, 내 삶에 대한 욕심도, 타인에 대한 분노도 다 내려놓고 날 때 비로소 우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하고, 내 안에 있었던 날 수 있는 힘이 작동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현실이 어둡고 힘들수록 삶은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숨겨 두고 있고, 깊은 슬픔은 더 넓은 길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 글: 김 형모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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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 또 70.***.202.219 2009-03-2400:49:29
아침에 일어날때의 두려움이나, 해질무렵의 우울증은, 제가 생각할때, 아주 심한상태는 아직 아니신것 같지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도 반겨줄 사람도 없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게 실제 상황일지도 모르겠지만, 좀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신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세상적인 희망이 사라져가니,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드는 겁니다. 그런데 그 나이가 언제냐의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같은 혼돈의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세상적인 희망의 거짓성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고 상실감을 느끼게 될때가 있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걸 일찍 깨달으신거니 오히려 감사하시고 이제 새로운 참 소망을 찾아 새출발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혼자서 기도하지만 마시고, 교회라도 나가시고, 사람들속으로 들어가세요. 미국인들과는 교감하기가 어려우니, 한국사람들속으로. 특히 나이드신 아주머니들과 좀 친해지시고, 고민들도 좀 털어놓으세요. 기도도 좀 부탁하시고, 그러면서 사람들과 점점 관계를 만들어 가세요. 그러시면, 반겨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고, 또한 본인보다 더 힘든 상황의 사람들을 보며 오히려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들게 될겁니다. 미국생활이 힘든 이유는 고립이 자기도 모르게 생활화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비교적 잘 나가고 자존심이 쎈분이면, 외로운 것도 처음에는 자기 부정하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세상적인 거짓된 가치관들(물질주의 자본주의 성공지향주의 쾌락–fun이라고 번역하겠습니다–주의…)에 휘돌리게 되어 내 자신도 별로 소중하지 않게 되고 주위의 다른 사람도 내게 인간적인 면에서 별로 존재성을 주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을 상품화시킨 세상의 가치관과 매스컴덕에 자꾸 외모나 능력으로 점수를 매기는 식의 부정적인 존재성만 확대될뿐, 인간적인 정이 통하거나 긍정적인 존재성은 점점 축소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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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75.***.64.151 2009-03-2818:19:17
절망스럽지요. 희망은 없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결국 평생 이방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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